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사시사철 계절마다 특색 있는 기후가 있지만 최근에는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 계절과 맞지 않는 이상기온과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엘니뇨, 그리고 라니냐인데요. 각각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의미하는 이 스페인어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해린이의 스터디타임에서 알아볼게룡~!


엘니뇨(el Niño)는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스페인어의 ‘niño(남자)’에 정관사를 붙여서 대문자(El Niño)로 쓰면 어린이, 아기 예수, 신의 아들, 크리스마스의 계절을 뜻하는 말이에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여 발생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엘니뇨의 발생 원리는 무엇일까요?

원래 적도 부근의 바다는 북반구에선 북서쪽으로, 남반구에선 남서쪽으로 갈라져 해류가 흐릅니다. 이 갈라진 해류의 사이로, 바다 깊은 곳의 차가운 바닷물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를 용승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차가운 바닷물이 해수의 온도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적도 부근 해류로 인해서 태평양은 따뜻해지고, 수증기가 발생해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이 저기압으로 인해 무역풍이 약해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무역풍을 받아 서태평양으로 흐르던 난류가 다시 동쪽으로 흐르게 되고 용승현상도 약해져서 페루 연안의 바닷물은 수온이 따뜻해지고 어획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페루 연안의 태평양 수온은 평년보다 0.5℃ 상승하게 되고, 심할 때는 7~10℃ 정도 높아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아지면 영양염류가 증가하고 용존산소가 감소해 어획량이 줄어 어장이 황폐화 됩니다. 바다에서도 증발한 수증기가 많아져 상승기류(저기압)가 일어나 많은 비구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 비구름이 중남미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려 수분을 공급합니다. 엘니뇨가 심해지는 경우 이 비구름이 공급하는 수분이 과해져서 폭우와 홍수 같은 기상이변이 일어납니다. 이 경우 태평양 반대쪽인 호주나 아시아에서는 가뭄 현상이 발생하는 등 태평양 양쪽 모두에 기상 이변이 일어나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을 미치는 것을 텔레커넥션(Teleconnection)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라니냐 현상도 있는데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 말로 엘 니뇨와 반대의 개념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수온은 올라가고 반대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데 반해,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진 만큼 서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는 무역풍이 강해져 난류가 서쪽으로 강하게 흐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난류의 틈 사이로 용승현상이 활발해져 동태평양의 수온은 낮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에요. 발생하는 기상현상도 엘니뇨와는 반대로 서태평양의 호주나 동남아시아 등에는 폭우와 홍수를, 중남미에는 가뭄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북미 지역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해요.


한국의 경우에는 엘니뇨현상의 영향으로 여름철 저온 현상이나 긴 장마, 폭우 현상들이 발생하고, 겨울에는 이상고온현상과 가뭄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만 엘니뇨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기에 그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로 인해 이상기후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긴 했지만 두 현상 자체가 이상기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기상현상들이 점차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엘니뇨와 라니냐는 그 단어만으로도 기상 이변을 떠올리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에너지 순환에 따른 자연현상이기에 우리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온난화 등 기상 이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자연 보호에 힘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 아닐까 싶네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부터 앞장서서 지켜나갈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