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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7. [최보기의 책보기] 32 - 항상 변화에 대비하라는 간결한 메시지 항상 변화에 대비하라는 간결한 메시지 스펜서 존슨 지음ㅣ진명출판사 7월 ‘최보기의 책보기’를 쓰려는 날 우연히도 거장 3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가 ‘네이버(Naver), 다음(Daum)’ 등 포털 사이트를 흐른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들은 소설가 박상륭,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류사오보, 그리고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펜서 존슨씨다. 장차 문학에 관심이 깊거나 신비주의 소설 마니아라면 대중들에게 광범위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8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라고 평가 받는 고(故) 박상륭 작가의 를 읽어보길 권한다. 더불어 2000년 초반 국내에서만 2백만 부가 넘게 팔렸다는, 전 세계적으로 2천 800만 부가 팔렸다는 책 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
2017. 7. 12. [칼럼]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은 무엇을 원하는가?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은 무엇을 원하는가? 동명대 국제물류학과 박남규 교수 크루즈로 인천항에 입항하는 관광객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 것인가? 어떤 변수가 이들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것인가? 여건이 변화한다면 그들의 선호도를 미리 예측하여 대비도 가능하다. 2016년 인천항에 입항한 관광객은 18만명, 선박은 92척으로 최근 5년 간 연평균 12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관광객의 생각을 읽어내는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런 가설을 세워보자. “관광객의 선호도는 항구에 머무는 시간에 결정된다.” ”관광객의 선호도는 여성과 남성의 성별의 차이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관광객의 선호도는 여행객의 연령에 의해 결정된다.“ ”관광객의 선호도는 누구랑 여행하는가에 따라 결정..
2017. 6. 27. [최보기의 책보기] 31 - 수퍼엘리트 아니라도 길은 얼마든지 있다 수퍼엘리트 아니라도 길은 얼마든지 있다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ㅣ서승범 옮김ㅣ하우넥스트 먼저 “먹고 사는 데 걱정 없는 1% 평생 일 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라는 제목이 환상적이다. 무려 23자에 이르도록 긴 제목의 책을 여간 해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렇다. (독자 중에 이보다 더 긴 제목의 책을 대면 필자가 소장 중인 명서 5권을 드릴 의향도 있다.) 거기다 ‘먹고 사는 데 걱정 없’다는 것이 환상적이다. 그건 사실 우리 모두가 날마다 꿈꾸는 로망이 아니던가. 하느님, 부처님보다 높다는 ‘건물주’가 많은 사람들의 꿈인 것처럼. 이 책의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베스트셀러 “인생의 교과서” 시리즈 외 몇 권의 책으로 상당한 지명도를 얻고 있는, 그리고 직장의 변신이 좀 ‘특별한’ 사람이다. 도쿄대학 경..
2017. 6. 20. [칼럼] 정기선 항로의 산업 파급효과 정기선 항로의 산업 파급효과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이제현 교수 15세기에 사람들은 지구는 둥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다에는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여 바다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은 바다에도 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다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콜럼버스는 1942년에 바다를 배로 항해하여 신대륙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그 후 많은 탐험가들이 항해를 마치고 안전하게 돌아옴에 따라 바닷길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바닷길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바닷길을 이용하는 국가는 경제적 번영을 누렸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오늘날 바닷길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길이 되었으며 국가 간에 거래되는 화물을 운송..
2017. 5. 31. [칼럼] 국내 항만공사,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국내 항만공사,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부경대학교 국제통상학부 최순권 교수 2004년 부산항만공사 설립을 필두로, 국내에서도 인천항만공사(2005년), 울산항만공사(2007년), 여수·광양항만공사(2011) 등이 설립되었다. 항만공사는 민간경영방식에 의한 창의성과 효율성의 발휘, 책임경영체제의 장점 확보, 그리고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는 그간 정부기관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되었던 항만관리가,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항만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의사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설립되어 현재 10여 년 넘게 운영되어온 항만공사제가 이제 본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 지 한번 쯤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
2017. 5. 18. [최보기의 책보기] 30 - 스탠퍼드 대학교가 주목한 행복프레임 스탠퍼드 대학교가 주목한 행복프레임 에마 세팔라 지음ㅣ이수경 옮김ㅣ한국경제신문 『변신』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 한다(A book should serve as the ax for the frozen sea within us.)”라는 명문을 남겼다. 운명처럼 만난 한 권의 책이 얼어있던 머리를 깨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 한 줄의 문장이 그렇기도 하다. 6년 전 ‘최보기의 책보기’라는 북칼럼을 쓰기 시작한 얼마 후 ‘저자와의 산정만찬’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매월 마지막 주말에 ‘특정한 책의 저자와 스무 명 안팎의 독자들이 등산을 하면서 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산정에서 저자의 토막강연을 들은 후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어울리게 한다’는 것이 취지였다. ..
2017. 5. 17. [칼럼] 해운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안해운업 재건의 필요성 해운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안해운업 재건의 필요성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박상익 팀장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지만 한국전쟁의 산물인 휴전선으로 말미암아 유일한 육로인 북방마저 막혀 있음에 따라 섬나라와 같은 사정에 있으며 최북방의 백령도, 최남단의 제주도, 최동단의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강화, 인천, 평택, 태안, 보령, 서천, 군산, 부안, 고창, 영광, 무안, 목포, 진도, 해남, 장흥, 고흥, 여수, 남해, 통영, 거제, 부산, 울산, 감포,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으로 이어지는 해안의 각 항·포구는 국내어업 및 양식업의 전진기지로 인천, 평택, 군산, 목포, 마산, 광양, 부산, 울산, 포항, 동해, 삼척의 해운물류 부두는 국·내외의 화물운송..
2017. 4. 19. [최보기의 책보기] 29 - 단지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의 소중함 단지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의 소중함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ㅣ현대문학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명언은 이제 박물관에나 전시돼야 할 유물이 돼버릴 모양이다. 책을 안 읽어도 너무 안 읽는다. 거기다 대통령 선거까지 끼어있다 보니 출판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얼굴빛이 노랗게 바래버렸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책을 읽는 사람은 그 책으로 인해 그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입 안의 사탕처럼 당장 그 단 맛을 알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더욱 안 읽힌다. 때문에 미래가 달라질 확률이 낮아진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묘수는 없을까? 좀 가볍게 책에 접근해 책에 재미를 붙여 나가는 것도 그 중 한 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2017. 3. 29. [칼럼]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물류시장 침공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물류시장 침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 이성우 본부장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들의 국정과제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등 새로운 기술변화가 우리 생활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변화속도도 가중시키고 있어 갑작스럽게 그 변화에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경우는 더욱 민감하다. 최근 산업혁명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자기들만의 플랫폼을 구축해서 후발주자인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굴복시키고 조력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외 제조기업에서는 G..
2017. 3. 17. [최보기의 책보기] 28 - 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시키는 모든 것 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시키는 모든 것 이경희 지음ㅣ굿모닝미디어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의 역작 은 예비창업자, 이제 막 창업을 한 사람, 사업에 한참 불이 붙은 사람, 사업에 크게 성공한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한국형 CEO 교본’이다. 대개 서평을 쓰려는 책을 고르면 먼저 독자들에게 추천해도 되는지 검사(?)부터 한다. 검사는 정독, 속독, 발췌독 등 책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은 검사를 생략했다. 그건 필자가 30년 넘게 이경희 소장의 왕성한 활동과 전문성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필자는 “적자 속에서 허덕이는 CEO가 아닌, 기업가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다하면서 자신의 꿈과 소망을 실현하는 훌륭한 CEO가 탄생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을 충분히 신뢰한다. “도전..
2017. 3. 15. [칼럼] 해양박물관 건립, 최적의 도시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최적의 도시 인천 인천광역시 항만지원팀 박광근 팀장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이다. 그런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은 부산·포항·울진·목포·서천 등에 두루 분포해 있음에도 서울, 경기, 인천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통계자료로 본 우리나라의 인구수는 2016년 11월 기준으로 5,168만명 정도이다. 그리고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인구의 합은 그 절반에 가까운 2,500만명 정도이다. 따라서 아무리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라 하더라도 인구분포에 따른 해양교육 관련 인프라의 지역편중은 심각한 수준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어야 하고, 정부정책에 따른 편익은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 수도권 주민들이 해양박물..
2017. 2. 17. [최보기의 책보기] 27 - 과학 하는 여자들 ’노벨상’은 목표가 아닌 결과일 뿐 김빛내리 외 지음ㅣ메디치출판사 이란 책 제목부터가 왠지 산뜻하다. 살림 하는 여자나 밥 짓는 여자, 아이 키우는 여자에 우리가 너무 익숙해진 탓이어서 그런가? ‘여성’ 과학자-굳이 여성이라는 구별어를 붙이는 이유는 저자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 책의 기획의도라서 그렇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과학자 마리 퀴리일 것이다. 초등학교 때 위인전 탓에 ‘퀴리 부인’으로 더 익숙한 그녀는 라듐 연구로 하나도 어려운 노벨상을 두 개(물리학상, 화학상)나 받은 세기의 과학자였다. 그럼 퀴리 말고 또 떠오르는 여성 과학자는 누구일까? 안타깝지만 필자 역시 금방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여자가 과학자의 길을 걷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서 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