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어항을 보면 형형색색의 인공 해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아쿠아리움 같은 대형 어항부터 집에서 구피 등을 키우는 조그마한 어항까지! 많은 어항에서 인초 해초는 그렇게 어렵게 볼 수 있는 장치가 아니랍니다. 오늘 해룡이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내용도 나름 해초와 관련이 있는데요. 바다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공어초! 어디에 주로 사용되는 아이템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1. 인공어초란?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든 인공구조물이에요. 일반적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 폐선, 폐타이어 등을 바닷속에 투하함으로써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구조물을 가리켜요. 투하된 구조물에 해조가 부착하여 번식하면 물고기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 또는 서식처가 되기도 해요. 서식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조류를 먹고 사는 전복, 소라 등 어패류 수산 생물이 몰리며 많은 수산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어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장치이지요.
인공어초는 만들어서 넣고 싶다고 다 허가가 나는 건 아니에요. 먼저 한국수산자원공단에 희망지역 적지조사를 의뢰합니다. 인공어초가 있을 수 있는지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예요. 이후 신청받은 지역에 관련 직원들이 적지조사를 실시하고 전지로 판정될 경우 인공어초를 시공합니다. 판정된 지역에 설치와 관리를 하면서 물고기들의 생을 돕고 있지요. 인공어초를 시공할 때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는데요. 인공어초의 시공업체 정보, 어촌계 정보, 투하지점 시설된 어초의 종류 및 개수, 시설 면적 등을 확인합니다. 생각보다 무척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지요? 이후 인공어초 시설 설치 후 2~3년 동안 어초 상태와 효과 등을 관리하는 등 사후관리도 확실하게 하고 있어요. 해역에 대한 정보부터 어초 시설 단지별 어초 상태, 폐기물 정보 등을 관리해요.
2. 인공어초의 효과는 확실할까요?
과연 물고기들의 집을 만들어줬다는 이유로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데에 유의미한 도움이 될까요? 정답은 예스! 지금까지 조사된 인공어초의 효과를 보면 대체로 인공어초를 설치하지 않은 곳보다 어획량이 약 2~3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해요. 참 다행이죠? 그러나 설치했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에 서식 생물이 잘 보존하는지 꾸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후관리를 잘해 주지 않으면 흉물스러운 조형물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에요.
이러한 인공어초의 종류는 사각형, 터널형, 원통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건 콘크리트 어초, 강제 어초, 복합업초 등이 있어요. 점점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되어 해조류가 더 잘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또한 물고기를 위한 어초, 어패류를 위한 어초, 해조류를 위한 어초 등 궁극적인 기능에 따라 달리 설치되기도 하니까요.
근래에 들어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녹아서 사라지거나 철근이 들어가지 않아 오염 위험이 덜한 인공어초가 개발된다고 해요. 인공어초로 사용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폐선, 폐타이어 등에서 나오는 독성 때문에 오히려 바닷물이 오염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요.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72년에 바닷속에 200만 개의 폐타이어를 투하했다가 30여 년이 지난 후 생태계를 파괴한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답니다.
국내에서도 간혹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표준시방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어요. 표준시방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인공어초가 연평균 3천 500개가량 파손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손실을 끼치고 있어요. 특히 콘크리트가 적정 압축강도를 갖지 못하면 내구성과 안전성이 떨어져 설치 이후 파손, 전도 등의 우려가 큰 편입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되면 안 되겠지요? 관련 기관의 엄격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해룡이와 함께 수산자원의 증대와 확보를 위한 인공어초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아름다운 바다를 더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한 인공어초사업! 간혹 법을 지키지 않고 만든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법을 지켜서 인공어초를 만들 것이라고 믿어요! 해룡이는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바다 이야기로 돌아올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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