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해양, 그것도 독도 주변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는 친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 이름은 바로 살파! 한자어인 듯 영어인 듯 헷갈리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투명하고 미끈한 몸이 특징인 살파를 만나러 가 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정말 투명하시네요~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살파: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살파입니다. 아마 해파리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을 거예요. 저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투명한 몸체를 가지고 있는데요. 젤라틴 재질의 몸통은 전체적으로 큰 술통 모양을 닮았어요. 혼자 다니기보다 군집을 이루어 다니는 것이 특징이에요.

 

©나무위키

 

몸이 투명한 생물 중 가장 유명한 생물이 해파리다 보니 종종 해파리로 오해하시지만, 저희는 해파리처럼 바다를 떠다니면서(부유하면서) 사는 생물이 아니에요. 딱딱한 바닥에 몸을 붙이고 살아가는 멍게류에 더 가깝답니다. 척추동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요.

 

해룡: 그렇군요~ 제가 제보를 하나 들었는데요! 번식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살파: 아아~ 일상적인 번식이 특이하다기보다는 특별한 상황일 때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번식을 해요. 일단 저희의 주 먹이는 플랑크톤인데요. 플랑크톤은 많은 바다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지만 간혹 너무 많아지면 적조 현상을 일으켜 바다를 죽음에 이르기도 해요. 이 플랑크톤들이 과하게 많아지면 저희는 스스로 싹을 내는 무성생식으로 엄청 빠르게 번식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번식한 개체들이 이어져 기차 모양을 이루기도 해요. 저희가 이렇게 플랑크톤을 먹으면서 플랑크톤의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된답니다. 다만 플랑크톤이 너무 밀집할 경우 저희의 소화기관이 막혀서 바닥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다만 플랑크톤이 너무 밀집할 경우 저희의 소화기관이 막혀서 바닥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플랑크톤

 

가라앉은 저희의 배설물과 몸체는 해양의 표층에서 바닥으로 유기물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의 개체수는 엄청 많기 때문에 저희로 인한 생물학적 분포가 크게 변할 수도 있는데요! 해양의 유기물 순환을 바꿀 수도 있고, 기후변화에 잠재적 변동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더욱 좋은 영향만 끼치도록 노력할게요!

 

해룡: 아아~ 그랬군요! 그런데 척추동물에 가까운 것 치고 부유해서 이동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찍히셨어요!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살파: 그거는 종류와 다른 생김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물을 빨아들여 거른 뒤 내보내는 제트 추진으로 움직이는데요. 제트 추진은 이동수단이기도 하지만 작은 플랑크톤을 잡아먹을 수 있어서 효과적인 편이에요. 다만 이 제트 추진이 무언가를 먹기엔 좋지만, 조류를 거스를 정도로 강하지는 못해요. 그러다 보니 둥둥 떠다니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해룡: 오~ 의외네요! 해파리랑 비슷하다고 오해를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살파: 네! 저희 종류 중 하나인 큰살파라는 학명을 가진 살파가 있는데요. 주로 독도 연안 10~15m에서 발견된다고 해요! 일반 살파에 비해 크기가 크며 개체 최대 길이가 15cm 정도에 달한다고 해요. 바다에서 살 때는 문제 없지만, 바닷가로 쓸려오게 된다면 다시 돌아갈 힘이 없어서 그대로 말라 죽고 말아요. 혹시 저희가 숨이 붙은 채 바다에서 만나게 된다면 멀리 던져주시길 부탁드릴게요.

 

©http://www.hani.co.kr/arti/PRINT/866557.html

 

또한,  저희는 원시적인 척추동물의 형태여서 척추동물들의 진화과정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과학자들 사이에서 좋은 연구주제로 꼽히기도 하지요. 독특한 생김새로 과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바라요!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투명한 젤라틴 피부를 가진 살파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독도 연안에도 큰 살파가 살고 있다고 하니 어쩐지 정이 더 가는 바다 친구였습니다~ 해룡이는 다음 시간에 다른 친구와의 인터뷰로 돌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