콘텐츠/Together 2017. 1. 17. [최보기의 책보기] 26 - 조용헌의 휴휴명당 지친 도시인의 기운을 돋워주는 명당들 조용헌 지음ㅣ불광출판사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짐으로써 ‘강호 동양학자’로도 불리는 사주명리학자 조용헌의 『휴휴명당』은 한반도 남쪽 땅의 내로라 하는 22곳의 기운 센 ‘명당’을 순례한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20, 30대는 외부의 기운에 대한 갈망이 크지 않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기운이 떨어진다. 이 시기에는 외부에서 기운을 보충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외부’는 대자연이다.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원기 회복제다. 영지(靈地)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뭉쳐있는 장소이다. 기(氣).. 2016. 12. 19. [최보기의 책보기] 25 - 상인 이야기, 유대인 이야기 비단장수 왕서방과 유대인의 공통점 이화승 지음ㅣ행성B잎새 펴냄 익희 지음ㅣ행성B잎새 펴냄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연말연초 때 특히 많이 쓰이는 말이다. 새해에는 뭔가 달라져보겠다고 ‘작심’하지만 삼 일을 넘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 어떤 각오를 다지기보다 뭐 하나라도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될 책을 읽음으로써 새삼스럽게 각오가 필요 없는 한 해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그래서 같은 출판사에서 ‘이야기’ 시리즈로 나온 두 권의 ‘도움 되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의 소개는 내용과 상관없이 통일제국 진시황의 배경이 되었던 상인이자 재력가로 의 저자였던 여불위의 ‘베팅’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했다. ‘멀리 내다보며 진시황의 아버지에게 투자해 천하를 얻는 이익을 올린 상인 여불위’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책에 나.. 2016. 11. 22. [칼럼]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대구대학교 무역학과 심종석 교수 “노인과 바다”, 교양인이라면 언제고 한 번 쯤 접해 보았을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줄거리의 대강인즉슨, 어느 날 운이 다한 늙은 어부가 홀로 작은 배에 의지하여 드넓은 대해로 나가게 되는데, 노인은 그 도상에서 뜻밖에 거대한 청새치를 낚게 된다. 노약한 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낮 없는 사투 끝에 청새치를 옭아 선측에 동여맨 후 항구로 끌고 오게 되지만, 허무하게도 도중에 피 냄새를 맡고 몰려 든 상어 떼에게 청새치를 남김없이 뜯기고 끝내 앙상한 뼈와 대가리만 싣고 귀항하게 된다. 아무런 소득 없는 허탈한 여정이었음에도 노인은 자신의 허름한 오두막에 몸을 누이고 이내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 꿈을 꾸며 잠이 든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작.. 2016. 3. 23. [칼럼] 데이터 인공지능 시대, 항만의 역할은? 데이터 인공지능 시대, 항만의 역할은?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신광섭 교수 최근 Google의 DeepMind를 활용한 AlphaGo와 우리나라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최종 결과는 4:1로 이세돌 9단이 패했다. 이 세기의 대결 결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또 다른 도전을 낳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AI (인공지능)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전혀 낯설지 않다. 굳이 이 분야를 연구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영화 AI, 터미네이터 등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연구되어 왔고, 그 결과물들은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A.. 2016. 3. 15. [최보기의 책보기] 16 - 마케팅 불변의 법칙 최보기의 책보기 16. 마케팅 불변의 법칙 동네 밥집도 마케팅은 하고 있다'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 리스 지음. 박길부 옮김. 십일월기획출판 펴냄.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이제 정치인도 유권자 눈속임이나 정치공학보다 가성비(가격 대 성능) 좋은 능력자가 뽑히기를 희망해본다. 그러나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이 종족번식이라는 목표를 위해 색깔로 향기로 갖은 교태를 부리며 꿀벌을 유인하듯 아무리 자신의 가성비(상품성)가 뛰어나더라도 그것을 유권자(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정치인들은 명함부터 현수막, 공보물까지 상품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사활을 건다. 그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대통령 선거에 매스미디어 광고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듯이 정치에도 이미 마케팅은 당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2016. 3. 7. [칼럼] 인천 신항 활성화를 위한 포트세일즈 전략 인천 신항 활성화를 위한 포트세일즈 전략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박남규 교수 지난해 6월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이어 3월 18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추가 개장에 맞추어 인천신항의 터미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운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에서는 포트 세일즈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트세일즈는 물류기업 및 선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천신항의 서비스 현황과 선박 및 화물 처리능력, 입지적 비교우위 등을 소개하는 전통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전략적 포트세일즈는 항만 고객인 선사와의 빈번한 만남을 통해 항만의 시설 및 성능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략적 포트세일즈가 충분한 효과를 거두려면 선사들의 기항요인에 관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 2016. 2. 12. [최보기의 책보기] 15 - 하버드 새벽 4시 반 최보기의 책보기 15. 하버드 새벽 4시 반 하버드가 보내온 청춘 성공 메시지‘하버드 새벽 4시 반’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라이스메이커 펴냄. 필자는 연초에 2016년 역시 ‘자기계발서’가 많이 읽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경기가 어렵고 불투명할수록 자기계발서가 많이 읽히는 것은 90년대 말 IMF위기 때도 증명됐던 바다. 어려움에 처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 자기계발서에서 마지막 힘을 얻게 된다면 몇 푼의 책 값이 아까울 수는 없다. 그러나 타인의 성공 스토리를 주로 다루는 자기계발서를 지나치게 신봉할 필요는 없다. 자기계발이란 삶을 대하는 철학과 의지의 문제이지 테크닉이 아니기 때문이다. 옛말에 ‘다 무시해도 젊은 사람은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비록 대단치 않더라도 나.. 2016. 1. 26. 인천항만공사 최보기의 책보기 14 - 총, 균, 쇠 서울대 도서관 대출목록 상위권에 와 함께 언제나 드는 책이다. 그래서 화제가 더 되기도 한다. 무척 두꺼운 책이고 통속적 재미도 그다지 없다. 그럼에도 자주 화제에 오르다보니 책 좀 보는 지식인으로서는 궁금증 때문이라도 ‘읽어봐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하는 고전이다. 그런데 제목만 봐도 저자가 밝혀 낸 사실의 80%는 짐작이 간다. ‘총’은 과학기술, ‘균’은 낯선 환경, ‘쇠’는 선진문명이다. 방대한 세부탐사는 외우려 할 필요 없이 슬렁슬렁 읽으며 제목으로 알아 챈 메시지를 확인하면 될 책이다. 두껍고 학술적인 내용에 비해 오히려 독서가 편한 책이다. 평균의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거의 없으며 핵심은 이렇다. ‘지구상 어느 지역이든 인종의 머리는 우열의 차이가 없다. 다만 그들이 처한 환경의 차.. 2015. 12. 28. [칼럼] 2015년 세계 해운시장 5대 이슈 2015년 세계 해운시장 5대 이슈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위안화를 절하하고, 시장을 인위적으로 유지시키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여기에 각종 제조업 생산지수나 수요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어, 중국경제성장률이 6%대는 물론 5%대까지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컨테이너 물동량과 건화물 물동량을 주도해 온 중국경제가 보여주는 이러한 일련의 불안감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소비 부진과 함께 세계 컨테이너선 및 건화물선 해운경기 침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 대비 중국의 해상 수입물동량 증가율의 비율을 보면 2000년에서 2003년까지 이 비율은 평균 1.6이었다. 2004년-2012년에는 이 비율이 평.. 2015. 12. 17. 인천항만공사 최보기의 책보기 13 - 인문학은 밥이다. 인천항만공사 최보기의 책보기 13 - 인문학은 밥이다 김경집 지음 인문학 바람이 분 지 꽤 되었다. 인문학의 범주가 해석에 따라 넓게는 천문학의 반대 편에서 인간을 다루는 모든 것부터 좁게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까지 분분하다. 유명 호텔마다 인문학자를 불러 강연을 듣는 조찬 CEO모임 한 두 개가 어김없이 열리고 있고, 동네 도서관과 공공기관에서도 주민들을 상대로 여는 인문학 특강이 줄을 잇는다. 입심 좋은 문사철 전공학자나 유명 시인, 소설가, 예술가들이 덩달아 여기저기 강연으로 바쁘다. 그런 학자 중 한 사람이 베스트셀러 ‘엄마 인문학’의 저자인 철학자 김경집 전 카톨릭 대 교수다. 책을 이야기할 때 결론 내기 어려운 질문 하나가 책의 근엄한 내용들과 저자의 실상이 차이가 클 때 그 책에 .. 2015. 11. 30. [칼럼] 해운 생존에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해운 생존에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영국선급인 로이즈 레지스터사가 대학 등과 공동으로 2013년에 미래 해운산업에 대해 연구결과 ‘Global Marine Trends 2030’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산업이 20년 후인 2030년까지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할 산업으로 예상하였다. 특히 아시아가 향후 글로벌 해상물동량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원유 및 드라이 벌크, 그리고 컨테이너 물동량 면에서 중국은 세계해상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았다. 해운산업이 2030년까지 고용, 투자 면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할 산업으로 예측되는 산업이고,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지역이 그 해운성장을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그런데 현재 해운은 왜 이익을.. 2015. 11. 24. 인천항만공사 최보기의 책보기 12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인천항만공사 최보기의 책보기 12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 , 등으로 유명한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국내에서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작가이다. 소설이 아닌 그의 산문집 중에 필자가 아주 오래 전에 추천 서평을 썼던 이 있다. 소설 와 마찬가지로 이 산문집 역시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인생의 다방면을 성찰해 얻은 노작가의 통찰이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강물처럼 잔잔히 흘러서 그럴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 말고도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신작이 나왔다 하면 ‘신드롬’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국내 팬들이 반응을 보이는 작가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 중에는 ‘작품성이나 완성도와 무관하게 저자의 유..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