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해룡이는 이번 주 주말에 주말농장에 다녀왔어요~ 비닐하우스 내에 있어서 사계절 내내 새싹과 결실을 볼 수 있답니다. 그러나 모든 분이 해룡이처럼 주말농장을 꾸리기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있는데요. 시간이 없거나, 주말농장까지 너무 멀거나, 또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해룡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텃밭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왔어요. 해룡이를 따라서 건강한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보아요!

 

 

1. 베란다 공간 확보 및 기본적인 준비

베란다 텃밭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공간 확보 및 배수, 방수 처리입니다. 썩거나 녹슬지 않는 바닥재라면 방수 처리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원목일 경우에는 따로 방수 처리를 해 주셔야 곰팡이 없이 키울 수 있어요. 또한 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으로 베란다 텃밭의 위치를 조정해야 작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랄 거예요. 수직으로 햇빛을 받는 야외 텃밭에 비해 광량 조건이 불리한 편이니 열매채소보다는 잎채소의 성공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공간 확보와 위치 선정이 끝났다면 이제는 흙과 화분 등을 가져와 본격적으로 베란다 텃밭을 만들 때예요. 텃밭용 사각 화분 대신에 깊이가 있는 스티로폼 박스나 페트병을 재활용해도 미니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중이라면 페트병과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해서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보세요!

 

다음은 흙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최근에 텃밭을 만드는 사람들의 증가로 인해 5L, 50L 등 다양한 사이즈로 시중에서 판매 중입니다. 시판 상토는 다양한 흙을 혼합해서 자연토양보다 작물을 기르기에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니 꼼꼼하게 알아보고 구매하시길 바라요. 그렇다면 베란다 텃밭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2.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면 좋은 농작물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란다 텃밭은 광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매채소는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잘 기를 수 있어요. 적은 광량으로도 잘 자라는 잎채소와 뿌리채소, 그리고 비교적 키우기 쉬운 열매채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① 상추

파종 시기는 2~4월, 9~10월 정도입니다. 초보 텃밭러에게는 이상적인 작물이에요. 자체가 튼튼한 데다가 수확을 하는 열매채소가 아니기 때문에 손쉽게 키울 수 있어요. 발아 온도는 18도로 겨울을 제외한 대다수의 계절에 어렵지 않게 싹을 틔우는 편이에요. 꽃대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집에서 고기를 굽거나 했을 때 함께 싸 먹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요.

 

② 알타리무

김치로 담가 먹으면 좋은 알타리무! 잎채소보다는 까다롭지만, 광량 조절만 잘해 준다면 아담한 사이즈의 싱싱한 알타리무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알타리무는 뿌리채소의 특성상 햇빛을 잘 받지 못하면 뿌리가 길어지는데요. 과하게 길어질 경우 지탱하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발아가 되자마자 햇볕이 잘 드는 곳에다가 놓아 줘야 합니다.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깊이가 어느 정도 있는 화분을 활용하는 게 좋아요.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수확해도 되니 기다리는 시간도 무척 짧은 편이죠?

 

③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열매채소이지만 뿌리가 길게 내려오는 편이라 깊이가 어느 정도 있는 화분을 사용해야 해요. 씨앗을 심어서 싹을 틔워 키우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다른 작물에 비해 조금 걸리는 편이라서 모종을 가져와서 심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첫 꽃이 피기 시작하면 줄기를 솎아주는 작업과 함께 인공수정을 해 주는 편이 좋아요. 다만 토마토는 자가수정을 하기도 해서 귀찮다면 그냥 두어도 무방합니다.

 

인천항만공사도 지역사회와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더 나은 지역 만들기’ 1호 사업을 통해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는데요. Free-Talk 밭 조성사업은 활용도가 낮은 구도심 일대에 텃밭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에게 분양하는 프로젝트예요. 즉, 지역주민의 마을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지요. 텃밭이 생긴 지역에 생기가 넘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이번에 조성된 옥상 텃밭을 통해 일대 주민들의 쉼과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해룡이는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