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12월 마지막 팀미션을 수행한 인라인 팀입니다!

무더운 여름부터 싸늘한 겨울까지, 그동안 저희 인라인 팀이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요, 최근에는 ‘인천의 사회적 기업들’을 주제로 인터뷰 기사를 연재하고 있답니다! 그중 오늘 소개해드릴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은 건설현장의 시작인 시공 부분을 주 사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많은분들에게 건설 부문은 생소한 분야일 텐데요, 저희에게도 쉬운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기사를 준비했으니 함께 살펴볼까룡?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 입구


Q.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 활동을 통해 조합원간 상부상조, 복리증진, 공동이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일시공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된 품질시공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기업입니다.


항타항발기 교육 관련 포스터


Q. 사회적 기업을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건설 시공과정은 우선 조합건설사가 하청을 주고 하도사에서도 분야에 따라서 한 번 더 하청을 주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이후 건설기계 임대사업자들을 불러모아 맡은 분야별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중 한 파트가 항타항발 분야입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임대사업자들이 건설 계약 구조 상 가장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이들은 ‘정’의 입장에 있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동안 돈이 제대로 지불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 서로 도와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단체의 힘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해서 뭉치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인법정인가단체로 정식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고 건설현장에서 행해지는 안 좋은 일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취업취약계층을 바로 고용하기에는 전문적인 산업 특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교육을 통한 팀을 구성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정부기관인 계양구청과 한국폴리택대학을 방문하여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권익 보호 활동과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항타항발 분야 교육도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취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의 발자취

Q. 건설직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A. 기존에는 건설현장에서 경력이 있는 직원을 선발하는 비체계적인 고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폴리택대학에서 이론, 전기, 용접, 직무예절 등의 이론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은 발전기, 플랜트, 전기조립해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경력이 없는 취업취약계층에게도 고용의 길이 열렸으며 현재는 위와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아온 노하우를 서로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제품과 공법이 나왔을 때 상황과 특징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온 결과가 기존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채택해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농협과 연계하여 보험 상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개인이 보험을 들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농협에서 단체보험을 개발했고 파일드라이버가 처음 단체가입을 했고, 조합원들은 피보험자로서 가입이 돼서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하고 있습니다.


파일시공 건설현장의 모습


Q.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불합리함에 대응했던 경험이 있나요?


A.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사고의 책임이 공사현장을 책임지는 원청사가 아닌 건설 조합원들에게 전가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지반을 다지고 건설장비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반 다짐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비 가동을 해 지반침하로 인해서 장비가 전도된 사고였습니다. 현장조사 결과, 원청과 감리의 잘못된 점이 밝혀졌고 원청사는 그제야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광역시 표창장 수상 경력


Q. 본 기업의 수상 경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대략 세 가지의 수상 경력이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는 작년에 받은 인천시장상입니다. 한국파일드라이버사회적협동조합이 사회적 기업을 인증을 받고 바로 그해에 받은 표창상이기 때문인데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는 것도 굉장히 힘든데, 같은 년도에 외부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수상을 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상이어서 큰 상으로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올해에 일자리 창출 관련 교육사업의 결과로 받은 계양구청장상입니다. 이 상은 고용노동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아 받게 된 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소외계층에게 봉사를 하는 기관인 계양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받은 감사패입니다. 여름에 후원사업으로 진행했던 사업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받아야 할 일을 많이 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잊지 않고 준 감사장이라서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남호정 사무국장님과의 인터뷰


Q. 사무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건설현장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A. 첫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 세 번째는 일한 만큼 대가를 지불받는 것입니다. 파일시공을 할 때 공사주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공사비를 지나치게 절감하고 결국에는 공사 전체가 부실공사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자신들의 이득만을 챙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청 관계에 있는 회사들과 상생하기 위한 배려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건설현장이 되어야 부실공사와 같은 문제 역시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앞으로 인천시에 항타항발기 면허시험장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전국에 항타항발기가 천여 대가 있는데, 그중 인천지역이 단일지자체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업자와 장비가 모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기시험을 보려면 유일하게 시험장이 있는 경남 김해시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자 인천에 시험장을 만들어 항타항발기사를 좀 더 배출하는 항타항발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