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기 특파룡 김민지 기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불개미에 대하여 들어 보셨나요? 불개미는 몸길이는 5-8mm 정도이며 몸은 적황색이고 배는 갈색입니다. 전체에 황색인 연한 털이 많이 났으나 배에 특히 많아 비단의 광택을 띄는 개미입니다


주로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열대 불개미라고 불립니다. 제가 불개미를 설명해 드린 이유는 지난 928일 부산 감만부두 컨테이너에서 불개미가 발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25마리가 컨테이너에 딸려 유입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열대 불개미의 번식력과 위험성입니다


열대 불개미는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며, 번식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에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험성 또한 존재하는데요, 심한 경우 열대 불개미에 물려 쇼크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축들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과일, 식물 등이 죽게 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유입이 된다면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열대 불개미의 유입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이런 열대 불개미가 어떻게 항만에 유입이 된 걸까요무역 과정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역은 쉽게 말해,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인데요. 선박, 철도, 비행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이 존재합니다. 그 중 가격이 저렴하고 널리 퍼져있는 무역 방식은 선박을 이용한 무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전역으로 굉장히 많은 항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선박을 이용한 무역 과정을 한번 알아볼까요?



위의 예시를 살펴봐 주세요. 타이완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한국의 부산항으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타이완이 물건을 만들어 컨테이너에 담습니다.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이유는 짐 꾸리기가 편하고 운반이 쉬우며, 안에 들어 있는 화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완제품은 다른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부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컨테이너를 모두 싣고, 부산항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바로 직항으로 부산에 갈 수도 있지만, 많은 선박들이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혼적을 시행하기 때문인데요. 혼적이란 선박에 여러 가지 화물을 섞어서 쌓거나 싣는 일을 뜻합니다. 타이완에서 부산으로 가는 화물이 적어 공간이 남는 경우, 다른 나라에서 부산으로 가는 컨테이너를 더 싣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항만에서 물가 절감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혼적을 모두 끝낸 선박이 드디어 부산항에 도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선박을 이용한 무역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혼적의 과정과 완제품의 부품 수입품 등, 하나의 무역을 위해서 다양한 나라들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식품이 들어있는 컨테이너가 손상을 입거나, 컨테이너 사이에서 불개미가 충분히 묻어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이번 사건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보통 생물컨테이너에 불개미나 해외병해충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와 달리 이번의 경우는 비생물컨테이너에서 병해충인 불개미가 붙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식물이나 식품 등이 검역 대상에 포함되어 있고 컨테이너, 중고차 부품, 중고 기계류, 중고 전자제품 등 비생물은 검역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사실상 비생물 컨테이너에 대한 검역은 사각지대인 상태인 것이지요.


928일 부산항에 불개미가 나타난 얼마 뒤, 1016일 광양항에 들어온 인도네시아 컨테이너에 불개미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초기에 부산항의 열대 불개미가 무역 과정에서 광양항에 들어온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비상이 걸렸었는데요. 다행히 부산항의 열대 불개미와 다른 인체에 무해한 불개미 종류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광양항은 부산항과 마찬가지로 여왕불개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상황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광양항 또한 해외병해충의 유입의 위험을 받은 곳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우리나라 주요 항만들이 병해충의 습격을 받은 것이지요.

 

인천항은 동양에서 갑문이 가장 큰 항구입니다. 또한 최근에 물동량도 크게 올랐는데요. 올 상반기 1,459,910 TEU물동량을 가지고, 전년대비 증감률 17.9%를 달성 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가장 큰 증감률을 보였는데요. 그만큼 한국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5,3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병해충(열대 불개미 등)의 유입이 인천항에 굉장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인천항은 앞서 부산항과 광양항의 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병해충의 침입을 막기 위해 검역에 굉장히 힘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발견된 열대 불개미는 없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항만법상 비생물컨테이너에 관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보안 및 검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ig955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