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특파룡 8기 이준호~ 다시 왔습니다. 저의 두 번째 기사는 지난 기사와 연계된, 인천에 인천항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이유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항만의 입지조건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었죠. 


 이번 기사에서는 인천항의 입지조건을 지정학적 이유와 연계하여 세세하게 파헤쳐볼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위의 사진 보신 적 있으시죠? 바로 운요호입니다. 운요호 사건은 1875년 9월 20일 일본이 군함 운요호를 불법으로 강화도로 보내 우리나라 군대와 전투를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강제적으로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었고, 그로 인해 조선은 문호를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웬 한국사 수업이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일본이 인천 앞바다를 탐낸 이유가 무엇일까”하는 화두를 던지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인천 앞바다는 운요호 사건뿐만 아니라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직접 경험했고, 인천상륙작전이 단행됐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인천이 한반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출처 :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출처 :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물론 100년 전 일본이 침략할 당시와 현재 인천항의 상황이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천항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수도의 관문도시로서 수도권의 물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인천항만공사 블로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과 42km 떨어져 있는 인천항은 서울 및 수도권과 바로 연결되는 제1, 제2, 제3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육상과 해상이 바로 이어지는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천항은 2001년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 하늘길과 바닷길을 잇는 Sea & Air 운송(해운과 항공을 결합한 복합운송)을 통해, 한·중·일은 물론 전 세계를 서비스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천항은 다른 항만보다 활용할 수 있는 연계 운송수단이 다양하기 때문에, 물류 측면에서 배송능력을, 그리고 여객 측면에서 운송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정학적 장점이 있습니다.


 인천항은 국내에서의 수도권 항만으로서의 지정학적 위치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로서의 지정학적 위치에서도 높은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과 맞닿아 있으며 거리역시 국내의 다른 항만과 비교했을 때 훨씬 가깝기 때문에 거대한 소비시장인 중국과의 교역에 인천항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 통일이 된 이후의 인천항을 생각해보셨나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흐름을 본다면, 현재의 인천항의 물류 기능은 어쩌면 반쪽짜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습니다. 통일 이후의 인천항은 한반도 중심 항구로 개편되어, 유럽 – 중동 - 싱가포르 – 중국 – 한국 - 일본을 잇는 동북아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되어 더욱 다양한 나라와의 교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출처 : http://inside.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08/2014010801045.html



또한, 통일한국의 물류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TKR(Trans-Korea Railway, 한반도 횡단철도)이 TSR(Trans-Siberian Railway,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TCR(Trans-China Railway, 중국횡단철도)과 연결된다면, 인천항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이나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같은 국제복합운송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의 지난 8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보면 한국의 물류혁명을 위해 한중 열차페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천과 옌타이를 잇는 270해리 노선이 주요 후보지 중 하나라고 하니 선박과 철도의 결합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인천항의 모습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인천항이 인천에 있어야하는 이유 잘 보셨나요? 앞으로 우리나라 물류중심 항구로서 인천항이 톡톡히 그 역할을 해내는 모습, 우리 모두 지켜보자구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