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은 현재 진행항


 1883년 개항으로 서구와의 문물 교역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최초(1974년)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운영을 시작한 인천항. 그러나 정부의 TWO-PORT 정책(부산항⦁광양항)으로 시설과 인프라 확장에서 소외되면서 인천항의 위상은 추락해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운송 물량의 절반 이상이 부산항과 광양항 등 남부권 항만을 이용하게 되었고, 1년에 600억 원이 넘는 추가 물류비용이 생기면서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수도권 물량을 인천항이 책임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고요? 2015년 6월 1일 인천항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기 때문입니다. 그 신호의 이름은 인! 천! 신! 항!



2015년 6월 1일 - “제2의 부흥을 위한 서막, 밍유호”



사진출처 :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에 공식적으로 첫 입항한 선박은 밍유(MINHYUE)호입니다. 163TEU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밍유호는 이날 수산물이 담긴 132TEU를 내리고 18TEU 화물을 실었습니다. 인천신항을 견학할 때, 신항 역사의 첫 획을 그은 밍유호가 있는지 요리조리 살펴보시는건 어떨까요? 여담으로, 원래 최초로 입항하려고 했던 선박은 레버런스호(REVERENCE)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항지인 중국 칭다오항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됐다는 눈물 나는(ㅠㅠ)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7일, 27일 – “인천신항 6,000TEU급 선박을 품다! 현대도쿄호, 현대롱비치호” 


1. 현대도쿄호

 


사진출처 : 인천항만공사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한 이래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기록될 6,800TEU급 컨테이너선인 현대도쿄호(HYUNDAI TOKYO)입니다! 1980년대 이후 컨테이너선이 대형화되면서 노선 서비스가 중단되었던 미주행 항로가 현대도쿄호를 시작으로 재개되었습니다. 현대도쿄호는 미국 오클랜드항을 출발, 인천항을 거쳐 중국 칭다오항~상하이항을 경유하고, 광양항~부산항을 들러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으로 돌아가는 CC1(Central China 1) 노선을 운항합니다. 참고로 CC1 항로는 대한민국 수도권과 미국 서안 간의 교역 화물을 처리하는 서비스로써,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나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2. 현대롱비치호



사진출처 : 인천항만공사



 현대도쿄호 입항이후, 두 번째로 6,000TEU급 선박이 인천신항에 접안을 했습니다! 그 이름하여 롱~비치호(HYUNDAI LONG BEACH)! 현대롱비치호의 적재능력은 6,350TEU로, 이날 미국산 특수냉장 축산 컨테이너 화물을 하역한 10분만에 검역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기존에는 수입동물 및 축산화물의 까다로운 검역으로 화주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속한 검역과 통관이 이뤄져 검역 관련 애로사항이 해결되었습니다. 이런 절차의 간소화 그리고 신속화가 인천항을 우리나라의 신선식품 주요 수입항만으로 거듭나게 만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2015년 8월 27일 – “인천항! 동북아 크루즈의 메카로, 퀀텀 오브 더 시즈”



사진출처 : 인천항만공사



 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16만 7천톤급 초대형 크루즈 퀀텀 오브 더 시즈호(이하 퀀텀호)가 인천신항에 첫 입항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퀀텀호는 18층 높이에 2,090개의 객실을 갖췄고 여객정원은 4,851명, 승무원만 무려 1,586명이 탈 수 있습니다! 웬만한 호텔보다 훨~씬 크겠죠? 그뿐만 아니라 카지노 야외풀장, 암벽등반시설,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 스파, 극장,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바다 위의 호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퀀텀호의 위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퀀텀호 탑승객들은 면세점 쇼핑과 경복궁, 명동 등지에서 관광을 하면서 무려 89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크루즈가 초대형화 되면서 크루즈 관광이 단순히 선사의 이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정박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후 인천항에 새 크루즈전용부두와 터미널이 개장되면 그쪽으로 기능이 이전되겠지만, 그 전까지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인천신항이 수용하면서 인천항의 역할과 경제적 기여도를 인천신항이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셈입니다.


“2020년, 세계 30위권 항만 도약을 향해”



사진출처 : 인천항만공사



 과거 최대 4,000TEU급 컨테이너선밖에 수용하지 못했던 인천항은 인천신항 개항 이후 6,000TEU급 선박까지 수용을 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수심이 16m로 증심되면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출항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전세계 해운시장의 주력선대인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들이 인천신항에 닻을 내리게 되면 중국과 아시아권역에만 의존하던 인천항의 교역 대상과 서비스 범위가 미주와 유럽대륙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인천신항은 2020년 4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면서 인천항이 글로벌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해 세계 유수의 항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 인천항과 인천신항 스토리를 어떻게 보셨나룡? 나날이 발전하는 인천항, 새로운 항만 시대를 열 인천신항! 우리 모두 기대해보기로 해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