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홍근후 기자입니다! 이번에는 바다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신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자세히 소개해드릴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영화 ‘연평해전’을 보셨나요? 저는 이 영화를 참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특히나 극 중 등장하는 멋있는 해군들의 모습에 푹 빠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제를 보자마자 바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해주시고 계시는 감사한 ‘해군’, ‘해병’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저는 평택해양경찰서에서 군복무 중이신 임호진 수경을 인터뷰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A : 안녕하세요, 평택해양경찰서 소속 1502함에서 근무중인 안전부 소속 수경 임호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A : 일단 처음에는 의무경찰에 지원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는데, 그쪽으로 알아보다 보니 해양의무경찰이라는 것이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바다에 대한 흥미도 있었고, 내가 인생을 살면서 배를 타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A : 훈련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수상인명구조 훈련입니다. 배라는 탈 것의 특징상 아무래도 배 크기가 클수록 사물에 대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그래서 큰 배에는 단정이라고 하는 조그만 배가 따로 실려 있습니다. 엔진이 달려있는 크기가 좀 큰 고무보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가 익수자를 구조하러 가거나 할 때처럼 어떤 물체에 초근접거리로 접근해야 할 때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그 단정을 사용해 물에 빠진 익수자 역할을 맡은 사람을 구조하면 되는 훈련인데, 그 훈련때 익수자 역할을 의경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익숙치가 않고 긴장을 하다 보니 이 익수자 역할을 맡은 의경이 진짜로 물에 빠져버려서 한순간에 훈련에서 실제상황으로 변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모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훈련한 대로 익수자를 안전하게 구조했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평소 훈련을 대비해 연습해 놓은 것이 빛을 발하게 되어 더욱 보람차고 인상깊었던 훈련이었던 것 같습니다.

 

A : 자대 배치를 받고 배에 탔을 때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바다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제가 처음 탔던 배가 연식이 좀 있는 배였어서 작은 파도에도 엄청나게 흔들렸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저로서는 이러다 뒤집혀서 다같이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무한지 벌써 일년 반이 넘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가 공포로 다가 온다기보다는 지겨움이 먼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바다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온 덕분인지 이젠 웬만한 파도에는 끄떡도 안합니다. 멀미도 처음 탔을 때보다 훨씬 덜하고요.

 

A : 출항을 해서 바다에 떠다니는 동안은 당연하지만 육지의 제반시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출항기간중에 어느 시설에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이 납니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타고 계시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저희 선에서 고칠 수 있습니다만, 고치는 동안에는 시설 사용이 당연히 불가합니다.

 

만약 그 문제가 생긴 시설이 화장실이나 욕실 같은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시설이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경의 불편한 점이 거의 다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기인되는 것이기 때문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딱히 없네요.

 

A : 홋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두에 배를 고정시킬 때 쓰이는 엄청나게 굵은 밧줄인데, 이 홋줄이라는 것이 굵은 만큼 만약에 장력을 먹어 끊어져서 근처에 있는 사람이 맞기라도 하면 그 사람은 100프로 죽습니다. 그만큼 홋줄을 고정시키는 작업이 굉장히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인데, 이 홋줄이 제 앞에서 터져버린 적이 한 번 있습니다. 다행이 저희가 있는 반대방향으로 날아갔기에 망정이지 터져서 저희 쪽으로 날아왔다면 큰 일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A : 실제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항해 관련 직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배에 타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의경의 숫자도 타 부대에 비하면 적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의경끼리의 사이는 한 배에 탔다는 말이 정말 어울릴 정도로 돈독합니다. 만약 자신이 해양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 : 사실 저도 의경 지원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기 전까지는 해경에도 의경제도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실제로 주변에도 물어보면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해양의무경찰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평택해양경찰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