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안효은입니다. 지난 달 팀미션에서 특파룡 기자단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의 홍보 및 안내 기사를 작성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포럼의 각 세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어 주제별로 더욱더 세세한 정보를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개최된 제 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과연 어떠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그에 대한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국제해양포럼이 개최된 송도컨벤시아 .

 

 

저는 포럼의 둘째 날인 11월 20일에 진행되는 ‘해양 환경’ 세션의 취재를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참여해 보는 대규모 포럼이었기 때문에 긴장 반 기대 반으로 토론장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참가자 접수 부스와 토론장은 2층에 위치해 있었고, 2일차 프로그램의 경우 오후 시간대에 3개의 병렬 세션들이 함께 진행되었기 때문에 ‘스마트 해양’, ‘해양 관광’ 그리고 ‘해양 환경’에 대한 각각의 토론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 접수 부스(왼쪽)와 세션별 토론장(오른쪽 각 입구).

 

인천국제해양포럼 책자와 기자단 소속으로 받은 참가자 명찰 .

 

해양 환경 토론장에 입장하여 착석 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토론 준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13시 30분에 시작된 해양 환경 세션.

그리고 잠시 후 1330, 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해양 환경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세션은 각 토론자들의 개인 발표로 시작하여 후반부에 짧은 토론이 이루어졌고, 마지막에는 패널 참여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하신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님(가장 오른쪽).

 

 

첫 번째 발표는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님께서 진행하셨는데요, 직접 약 2년간의 세계일주를 다니며 몸소 느낀 해양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바탕으로 호소력 있는 발표를 이어나가셨습니다.

 

이동학 대표님께서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실질적인 처리 방안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해양쓰레기가 연간 800만톤~1300만톤에 달하며 구조적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고, UN에 따르면 2050년에는 해양 생물의 수보다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언급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심각성을 강조 후 ‘2030 SEA ZERO PLAN’에 대해 소개하셨는데요, 이 플랜은 오는 2030년까지 해양쓰레기를 없애고자 하는 계획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SEA ZERO PLAN은 ‘각국의 해양쓰레기를 전담하는 비전투, 친환경 수거부대 창설’, ‘유의미한 재활용산업 확대’, ‘개발도상국가에 친환경 소각 벨트 구축’의 3가지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었고, 대표님께서는 인류가 향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서는 이러한 계획이 필수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발표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원격으로 진행된 포럼의 두 번째 발표 .

 

두 번째 발표는 펭 추안성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과학연구원 수석기술연구원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연구원님께서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으로 발표에 참여하셨고, 해양과 대기오염과 관련한 전반적인 중국의 상황과 정책, 관련 예시와 앞으로의 추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연구원님께서는 중국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항만물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여, 항만도시의 오염도가 상당하다는 문제점을 언급하시며 발표를 시작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적인 대응으로는 디젤 구동 겐트리 크레인을 전기 구동 방식으로 전환하여 연간 디젤 소비량을 25만톤 절감하였고, 드라이 벌크 화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는 먼지 관련 정화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지난 20년 간 경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적극적인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이러한 대응책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오존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질소산화물에 대한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시며 발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표님과 연구원님의 발표 후 진행된 토론 .

 

 

다음으로는 각 참가자분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해양 환경’이라는 주제 하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리우 닝 기획관님 ( 가장 왼쪽 ) 과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에 관한  ppt  자료 .

 

먼저 리우 닝 기획관님께서는 국제 플라스틱 생산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NOWPAP의 해양쓰레기 제거 및 연구활동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하여 민관협력 및 국가와 지역 단위로 통합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안용성 위원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환경 관련 정책들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체감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지적하시며, 정책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기초 자료를 가지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토론이 마무리된 후 시작된 질의응답 시간 .

 

 

뜨거운 토론이 마무리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한 패널분께서는 이렇게 해양환경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어민들이나 해양 관련 현업에서 일하는 분들까지는 그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인 노동자분들의 경우 소통의 문제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많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전문가분들도 이러한 날카로운 지적에 모두 동의하셨는데요, 이에 남정호 본부장님께서는 예전의 미흡했던 환경 정책이 현재는 엄격한 벌금 부과로 이행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시며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제도적인 서포트가 지속적으로 병행된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세션이 마무리되고 나오는 길 .  인천국제해양포럼의 핵심인  LITE 에 대한 판넬이 있다 .

 

 

이렇듯 해양 환경 세션에서는 관련된 전문가분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대규모 포럼에 처음 참석해 보았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등의 문제가 한 나라,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인들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초국경 문제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현업에 계신 노동자분들과 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정확한 정부의 정책이 이루어져야 하고, 거시적인 담론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환경을 위한 노력들이 실제로 이행되는 것이 환경을 위한 진정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특파룡 18기 안효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