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문지민입니다. 날씨도 급격히 추워지고, 코로나도 재유행하면서 모두의 생활이 많이 불편해졌는데, 여러분은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저희 특파룡은 불편한 생활을 하고 계신 여러분께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이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

 

저는 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특별한 곳을 다녀왔는데요, 바로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입니다! 해양산업 분야 기업인들이 미래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해양산업·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은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입장 전 행사장 입구에서 검사 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코로나 방역 기계>

 

해양수산부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저희 인천항만공사와 연합뉴스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현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긴 책상에도 한 명씩만 앉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회사 중인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온라인 참석자들의 화면과 현장 참석자들의 거리를 통해 코로나 상황에 맞춰 포럼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10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에는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조성부 연합뉴스 대표이사, 최용규 2020 인천국제해양포럼 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개회식과 기조연설을 마친 후에는 점심 식사시간을 갖고, 오후 1시 반부터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됐습니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이 바로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항만과 도시’입니다! 여러분들은 항만도시 하면 어느 곳이 떠오르시나요? 포럼이 열리는 이곳 인천도 항만도시 중 한 곳이죠. 첫 번째 세션인 ‘항만과 도시’ 발표와 토론에는 롱비치 항만청, 로테르담 항만공사 등 각국의 항만도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세션인 ‘항만과 도시’의 좌장을 맡은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좌측부터)와 토론자 우수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 정국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 대표이사>

 

첫 번째 세션인 ‘항만과 도시’는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글로벌 컨테이너터미널 발전과 미래지향점’과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이라는 두 주제로 나눠서 진행됐습니다. 우선 첫 번째 주제인 ‘글로벌 컨테이너터미널 발전과 미래지향점’은 패트릭 베호벤(Patrick Verhoeven) IAPH 정책전략 이사의 발표를 시작으로, 노엘 하세가바(Noel Hacegaba) 롱비치 항만청 COO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패트릭 베호벤 이사는 코로나 이후 항만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했고, 이를 위한 여러 나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3분의 1 정도의 국가는 아직 디지털화의 준비가 안 됐고,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적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칭다오항이 완전 자동화 체계를 갖추고 있고, 우리나라도 ‘한국판 뉴딜’을 앞세워 디지털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진 노엘 하세가바 롱비치 항만청 COO의 발표에서는 롱비치항의 현황과 전망을 밝히며, 항만 운영의 효율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만 간 협업과 여러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발전이 항만에 통합될 때 효율이 높아지며, 항만의 중요한 역할은 화주나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표 중인 패트릭 베호벤(Patrick Verhoeven) IAPH 정책전략 이사>

 

발표가 끝난 후에는 우수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 정국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 대표이사, 알란 피터슨(Alan Peterson) TMEIC corp. 항만자동화 미국 본사 대표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우수한 교수는 스마트 항만이라고 하면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화두인데, 항만이 처한 여건에 따라 어떤 곳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디지털화보다 자동화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롱비치, 청도, 로테르담 등 현재 자동화를 이루는 항만들은 안전, 비용 절감 등 각각 추구하는 것이 다르고,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안전성 중심으로 공급사슬이 재구성될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수용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고, 앞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분 등 사회적 영향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국위 대표는 미래 컨테이너터미널에 대해 대형화, 자동화, 친환경화라는 세 가지 화두를 던졌습니다. 우선 현재 터미널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터미널은 통합이나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터미널이 자동화 터미널로 전환 중이며, 친환경화 없이는 도시와 터미널의 상생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친환경화 역시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첫 번째 주제 토론을 진행중인 알란 피터슨(Alan Peterson) TMEIC corp. 항만자동화 미국 본사 대표(좌측 상단), 노엘 하세가바 롱비치 COO(좌측 하단), 패트릭 베호벤 IAPH 이사(우측 하단)>

 

마지막 발표자인 알란 피터슨 대표는 항만 자동화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느낀 항만 운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첫째는 터미널 퍼포먼스를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토목공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토목공사에 들어가는 시간 과소평가해 전체 스케줄을 어지럽히면 타격이 크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악천후입니다. 날씨는 모든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원격 연결성입니다. 계속해서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중요하므로, 신뢰성 있고 접근성이 좋게 연결망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최저비용입니다. 최저비용은 때로는 더 높은 평생 소유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IT 인프라는 반드시 최고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이 소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자에 대한 추가 질문에서 노엘 하세가바 COO는 항만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폭넓은 관점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속도, 예측가능성, 안정성,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기술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지속가능성 목표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토론자들은 자동화와 디지털화와 관련된 부분을 많이 논의했는데요, 이것이 코로나 이후 앞으로 우리 항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에 대해 발표 중인 김정후 런던씨티대학교 연구교수>

 

첫 번째 주제가 끝나고, 곧바로 두 번째 주제인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이 이어졌는데요, 김정후 런던씨티대학교 연구교수의 발표로 시작됐습니다. 김정후 교수는 각기 다른 항만도시의 성격을 토대로 활성화 방법을 찾고 새로운 형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빌바오, 리버풀, 리스본, 함부르크, 로테르담, 리가 등 6개 항만도시의 쇠퇴와 양상 사례를 들어, 항만도시는 도시에 따라 다른 형태로 발전하고 쇠퇴한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므로 항만도시의 전통적 특성인 역사성, 장소성, 경제성, 연계성, 정체성, 다양성을 바탕으로, 21세기 항만도시의 잠재력인 친환경, 상업성, 공공성, 확장성, 혁신산업, 창조산업 첨단산업, 문화예술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양창호 좌장(좌측부터)과 두 번째 주제인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의 토론자인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 이석 PSA Korea 대표이사. 사진>

 

발표 후 토론에서는 먼저 한스 낙테갈(Nagtegaal, Hans) 로테르담 항만공사 컨테이너 총책임자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된 강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프라 유지와 오퍼레이션 담당 주체들, 도시지역과도 기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 맞닿아 있으므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고, 지역사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토론자인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은 항만과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구축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전에는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에 대해 따로 계획을 세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구축 체제를 갖추고 새롭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고, 항만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항만과 도시 각자의 특성을 살려, 역사성을 갖고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화로운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석 PSA Korea 대표이사 역시 정부, 민간, 공공기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고 항만도 이에 맞춰 복합 물류 기능의 허브로 변화해야 하는데,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아우르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도시와 항만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도시의 기능에 맞춰 항만기능을 재편해야 하고, 항만을 시스템화하는 혁신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 토론을 진행중인 김정후 런던씨티대학교 연구교수(좌측 상단), 한스 낙테갈 로테르담 항만공사 컨테이너 총책임자(하단)>

 

이어진 발표자에 대한 추가 질문에서 김정후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첫째는 항만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요소들을 찾아 쇠퇴가 완전히 극한상황까지 가지 않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완전히 쇠퇴한 항만과 일부만 쇠퇴해 운영되는 항만을 달리 다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전반적으로 항만과 도시가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 공공과 민간, 정부가 기밀한 협력 관계를 갖춰 각 항만에 맞는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항만도시가 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내용은 여기까지지만,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는 더 많은 주제의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다른 세션의 내용은 다른 특파룡 기자들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므로, 블로그의 다른 글도 많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또, 올해뿐만 아니라 이후에 개최될 인천국제해양포럼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