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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0. [최보기의 책보기] 60-한반도 분단의 기원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한반도 분단의 기원” (오코노기 마사오 지음, 류상영 외 옮김, 나남출판사 펴냄) ‘586세대’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386’의 연장인 ‘586’은 ‘나이 50대, 1980년대 대학생, 196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에 대한 상징어다. 이 조어의 배경이 1980년대 격렬했던 민주화 운동이었으므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학생’이 더 정확한 뜻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586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책을 꼽자면 한길사에서 펴냈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빼놓을 수 없다. 1945년 해방공간에서 좌우파의 극심한 대립과 친일파 부활, 남북분단과 민족상잔의 6.25 전쟁과 냉전시대 군사대결로 이어지는 역사의 비극을 학자, 언론인, 시민운동가 등..
2019. 11. 20. [칼럼]국제 물류 포워딩과 인천항만의 중요성 국제 물류 포워딩과 인천항만의 중요성 우리나라의 무역 거래량이 활발해진 만큼이나 국제물류 포워딩의 역할도 중요해졌다.포워더는 통관 및 물류에 관련한 모든 제반 업무들을 화주 대신해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화주로부터 수출/수입하려는 화물을 원하는 곳까지 운송해 주고, 운송/통관 등 업무를 종합적으로 대행하는 업무가 주가 된다. 이미 한국의 포워딩 사업은 크고 작은 업체들로 이미 포화상태이다 (2019/9월 현재 3,667개). 그렇기에 지속적인 포워딩 사업의 진전을 위해 경쟁력 있는 선사 운임 및 신속하고 좋은 서비스 제공으로 잠재적 화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우선 포워딩 업체의 주요 업무는 수출 및 수입 운송 스케줄을 선사에게 확인하여 직접 예약을 하고 선사와 협약을 맺은 터미널로 반입 일자 ..
2019. 10. 17. [최보기의 책보기] 59-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 역사는 식물이 움직였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미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지금까지 식물에 관한 책을 3권 소개했었다. 식물의 오묘한 세계를 다룬 강혜순의 “꽃의 제국”, 신토불이 사철 먹거리를 다룬 오현식의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 그리고 최근에 우리 산야의 야생화를 다룬 조영학의 “천마산에 꽃이 있다”였다. 이중 아쉽게도 “꽃의 제국”은 현재 절판 상태라 구하기가 어렵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이 책들과 달리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식물에 관한 스토리다.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 등 13가지 식물들이다. 모두 우리의 식탁이나 삶에 가까이 있어 익숙한데다 많은 ..
2019. 9. 18. [최보기의 책보기] 58-미치게 친절한 철학 철학은 지식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 “미치게 친절한 철학” (안상헌 지음, 행성B 펴냄) 이런 유머가 있다. 1970년대 어느 시골마을에 유사이래 천재가 나서 유명한 대학교 철학과에 합격을 했다. 아버지는 돼지를 잡아 마을잔치를 열었다. 마을 어르신 중 평소 좀 유식한 체하시던 분께서 무슨 과에 합격했는지 물으셨다. 아들이 뒷머리를 긁으며 철학과라고 답하자 어르신께서 “그것 참 경사일세. 이제 우리나라도 포항제철이 생겼으니 쇠를 잘 다뤄야 잘살게 된다네”라며 손바닥을 치셨다고 한다. 철학(哲學)의 철(哲)은 ‘도리(道理)에 밝을 철(哲)’이다. 이는 철학이 ‘도리가 밝고 언동이 지혜롭고 총명한 학문’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철학자는 ‘도리가 밝고 언동이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
2019. 9. 16. [칼럼] 풍류가 느껴지는 인천 도서권 낚시 나들이 풍류가 느껴지는 인천 도서권 낚시 나들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낚시 방송과 많은 낚시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약 덕분에 낚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낚시 인구가 8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바다를 가든, 가는 곳마다 낚시인이 북적북적하다. 그래서 여유를 즐기고 누려야 할 시간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일쑤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즐길만한 장소는 마땅치 않고, 조과는 만족스럽지 않아 점점 나빠지는 고난의 연속이 아주 안타깝다. (피크 시즌 수도권의 낚시 인파가 많이 몰리는 경기 시화방조제 상황) 주말이면 낚시 여건이 더더욱 녹록지 않다. 특히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은 바다를 찾고자 많은 경비를 지출하고, 긴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 부담을 느낀다. ..
2019. 8. 31. [최보기의 책보기] 57-사랑이 나에게 불광불급(不狂不及)에 대하여 “사랑이 나에게” (안경숙 지음, 한길사 펴냄)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매력적인 ‘자기계발’을 위해서다. 물론 이 책의 부제가 ‘고흐와 세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인 만큼 명백히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사는 방식에는 훌륭한 자기계발의 요소가 들어있다. 독서의 목적은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얻기 위한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삶의 방식까지 배운다면 더없이 훌륭한 독서다. 필자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읽으며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돕는다’는 믿음이 강해졌고, 나관중 소설 “삼국지”를 읽으며 남다른 인내와 기다림 끝에 건국의 뜻을 이루는 사마의 중달을 배웠다. “사랑이 나에게” 저자 안경숙은 오랫동안..
2019. 7. 31. [칼럼] 낚시의 구분과 인구수, 지리적 위치로 본 인천의 매력 낚시의 구분과 인구수, 지리적 위치로 본 인천의 매력 본 기고에서는 먼저 낚시의 구분에 따른 기본적인 내용, 그리고 인구수와 지리적 위치로 본 인천의 매력에 관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낚시 인구의 증가에 따라 블로그, 유튜브 등의 SNS와 방송을 통하여 낚시에 관한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낚시를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물의 종류에 따른 구분과 사용하는 미끼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먼저 물의 종류에 따라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로 구분이 되는데 사용하는 미끼에 따라서는 생미끼 낚시와 루어낚시로 구분이 된다. 바다낚시와 민물낚시 모두 생미끼 낚시, 루어낚시가 있는데 대상 어종에 따라 생미끼 또는 루어를 사용하여 공략한다. 루어낚시는 생미끼와 비슷하게 생긴 가짜 미끼로 대상어를 잡는 낚..
2019. 7. 25. [최보기의 책보기] 56-천마산에 꽃이 있다 취미에 미치다 보면 직업이 될 수도“천마산에 꽃이 있다”조영학 지음ㅣ글항아리 펴냄 필자가 사는 곳은 인천 바로 옆 부천이다. 왠지 두 도시는 천(川) 자 돌림의 형제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 아침 출근을 위해 지하철 역까지 걷는 동안 참나리꽃, 수국, 비비추, 에키네시아, 긴산꼬리풀, 꽃댕강나무, 패랭이꽃을 도로변 화단에서 보았다. 사진을 함께 싣지 못해 아쉽지만 꽃 하나하나가 그리 예쁠 수가 없다. 7개 꽃의 이름을 다 알았던 것은 아니고 인터넷 검색이나 꽃 전문가에게 물어 나중에 알게 된 꽃들도 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름을 알고 보는 꽃과 모르고 보는 꽃은 그 느낌이 달라도 많이 다르다. 필자에게 꽃과 식물을 다루는 책 중에 자주 소개하는 대표적인 책을 묻는다면 ‘’꽃의 제국’’(강혜순 지음)과..
2019. 6. 27. [최보기의 책보기]55-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암기식 역사보다 스토리를 즐겨라 “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1. 2” 김형민 지음ㅣ푸른역사 펴냄 ‘다음 중 과거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왕은? 다음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다음 중 조선의 건국 년도는? 다음 중 사육신이 아닌 사람은? 고구려가 멸망한 해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왕은? 북학파가 아닌 사람은?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이 아닌 해전은?... …’ 위는 필자가 기억하는 중ㆍ고등학교 때 사지선다형 국사 시험문제들의 주된 유형이다. 기억하건대 한국사든 세계사든 역사 공부의 대부분은 사건, 사람, 년도, 제도 등에 관한 끝없는 암기 또 암기의 연속이었다. 이러니 역사 공부가 재미있을 리가 없었다. 아마도 수학, 영어 다음으로 하기 싫은 과목이 아니었나 싶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
2018. 10. 31. [최보기의 책보기] 47 - 청년장사꾼 새파랗게 젊은 게 한밑천 “청년장사꾼” 김윤규와 청년장사꾼 지음ㅣ다산북스 ‘최보기의 책보기’를 시작하자 마자 소개했던 책이 이기훈의 ‘장사는 과학이다-백년가게 만들기’였다. 퇴직 이후 혹시 장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목숨을 걸어야 성공할 것’이란 경험을 담은 책이었다. 철저한 준비를 하되 너무 오래 검토하다 지쳐서 대충 결정해버리는 ‘검토피로’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 주였다. 당시 유통 트랜드 컨설턴트였던 김영호 씨의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다고도 했었다. 그리고 다시 ‘장사’로 돌아왔다. 다만, 이번에는 퇴직 이후가 아니라 사회 초년생인 청년의 장사를 위한 책인 것이 그때와 다르다. 어른들이 가끔 ‘이것도 저것도 아닐 바에는 차라리 장사가 빠르다’는 말을 하곤 한다. ..
2018. 10. 23. [칼럼] 해운 항만경쟁력 강화방안 해운 항만경쟁력 강화방안 박종삼(남서울대학교 글로벌무역학과 교수) 최근 글로벌 해운물류시장은 FTA의 급속한 확산, 국가 간 규제 완화 및 자본의 자유 이동 등으로 항만의 글로벌화가 점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운송수단의 대형화, 하역 장비의 첨단화, 항만 운영기술의 스마트화 등으로 항만 경쟁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또한 미주, 유럽 지역 중심의 항만 시장 주축이 이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에 항만 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뿐 아니라, 그 지역의 허브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국가가 항만발전에 주도적 나서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항만경쟁력은 항만의 역할과 기능은 다양해지고 그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는..
2018. 9. 19. [칼럼] 공유경제 시대와 항만의 대응 공유경제 시대와 항만의 대응 한철환 교수 (동서대학교 국제통상물류학부) 바야흐로 디지털 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20세기 들어 컴퓨터 보급으로 시작된 정보기술혁명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거쳐 클라우드, 플랫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확산되면서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제4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디지털 혁명을 배경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활동방식이 공유경제(sharing economy)모델이다. 공유경제란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 등을 소유하지 않고 나눠 쓰는 사회적 경제모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가 대표적이다. 공유경제를 통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소유자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공간을 타인에게 대여함으로써 수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