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종류_컨테이너선·벌크선·로로선·유조선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8기 이동재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역은 보통 육상, 해상, 항공 운송을 통해 이뤄지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의 교역은 해운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런 해운무역 운송수단이 바로 선박입니다. 


 먼저 선박이란 무엇일까요? 선박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물에서 옮기는데 사용되는 일정한 구조물을 말합니다. 선박은 목적이나 화물, 적재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눠집니다. 오늘은 이 선박의 종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컨테이너선_출처: wikimedia commons



 첫 번째로 알아볼 선박은 컨테이너선입니다. 컨테이너선이란 말 그대로 컨테이너를 전문으로 수송하는 특수한 구조의 선박을 말합니다. 컨테이너선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취항되면서 전세계 해상운송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상운송의 중심으로 사용되는 컨테이너선은 하역시간을 단축하고 하역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화물을 컨테이너에 넣어 운송하는 산업 전반의 추세에 따라 발전되었으며, 짧은 정박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 배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에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신속한 운송이 요구되는 화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선박에 비해 속도가 빠른 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현존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은 한번에 1만 9,224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MSC 오스카’호라고 합니다. 이 크기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으신다면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컨테이너선의 덩치가 이렇게 커지는 이유는 최대한 많은 화물을 한번에 운송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원가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 줄 항만 인프라 설비의 발전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벌크선_출처: wikimedia commons



 두 번째로 알아볼 선박은 벌크선입니다. 벌크선이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곡물이나 광석과 같이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벌크(bulk) 화물이라 부르는데, 이러한 화물을 전문적으로 운송하는 선박입니다. 벌크화물의 예로는 원목, 시멘트, 철광석, 곡류 등이 있습니다. 보통의 배가 화물이 짓눌리지 않도록 사이를 중갑판으로 막는 것과는 다르게 벌크선은 칸막이가 없고 화물창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선박에 비해 운송 서비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벌크선은 수요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운송하는 정기선의 형태보다는 특정한 일정에 따라 운송하는 부정기선 형태로 운행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다른 선박과는 달리 벌크선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선박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컨테이너선과 같이 벌크선 또한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선박의 크기를 대형화 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로로선_출처: wikimedia commons



 세 번째로 살펴볼 선박은 바로 로로선입니다. 로로선이란 Ro-Ro(roll on/roll off) 방식으로 자체 이동 능력이 있는 자동차나 트레일러에 컨테이너나 화물을 싣고 배와 부두를 연결하는 경사판을 통해 선박에 실어 운송하는 형태의 선박입니다. 일반적으로 육상의 부두에 놓인 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운반하는 방식을 Lo-Lo(Lift-on/Lift-off)라고 하는데 Ro-Ro 방식은 이와 비교해 봤을 때 빈 공간이 3~5배가 더 필요하여 적재 효율성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자동차와 같이 바퀴가 달린 특수 화물을 적재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하역 시간이 단축되고 옮기는 과정이 짧기 때문에 화물의 안전도 및 도난의 방지도 우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o-Ro선 제작은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일본과 전통적으로 해운강국이 밀집한 북유럽 국가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유조선_출처: 위키피디아



 마지막으로 알아볼 선박은 바로 유조선입니다. 유조선이란 석유류, 화공약품 및 LPG, LNG 등 액체화물을 비포장 상태로 산적하여 대량 수송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이들 중 주류를 이루는 것이 단연 석유입니다. 정유시설지로 수송되는 원유와 정유지에서 소비지로 수송되는 정제유로 그 종류가 나뉩니다. 유조선은 선속은 느리지만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이로 인한 흔들림이 적어 항해에 안전한 특징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선박들은 모두 화물 운송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선박은 유일한 대륙 이동 수단이었지만 비행기의 등장으로 여객 수송선 역할에 한계가 노정됐습니다. 하지만 화물운송 수단으로써의 선박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그 인프라와 기술 또한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선박이 가지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봤을 때 화물운송에서의 선박의 지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여러 선박의 종류를 살펴보았습니다. 세계적 조선강국인 우리나라의 지위와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원하면서 지금까지 특파룡 8기 이동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