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는 참 여러 종류가 있어요. 흔히 알고 있는 통통배, 대형 어업선, 군함, 여객선 등 바다가 넓은 만큼 종류도 많은 편이지요. 오늘은 흔히 알고 있는 배가 아니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특별한 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 이름하여 바로 위그선! 어떠세요? 생소하죠? 해룡이와 함께 어떤 종류의 배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룡!

 

1.위그선이란?

위그선이란 1960년대 러시아가 군사 목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해상운송 수단이에요. 본디 군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빠르기와 내구성이 대단한 것이 큰 특징인데요. 쉽게 말해서 물 위를 스치듯이 날아가는 배예요. 최고 시속이 550km로 자동차보다 약 5배 정도 빠르고 여객기보다는 조금 느린 정도의 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위그선이 빠르게 바다를 누빌 수 있는 것은 바다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약 2~3m 정도 뜬 채로 날아가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바다에 붙어있지 않고 날아서 이동하기 때문에 배가 아닌 비행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그선은 1990년대 후반 국제해사기구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되었어요. 왜냐하면, 바다에서 고도 150m 이하로 움직이는 기기를 모두 선박으로 분류하기 때문이지요.

 

위그선은 다른 여객선에 비해 흔들거림이 적은 편이라 뱃멀미가 심한 사람에게 좋아요. 공항 시설 역시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기존 부두 시설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그선은 어떤 원리로 바다를 날아다닐 수 있게 된 걸까요?

 

2. 위그선의 운항 원리

기본적으로 양력이 발생하고 있는 날개에서 위쪽은 압력이 낮고 아래쪽은 압력이 높은데요. 공기의 압력은 일반적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요. 이로 인해 운행할 때 날개 끝에서 아래쪽의 공기가 위쪽으로 말려 올라가며 와류(공기의 소용돌이)가 형성되죠. 와류로 인해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인 항력이 향상합니다. 항력은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이지요. 이 원리대로라면 위그선이 뜰 수 없겠지만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지면효과입니다. 이는 비행체가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 떠오르게 하는 양력은 증가시키고 비행을 방해하는 항력은 줄이는 현상이에요. 이러한 현상을 바다에 적용했을 때, 수면 위는 지면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죠. 이러한 원리로 위그선의 양력이 늘어나고 수면 위를 저공 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

 

 

3. 위그선의 장단점

위그선의 장점은 단연 속도입니다. 프로펠러 수송기 급의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지면효과로 인해 수송기보다 연비도 좋아서 운용비용이 낮은 편이지요. 따로 머물거나 정차시킬 설비도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인 측면도 빛나는 편입니다. 이렇게 장점이 반짝반짝 빛나는 배인데, 왜 상용화가 되지 않았을까요?

 

이유는 바로 장점을 모두 상쇄시키는 엄청난 단점 때문입니다. 위그선은 비행선 측의 면도 강하기 때문에 운행 중 파도에 접촉하면 균형을 잃고 수면에 부딪혀 함몰할 가능성이 커요. 또 비행을 위한 엔진에 물이 들어가면 사고의 위험성도 있지요. 먼 바다로 나가게 되면 악천후는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므로 바다보다는 호수나 내해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조종사에게도 가지고 가는 부담감이 무척 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파도치는 바다 위를 안전하고 충돌 없이 운전하게 되면 굉장히 피로도가 높아집니다. 여러모로 봤을 때 위그선을 상용화하기보다 기존의 선박을 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하여 지금은 많이 선호되는 배는 아닙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알아본 위그선의 장단점!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안전 장비와 레이더, 조종시스템을 갖춰진 M80 모델 1호선이 나왔다고 해요. 다만 아직은 시험인 만큼 갈 길이 많이 남았어요. 우리나라도 멋진 위그선을 만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