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문지민입니다. 지난달에 전해드린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 소식은 다들 재밌게 보셨나요?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요즘, 저희 글이 여러분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인 12월에 제가 여러분께 소개할 주제는 ‘지구와 동행하는 인천항, 인천항만공사의 친환경 사업 알아보기’입니다. 한국판 뉴딜 중, 중요한 한 축이 바로 그린 뉴딜이죠? 이처럼 친환경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고, 요즘은 많은 기업이 환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2년 전인 2018년부터 녹색경영방침을 제정해 환경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8년 제정한 인천항만공사의 녹색경영방침.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녹색경영이란 기업이 경영 활동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말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환경과 항만의 융합 성장을 통한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포트(GREEN Port) 종합계획을 수립해, 현재 단계별로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많은 친환경 사업을 추진했는데, 그중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인천항만공사의 해양 플라스틱 저감 활동입니다.

 

 

해양 플라스틱은 최근 10년간 해양을 오염시키는 해양쓰레기 중 약 7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생성되는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되는데, 이를 물고기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해양 생물을 인간이 섭취하면,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고, 에너지 할당 감소, 성장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자의 어촌봉사단 당시 해안정화 활동 모습. 사진 출처=직접 촬영>

 

저는 지난해 어촌봉사단을 하며 해안정화 활동을 직접 했는데요, 실제로 가서 본 쓰레기의 양은 생각보다 엄청났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플라스틱이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도 상당했습니다. 물론 폐어망, 부표 등 고기를 잡는 데 쓰이는 도구들도 많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빨대, 비닐 등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샴푸, 치약, 세제 등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강가에 버려진 라면 용기. 이러한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출처=직접 촬영>

해양쓰레기는 발생원에 따라서 육상 기인, 해상 기인, 외국 기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육상 기인 해양쓰레기가 약 67%를 차지합니다. 그중에서도 쓰레기 대부분을 플라스틱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즉 해양쓰레기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예방하고자, 해양 플라스틱 저감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사내카페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분해성 재질로 생산된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우선, 사내 카페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하고, 생분해성 소재(PLA)의 컵을 전면도입했습니다. 그밖에, 텀블러를 가지고 사내 카페에 가면, 커피를 공짜로 리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보전 다짐 선언식 개최, 국제기구(UNEP 한국협회)연계 캠페인 참여, 인천항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 추진 등 해양환경 보전문화를 확산할 뿐만 아니라, 인천항 친환경 그림 공모전도 개최했습니다. 노·사 공동/관계기관 합동 인천해역 환경정화 활동도 추진해, 해양환경보전 활동도 추진하는 등 지속 가능 친환경 인천항 조성을 위한 해양 플라스틱 저감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 김재범 대표와 인천항만공사 김성철 항만환경팀장이 캠페인 참여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또, 플라스틱 저감 문제는 공사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판단하고, 국민의 인식제고와 참여를 위해 인천항 친환경 브랜드인 씨어클(SEARCLE, Sea+Recyle)을 제작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 플라스틱 저감 활동으로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났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사내 카페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와 생분해 소재(PLA) 플라스틱 용기로 대체해 연간 3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도 했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과 동보카본 이길상 대표가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인천항만공사는 기존에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방충재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탄소복합체를 결합한 친환경 방충재 개발에 착수하는 등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방충재란 선박의 접안을 위해 선박과 접안시설과의 접촉 손상을 막기 위한 완충설비인데, 기존에는 고무 재질로 만들어져 폐기·소각 시 유해성 환경물질이 발생하고 수중 폐기물 및 항만폐기물 처리에 따른 오염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탄소 복합체를 결합한 친환경 방충재를 사용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내구성 향상으로 방충재 교체주기 연장에 따른 비용이 감소하고, 기존 대비 20% 이상 단가절감 및 수선유지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폐방충재를 회수해 재생 방충재로 사용할 수 있어, 해양폐기물 등 유해배출물질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부사장은 지난 10월 “친환경 녹색경영은 단순한 환경보전의 의미에서 더 나아가 항만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과 함께 동반자로 거듭나는 전 세계적 시대 흐름”이라며, “지역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인천항만공사가 친환경 녹색경영에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플라스틱 저감 문제는 공사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는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해양 플라스틱 저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방법이 있지만, 쉽게 동참할만한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우선 인천항만공사의 사내 카페처럼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가 있습니다. 컵뿐만이 아니라 빨대도 일회용 빨대 대신 종이 빨대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또, 마트에 갈 경우,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종이영수증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 영수증을 이용하는 것도 플라스틱 저감에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웬만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막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어렵지 않게 일상에서 우리도 해양오염을 막는 데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이제부터라도 해양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저감에 동참해주실 거죠?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깨끗한 해양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저감 활동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