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에 치러진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당선되었습니다. 사무총장은 IMO의 모든 업무들을 총괄하는 일을 하는데요. UN산하 국제기구 수장으로 한국인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번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당선을 통해 우리나라가 조금 더 해운‧조선 강국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오늘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해운‧조선 관련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관련 기술산업협력을 관장하는 UN산하의 국제기구입니다. 



▲인천항을 떠나는 배(출처:인천항만공사 홍보자료실)

회원국의 모든 배들은 IMO가 정한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 연합 해사위원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이어서 같은 년도에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12개국이 국제해사기구조약을 채택했고, 그 조약으로 1959년에 국제연합 전문기구로 정부 간 해사자문기구(IMCO)가 발족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국제해사기구의 전신인데요, 현재의 이름은 1982년에 개칭되었습니다. 벌써 57년의 기나긴 역사를 가진 기구입니다.


 국제해사기구의 본부 사무국은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회, 지역총회, 이사회, 위원회와 사무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71개국이 정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고, 이 외에도 54개의 국제정부기구(IGO)와 75개의 국제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961년에 이 기구에 가입했고 다음해에 정회원국이 되었으며, 북한도 1986년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국제해사기구의 총회는 2년에 한 번, 홀수년도에 개최됩니다. 이사회는 40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는데 임기는 2년이며, 1년에 2회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5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각의 위원회는 소위원회에서 상정한 안건을 검토하고 국제기준을 채택한다고 합니다. 또, 소위원회는 9개로 구성 되어 있고, 전문분야별로 세부 사항을 검토한다고 해요. 이 위원회들은 1년에 1-2차례 정도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인천항의 풍경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많은 부분에도 IMO의 국제기준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국가들의 해상 국제기준을 채택하고 있는 국제기구가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국제해사기구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해상 안전과 항해 능률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입니다. 두 번째로, 선박에 의한 해상오염을 방지하는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해운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는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선박적재화물의 계량단위를 규격화하고, 각국 해운 회사들의 불공정한 제한조치들을 규정하는 한편,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다양한 조약들을 꾸준히 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SOLAS(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Safety of Life at Sea)를 비롯해 환경과 관련된 여러 조약들을 꾸준히 체결하고, 사고 등에 의한 기름오염 뿐만 아니라 화학약품, 수화물, 오물,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는 경우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해사기구의 영향력은 매우 커서, 2014년 한 국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3년까지 IMO의 국제규범이 우리나라 관련 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은 약 153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모든 회원국이 IMO의 안전‧환경 관련 국제규범 이행 여부를 의무적으로 감시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해운‧조선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한 IMO의 역할은 더욱 커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IMO와 함께 우리나라 해운‧조선업이 더 발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