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대학생 기자단 특파룡 18기
팀 ‘IM특파’ 안재현, 이수진, 정윤아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대학생 기자단 특파룡 18기 ‘IM특파’팀입니다.

어느덧 12월을 맞이하여 마지막 미션으로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12월이 체감상 더욱 이르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다가올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종식과 같은 희망적인 얘기가 들려오길 바라며 오늘은 인천의 사회적 기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난 기사 때 소개했던 사회적 기업인 은하수 미술관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할 사회적 기업은 바로 인천의 실버극장인 ‘인천미림극장’입니다. 인천미림극장은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31에 있으며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관이자 역사가 깊은 문화공간입니다.

 

인천미림극장은 무려 1957년 인천 동구 송현동의 천막 속 무성영화로 시작하여 현재는 실버극장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팀 ‘IM특파’는 인천미림극장의 "최현준"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극장 외관 <출처: 인천미림극장>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인천미림극장 대표 최현준입니다.

 

 

Q. 미림극장은 어떤 곳인가요?

 

A. 1970~80년대 인천의 핫플레이스였던 동인천역과 양키시장 근처에 있는 까닭에 오랫동안 인천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관입니다.

 

2004년 폐관 후 2013년에 재개관하여 사회적 기업으로써 영화상영과 문화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극장 내관 <출처: 인천미림극장>

 

Q.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영화관이기 때문에 정기적, 비정기적 영화 관련 사업이 연중 진행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요.


정기적 영화 관련 사업으로는 현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영화로 다시 만나는 일본>이나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고전 영화를 해설해드리는 <시네마 데카메론>이 정종화 연구가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하는 비정기적 사업으로는 이번 12월 23일 수요일 14:20~16:20에 상영하는 <인천시네마 로드쇼 인 재팬>이 있습니다. 인천을 배경으로 하거나 인천 스태프들이 만든 인천의 단편영화 5편을 일본영화관과 동시에 상영하며, 상영 후에는 약 1시간 동안 통역을 겸비하여 일본 관객들과 한국 영화감독 간의 온라인 대화를 진행합니다.


또한, 12월 26일 토요일에는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빛나는>(2017)이 상영되며 장건재 감독(한여름의 판타지아)이 초대손님으로 오실 예정이며, 내년 1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내 언니 전지현과 나> 상영이 관객과의 대화시간과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윤진 감독님과 류호정 국회의원님이 만나 영화에 관해 이야기도 나눠볼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영화의 숲, 미림 상설전시관 <출처: 인천미림극장>

 

Q. 영화상영 이외에도 다양한 주력 사업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사업이 있나요?

 

A. 아무래도 영화상영을 중심으로 한 사업이 가장 많은 편이며, 문화예술교육과 행사, 전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상영은 주간에는 고전 영화, 오후/야간에는 개봉하는 독립,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정기적인 기획상영회(무료관람)가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청소년 진로체험으로 영화인과 만남을 주선하거나 영화(필름에서 디지털까지)의 역사, 영화 퀴즈, 영화유물관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경로당이나 복지관으로 찾아가서 직접 영화를 상영하는 활동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극장 영사실 <출처: 인천미림극장>

 

Q. 미림극장의 주요 상영작은 무엇인가요?

 

A. 고전 영화는 한 달을 기준으로 상영작과 스케쥴을 편성하며, 독립영화는 개봉 시기를 중심으로 가능한 선에서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고전 영화는 저작권이 만료된 1950~60년대 미국영화가 대부분이며 평균적으로 한 작품당 2~4일, 1일 3회가 편성됩니다. 개봉하는 독립, 예술영화는 오후와 저녁 시간대 위주로 개봉일 이후로부터 최소 7회 이상 편성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사회적 경제 기업 비즈니스 모델 진단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미림극장 활성화 프로젝트팀이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A. 인하대학교 경영대학과 인천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사회적 경제 기업 비즈니스 모델 진단 및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 ‘미림구조대’ 팀이 대상을 차지하여 지난 10월부터 브랜드 정체성 구축(캐릭터, 로도 디자인), 공간 인테리어 제안, 서포터즈 모집 및 운영 등 아이디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저희 미림극장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2018년 이후 미림극장에 폐관 위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A. 미림극장은 2013년 재개관하면서 인천시가 재정을 지원 및 담당하고 동구청이 일자리와 지역상권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인천시 사회적 기업 협의회’가 사회공헌을 목표로 운영한다는 삼자협약을 맺으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4년 인천시와 동구청의 협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시의회에 시민 약 2,400명의 서명 받아 청원도 넣고 관계기관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받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어렵게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년까진 사회적 기업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일부 직원들의 고용 부담을 덜었으나 현재는 모두 종료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월 1만 원씩 후원하는 CMS를 개설해서 현재 70여 명이 후원하고 있으며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만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더빙극장 워크숍 참가자, 예술인, 극장직원 <출처: 인천미림극장>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미림극장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시다면?

 

A. 여러 번의 재정 위기를 어떻게 넘겼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매월 적자가 나는 구조 속에서도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힘으로, 극장을 이용해주시는 분들 덕택으로 오늘까지 운영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솔직히 잘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방송 인터뷰에서 저에게 미림극장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극장을 찾아 주신 관객들, 지나가다 잠깐 들른 시민들, 같이 활동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난 예술인들, 극장이 필요한 대관자들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결국,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미림의 내일이 어떠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이곳을 거쳐 간 무수히 많은 추억을 소중히 보존하면서 오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현준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미림극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천에 이렇게 뜻깊은 실버극장이 있었다니,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인천미림극장에 방문하여 고전 영화도 보면서 옛 감성 한번 떠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꾸준한 지원과 관심 없이는 현실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이란 특성상 미림극장의 존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천시민의 소중한 추억이자 역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분들 덕에 현재까지의 미림극장이 존재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인천미림극장이 오랫동안 사랑받길 바라며, 지금까지 특파룡 18기 ‘IM특파’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천미림극장 공식 홈페이지: http://www.milimcine.com/

 

미림극장

여로 아나톨레 리트바크 율 브리너, 데보라 커 1959년/드라마/미국/15세이상관람가 1회 10:00 2회 12:30 3회 15:00

www.milimc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