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여러분! 인천항만공사의 척척박사 해룡이에요! 오늘도 새로운 바다 생물 친구를 모셔왔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친구는 화려한 모습이 인상적인 친구인데요. 평화롭게 유유히,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지만 사실은 아주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요. 어쩌면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기개와 여유가 넘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초대손님은 바로 라이언피쉬입니다! 어서 모셔볼게요!

 

해룡:안녕하세요! 듣던 대로 굉장히 화려하시네요. 줄무늬가 너무 멋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라이언피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라이언피쉬라고 합니다. 보통 저희는 남태평양이나 인도양에 서식하지만 저처럼 대한민국에 사는 라이언피쉬도 있답니다. 저와 제 가족은 아름다운 경관과 산뜻한 물빛이 빛나는 제주도에 살고 있어요!

 

해룡 : 제주도라니!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너무 좋아하는데 부럽습니다. 외관이 매우 화려해서 패션이 유명한 타국에서 오셨나 했더니 한국의 패피셨군요. 그럼 라이언피쉬 말고 한국 이름도 가지고 계시나요?

 

라이언피쉬 : 네! 물론이죠. 저는 ‘쏠배감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지느러미에 점무늬가 많이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해룡 : 제주의 느낌이 팍팍 오는 이름이네요. 화려한 배색과 지느러미가 크고 특이한 모양이라 상당히 인상적이신데요, 특히 옆 지느러미를 펼치고 나아가는 모습이 노를 젓고 있는 거북선이 상상되네요. 그런데 아름다운 만큼 아주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라이언피쉬 :네네. 저는 등지느러미에 있는 가시에 독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무법자처럼 다른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순수하게 방어용으로만 사용한답니다. 위협을 당했을 때 도망가기보다는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 채 배를 뒤집어 독가시를 노출시키죠.

 

해룡 : 승부사 기질이 있으시군요! 멋져요. 당당하게 적을 바라보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독은 얼마나 강력한 건가요?

 

라이언피쉬 :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독이 퍼지면 극심한 고통과 두통, 구토 증상이 유발될 수 있어요. 사람이 저희 종족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 숨쉬기 매우 곤란해져서 순식간에 공기통을 소모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절대 해치려고 하는 행동은 아니니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혹시라도 저와 같은 라이언피쉬에게 쏘이게 될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구고 독을 빨리 제거해야 하니 반드시 빠르게 병원에 가셔야 해요!

 

해룡 : 아, 그렇군요. 스킨스쿠버들은 라이언피쉬 친구들을 만날 때 조심해야겠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매우 많은 알을 낳고 잡다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라이언 피쉬 : 네, 맞아요. 저는 한 달에 한 번꼴로 1만 개에 가까운 알을 낳아요. 그리고 수정 후에는 하루나 이틀 만에 새끼들이 깨어나 먹이활동을 시작하죠. 성장이 매우 빨라서 한 달이면 성체가 돼요. 다만 그런 번식력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도 분명 있어요. 적당한 크기를 가진 웬만한 바다 생물들이 제 먹이가 되고, 개체 수가 매우 빠르게 불어나 개체 수 조절이 어려워요.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저희가 너무 많이 불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라이언피쉬 잡기 대회를 열거나 요리법을 개발하고 있어요. 저로서는 슬픈 일이지만 사람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해룡 : 그렇군요. 이런 이야기하기 어려우셨을 텐데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라이언피쉬 : 저희가 독성이 강해 위험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점도 있지만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요즘엔 저희를 아름답다며 관상용으로 집에서 길러주시는 분들도 많아 기뻐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독을 쏘았을 때 대처방법’에 대해서 꼭 숙지하고 명심해 다른 라이언피쉬들에게 위협을 받았을 때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셔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셨으면 해요! 오늘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 오늘은 화려한 만큼 위험한, 위협적인 만큼 아름다운 바다 친구, 라이언피쉬를 만나보았는데요. 친구와의 인터뷰가 여러분들에게 새롭고 신기한 경험으로 자리 잡길 바라요! 그럼 저는 돌아오는 금요일에도 새로운 바다 생물 친구를 모셔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