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이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다리가 있는 물고기! 성대를 만나보아요~!

 

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물고기에게도 다리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바다를 헤엄쳐 다니기도 하고 걸어 다니기도 하는 대단한 친구를 오늘 소개해 볼까 해요. 또 천적을 놀라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지느러미는 얼마나 큰지 모른답니다. 모두 함께 불러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성대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위키백과

 

성대: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제 이름은 성대입니다. 처음 보는 분들은 다소 징그러워 보이는 외관 때문에 ‘공포의 물고기’라고 불리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무서운 물고기는 아니랍니다. 주로 일본, 타이완, 남아프리카 등에서 서식하지만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를 정도로 국내 곳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수심 20~30m 바다 밑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가끔 내만 가까이에 나와 있기도 하지요~ 주로 새우등의 갑각류와 제 몸보다 작은 물고기를 주로 잡아먹고 있어요.

 

몸체는 약 20~60cm로 큰 편은 아니고 머리와 지느러미가 비교적 큰 편이랍니다. 종류도 많은 편인데요~ 생김새보다는 색으로 구분을 많이 해요. 제비 성대는 뒷면이 파란색이고, 회색 성대는 회갈색을 띠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해룡: 그렇군요~ 저, 성대님. 혹시 지느러미를 활짝 펼쳐주실 수 있나요? 지느러미의 용도가 무엇인가요? 다리도 너무 궁금해요!

 

©나무위키

 

성대: 보여드릴게요! 푸른 날개처럼 보이는 지느러미는 평소에는 닫고 헤엄치는 데에 이용하지만, 천적이 나타나면 빠르게 펼쳐서 놀라게 할려고 사용되는 편이에요. 천적들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라서 도망가기도 하지만, 이쪽 세계에서 굉장히 화려한 것은 독이 있다고 암시하는 것이랍니다. 실제로 저는 독이 없지만 있는 척하면서 천적을 피해 다닐 수 있지요. 무서운 천적일수록 더 활짝 펼쳐서 놀라게 한답니다. 지느러미에 생긴 이 무늬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무늬가 참 예뻐서 사람들이 감탄하기도 하지요~

 

다리처럼 생긴 것들은 사실 다리가 아니랍니다! 벌레의 다리처럼 생겼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수염처럼 생겼기도 한데요~ 이것들은 사실 지느러미가 변형된 부분이에요~ 뻘이나 바다 밑에 살다 보니 퇴화한 거죠. 실제로 걷는 데에 사용되기보다는 먹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퇴화한 지느러미를 뻗어서 바닥을 더듬거리는 모습에서 아마 걷는다는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 걸어 다니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때론 무서운 물고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오버데이

 

해룡: 아하~ 퇴화한 지느러미였군요~ 그리고 이름이 성대인 이유도 있다고 하던데요?

성대: 하하 맞아요. 제 이름이 성대인 것은 독특한 특성 때문에 붙여졌어요. 바로 울음소리! 물고기에서는 나기 어려운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이에요. 매번 내는 것은 아니고요. 목숨에 위협을 느낄 때 소리를 낸답니다. 이유는 바로 부레의 차이! 일반 풍선처럼 생긴 다른 바다친구들의 부레와 다르게 저희는 근육으로 만들어진 부레가 있어서 이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예요. 저희가 물 밖으로 나가게 되면 매우 시끄러울 거예요.

 

해룡: 벌써 마지막 질문 타임이 돌아왔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성대: 언뜻 보면 곤충과 물고기의 혼종 같은 저희 외모 때문에 많은 분이 겁을 먼저 먹으시는데요~ 저희는 난폭한 성격이 아니라 소심하고 온순한 성격이에요. 먼저 사람을 공격하거나 물거나 날아다니지 않으니 너무 무섭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해룡이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리가 있다는 오해를 받는 성대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신체적 특징으로만 보면 육해공을 모두 다닐 수 있게 생겼는데요~ 아쉽게도 다리는 퇴화한 지느러미, 활짝 펼치면 날개처럼 생긴 지느러미는 천적 방지용이라고 합니다. 살짝 징그러운 외모와 달리 공격적이지 않다고 하니 만나면 너무 겁먹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