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입니다. 해린이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시간이 돌아왔어요!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친구들의 얼굴이나 부모님의 얼굴, 유명인의 얼굴을 그려 본 적 있으신가요? 해린이는 학창 시절에 유명 인물의 초상화를 그려오라는 숙제를 한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과 이야기 나눌 일이 길어졌어요. 귀한 시간, 우리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요?

 

 

1. 연필로 흑백 초상화 그리기

 

초상화를 그리는 목적 중 하나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함이에요. 어느 순간 보면 늘어 있는 부모님들의 흰머리에 마음이 일렁일 때가 있지요? 시간이 다른 초상화들에 비해 적게 걸리는 흑백 초상화는 가족들에게 직접 모델을 부탁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준비물은 지우개, 4b 연필, 두꺼운 종이입니다. 왜 두꺼운 종이냐 하면 지우개로 계속 지워가면서 그리기 때문에 얇은 종이의 경우 잘 찢어지거나 구겨질 수 있어요. 미술 시간에 사용하는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 주시고, 없다면 스케치북을 준비해 주세요.

 

흑백 초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암이에요. 색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명암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야 합니다. 빛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곳에서 그리는 것이 좋아요. 피해야 할 것은 역광입니다. 역광이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명암 표현을 하기가 어려워요.

 

그릴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그려 볼까요? 한 번도 그려 본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한 해린이의 꿀팁! 흉상으로 그리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또한 타원형으로 먼저 얼굴의 구도를 잡고 눈코입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그 이후 디테일하게 잡아가며 그리면 훨씬 편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그리려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모델을 하는 가족이 힘들어할 수 있어요. 윤곽만 잡고 나머지는 사진으로 대체하면 양쪽 다 편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2. 수채화로 색을 입힌 초상화 그리기

 

 

필요한 도구는 수채물감, 팔레트, 붓, 수채화용 종이, 연필입니다. 선이 없는 무테 초상화는 붓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밑그림을 그리고 투명한 수채 물감으로 칠하는 방법을 권해 드려요~ 흑백 초상화가 너무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방법이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밑그림을 너무 진하게 그리지 않는 거예요. 밑그림이 너무 진하게 그려지면 수채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한 부드러운 느낌이 죽기 때문에 연필로 옅게 그려주세요. 색채감 역시 너무 화려하지 않게 칠해 주세요!

 

역시 모델은 가족! 하지만 색까지 모두 입히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밑그림 그릴 때에만 모델을 부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기서 해린이가 추천해 드리는 수채화 꿀팁! 세 가지 컬러 위주로 칠하는 것! 색은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조화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톤온톤, 또는 세 가지 이하의 색상계열로 맞추는 게 보기에 좋습니다.

 

 

3. 캐리커처로 색다른 초상화 그리기

 

 

코로나19 이전 공원에 가면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많았어요. 캐리커처는 다른 일반적인 초상화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어요. 그럼 간단하게 캐리커처 그리는 법을 알아볼까요?

 

① 얼굴형은 도형을 생각하며 그리기

사람에 따라 얼굴형이 타원, 역삼각형, 호리병형, 사각형 등 천차만별이에요. 사람의 얼굴을 똑같이 그려내기보다는 비슷한 도형을 찾아 그리면 훨씬 묘사하기도 쉽고 그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② 눈, 코, 입은 특징을 잘 나타내되 기본은 지키기

눈은 마음의 문이라는 말도 있고, 얼굴 중 가장 시선이 많이 가는 기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눈만 잘 그려도 전체적인 그림 퀄리티가 올라가고는 하지요. 높은 점과 낮은 점이 일치하지 않도록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럭비공 모양으로 그리는 것을 피해주시고, 윗눈썹 선을 더 진하게 그리는 것 등만 체크한다면 어렵지 않게 멋진 눈을 그릴 수 있을 거예요.

 

캐리커처에서 빠지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콧등선! 캐리커처는 귀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콧등선을 그리지 않는 편이 많아요. 코끝, 콧구멍, 콧방울이 있는 아랫부분 위주로 그리고 눈 사이 간격보다 조금 더 넓게 그려야 안정감을 준답니다.

 

입을 그릴 때에는 양쪽에 보조선을 그려서 높이를 같도록 맞춰 주세요. 입술 가운데 선을 먼저 그려 주는데 외곽선보다 가운데 선이 중요하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 주세요! 때에 따라 외곽선을 그리지 않거나 얇게 그려주세요. 입은 당연히 코보다 넓게 그려야겠죠?

 

③ 귀와 머리카락

귀는 위치가 가장 중요해요. 눈 조금 위부터 코끝 정도에 그려야 해요. 입술 선처럼 양쪽 귀 높이는 보조선을 그려서 맞춰 주세요. 귀 안은 똑같이, 바깥 모양은 모델에 따라 다르게 그린다면 디테일 지수 업! 머리카락은 정수리부터 전체를 감싸는 식으로 살을 붙여가며 그리면 쉽게 그릴 수 있어요. 삐져나온 머리카락이나 잔머리 등은 생략이 원칙입니다.

 

오늘 해린이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시간에서는 초상화 그리기를 해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항상 함께 있지만 자세히 본 적 없는 가족들의 얼굴, 이참에 멋진 그림으로 남겨 보아요! 만약 1인 가구라면 타지에 사는 가족들에게 셀카를 보내 달라고 한 뒤 그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해린이가 알려준 방법대로 다양한 초상화를 그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