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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누리길 끝자락, 한국근대문학관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특파룡 이정호입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셔서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인천 개항누리길 끝자락에 과거 물류창고를 개조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지용의 <오월 소식>이 반기는 이 건물은 ‘한국근대문학관’인데요. 

이 문학관은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가 힘을 합쳐 2013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공종합문학관입니다. 


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문학관은 근대 문학의 역사를 전시해 놓은 상설전시관과 

토요일마다 학생들의 문학 예술활동을 전시하는 기획전시관으로 나뉩니다.







상설전시관의 입구는 그림과 같이 구성돼 있는데요, 

총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입구부터 2층 출구까지 시대 순으로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다른 문학관과 마찬가지로 각 시대별 문학사적 특징과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여러 가지 볼거리로 다른 문학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덕분에 눈으로 보기만 하는 기존의 박물관과는 달리 

한국근대문학관은 시각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까지 고려한 

공감각적 시설과 전시를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데, 

특히 성인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옵니다.






입구를 지나면 이인직의 ‘혈의 누’를 한 눈에 정리해 놓은 팝업북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책의 내용을 모르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알찬 내용을 알차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석을 돌아 들어가면 김소월 작품들을 노래로 들을 수 있는 기계가 구비돼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시각 위주의 문화시설에서 탈피한 시도라는 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게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또한 당대 사진과, 옛날 그대로 재현해 놓은 사료들과, 

이해를 돕는 그림들을 한 데 모아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쉽게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문학관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지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전시관의 특성상 몸이 피곤할 수 있는데요, 


그런 점을 감안해 문학관 정중앙에는 쉼터와 함께 주요 문학가들의 연혁과 

궁금한 문학가들을 검색하여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계가 설치돼 있습니다.






쉼터 구석에는 기계 이외에도 그림과 같이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모더니즘이 대세를 이루던

 193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관을 둘러보면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곳은 바로 이 ‘매표소’입니다. 

매표소’는 프로젝트 빔으로 근대 문학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데요, 

상영 시간도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지루할 일도 없을 뿐더러 

영상의 질도 상당히 좋아 문학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1층을 다 돌고나면 자연스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등장합니다. 

계단 바로 앞에는 그림과 같은 설명이 있는데요, 








설명과 같이 2층에는 인천 문학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상설전시관을 다 둘러보셨으니 이제 기획전시관으로 가보실까요?







기획전시관은 인천의 고등학생들이 토요일마다 

근대 문학 작품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시에는 ‘남생이’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작품들을 

팝업북과 그림, 그리고 이야기 속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까지... 

약간은 미숙해 보이지만 그래도 눈을 잡아끄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과거 물류 창고로 쓰이던 허름한 건물을 원형을 그대로 살려 

실내를 개조하여 만들었기에 지형도 생각보다 좁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공간에 많은 작품과 전시를 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볼거리로 힘이 들긴 했지만,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다른 전시관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한 바퀴 돌아봐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배치돼 속은 꽉 차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무료고, 단체로 올 경우 친절히 설명까지 해주신다고 하니 

하루쯤은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