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2기 인천갈매기 팀의 정영진입니다. 2017년 한해가 또 이렇게 저무는데요. 새로이 맞이하는 2018년에는 우리 모두가 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저의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던 특파룡 활동도 이제 마무리가 되는데요. 학교를 다니면서 바쁜 시간을 내서 활동을 해서 끝나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같은 생각으로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12기는 여기서 마치고 또 다음 기수에게 배턴을 넘겨 인천항만공사의 대국민 소통에 기여하는 릴레이가 계속 되어야겠죠?
사설이 길었는데 저는 이번에 활동을 마치는 기념으로 인천항만공사의 지원을 받아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홍콩 여행을 하던 중 첫째 날에 방문한 곳이 홍콩 대표부였는데요. 사실 저는 인천항만공사가 해외대표부가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홍콩대표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찾아보다가 2017년 12월 13일 중국 선전[深圳(심천)]항과 인천항이 자매결연을 맺는 일을 홍콩대표부의 소장이신 강여진 과장님이 맡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미션의 주제는 인천항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았고 선전과 선전항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인천항-선전항 자매결연 사진
중국 선전, 즉 심천은 광둥성의 남부 주장(珠江) 동쪽에 있는 도시로 광둥성과 홍콩의 경계를 이루며 홍콩이 위치한 주룽[九龍,구룡]반도의 북부를 서류하는 선전강 연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심천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강과 호수가 많기에 유래하였으며 역사적으로 중국 남송 시대에 선전은 해상무역의 무역도시로 성장해왔으며 군사적 요충지로도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까지 홍콩과 마카오에 농산물을 거래하는 특징 없는 도시였으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1980년 5월 5개의 경제특구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신흥 산업도시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 중국에 없었던 증권거래소가 1990년 11월 상해증권거래소, 12월 심천증권거래소가 설립되는 등으로 중국의 금융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의 영향으로 도시 발전은 가속화 되었고 물류업 또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홍콩으로 들어가는 관광사업 또한 활발하다고 합니다. 또한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웨이신을 만든 텐센트, 세계 최고 상업 드론 제조업체인 DJI 등 유명한 첨단 기술 기업의 본부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제조 회사, 중국에서 가장 큰 주거용 부동산 개발 업체 Vanke가 있습니다.
심천의 항구는 심천의 남서부 쪽 바오안 구와 난산 구의 항구와 동쪽 옌텐 구의 항만이 있습니다. 심천시는 무역 증가로 도시를 통한 화물이 증가한 이후 2005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분주한 항구로 기록적인 컨테이너 수를 처리했다고 합니다. 2014년 기준으로 국제항만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선전항의 물동량은 24,037(단위당 1000TEU)로 여전히 세계 3위의 물동량을 자랑했습니다.
국제항만협회 국가 항만 물동량 순위 (단위 당 1000TEU)
심천(선전)_난산 구_치완(Chiwan) 컨테이너 터미널
이렇게 선전이 어떤 도시이고 그 항만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알아본 뒤 불연 듯 인천항은 세계 몇 개국의 나라의 몇 개 항구와 자매결연(교류협약)을 맺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은 2016년까지 인천항만공사가 맺은 자매항 체결 현황입니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12개국 16개항입니다. 이번 2017년 선전항과의 체결로 12개국 17개항이 되었겠네요! 위의 현황을 자세히 보시면 체결일이 아주 오래된 것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것이 2005년 7월 11일이었고 그 전에 인천항의 관리 주체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었고 자매항 체결의 당연히 한국측 서명 당사자 또한 인천항만공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이후 자매결연 주체 변경으로 재조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재조인한 항만 중 프랑스의 르아브르 항은 인천항과 인연이 깊은데요. 르아브르항은 프랑스에서 두 번째, 북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항만인데요. 인천과 비슷하게 조수간만의 차가 8m에 달하는 현지 해안의 특성으로 도크(Dock)를 설치한 대표적인 갑문항이며 24개의 컨테이너 선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르아브르항은 인천 바다와의 유사성으로 갑문 설계와 건설에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그 인연으로 인천항과 르아브르항은 지난 1977년 자매항 결연을 맺었고, 위에서 언급했듯 IPA 설립 2년 만인 2007년, 인천항의 관리운영 주체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인천항만공사로 변경되면서 자매결연 재조인이 있기도 했습니다.
르아브르 청사에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재조인식을 갖는 모습
이렇게 재조인을 갖는 항구가 있는가 하면 새롭게 자매결연을 맺은 항구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항구들을 전부 조사해보고 싶지만 앞서 6기 김성민 선임 특파룡께서 자매항에 대해 정성껏 조사해주신 자료가 있어 링크를 걸어드려봅니다.
[베트남 사이공항 -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별 사이공항]
[인천항과 자매항 4번째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캐나다 벤쿠버항]
[인천항의 자매항_말레이시아 켈랑항, 중국 광저우항 파헤치기]
지리, 역사와 화물의 종류 등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번 보시고 많은 정보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럼 여기서 마치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기자단 특파룡 12기 정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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