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은? 




  안녕하세요. 특파룡 8기 김예은 기자입니다. 인천항에서 쉽게 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항만을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궁금증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박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그건 바로 “트리플 E급(Maersk Triple E Class)”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선박이랍니다. (2014~현재 기준, 아직 건조 전 선박, 미운행 선박은 제외) 




↳머스크 트리플 E급의 사진1 (출처: google)


↳ 머스크 트리플 E급의 사진2 (출처 : 위키백과)



  위의 사진은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의 ‘맥키니 몰러’호입니다. 우선 ‘트리플 E급’에서 트리플 E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아볼까요? 트리플 E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t), 친환경(Environmentally improved)을 의미해요.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선박이란 배의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서 단위화물(일반적으로 6미터 규격 컨테이너 1박스를 의미하는 TEU를 씀) 당 운송비용을 최대한 낮춘 선박을 말합니다. 보통 한 번에 13,000TEU 이상을 싣는 컨테이너선들을 말합니다. 이런 배는 축구장을 3개 이상 합쳐놓은 크기에 해당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2011년, 이런 트리플 E급 선박을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몰러-머스크 그룹이 대우건설에게 20척 제작을 부탁했는데, 선박 1척당 수주금액이 약 2,000억 원에 체결됐다고 해요. 실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세계에서 가장 큰 배’, ‘세계에서 가장 긴 배’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머스크 선사의 트리플 E급은 무려 길이가 400m라고 합니다. 2013년에 완공이 된 컨테이너 선박이에요. 사진을 보니 얼마나 큰지, 얼마나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배는 무게가 55,000GT, 165,000DT에 달하고 한 번에 컨테이너 1,8000개(TEU) 이상을 실을 수 있다는데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물을 가득 실은 머스크 트리플 E급의 모습 (출처 : google)




↳머스크 트리플 E급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출처 : google)




  여기서 잠깐!! GT는 무엇일까요? GT란 총 톤수를 말해요. 보통 배의 크기를 나타날 때 쓴답니다. 그렇다면 DT는 뭔지 아시나요? DT는 만재시의 배수량을 말해요. 만재란 물건을 가득 실은 상태에요. 배수량이란 배가 물에 떠있음으로 해서 밀려나게 되는 물의 무게를 말해요. 이것 역시 배를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이 되는데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부력의 원리)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참고 : 위키백과, 네이버 국어사전)



↳배에 무게가 더해지면 배 하단부가 더 깊이 잠기게 된다. (출처 : 위키백과)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나타낸 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렇다면 트리플 E급 보다 큰 배는 없을까요? 완성된 배는 아니지만 2017년에 완성될 ‘프렐루드’ 호가 가장 큰 배의 역사를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렐루드는 현재 삼성 중공업이 Royal Dutch Shell에게 수주를 받아 제작을 하고 있어요. 현재 가장 큰 배와 2년 후 가장 큰 배가 될 배를 다 한국기업에서 제작하는 걸 보면 한국 조선업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프렐루드의 길이는 현재 가장 큰 배인 보다 88m가량 긴 488m!!! 1m 60cm인 제 키의 355배인데 얼마나 큰 건지 저는 상상조차 안 되네요. 큰 선박인 만큼 제작하는 비용이 당연히 비싸겠죠? 이 배를 제작하는 데에 체결된 비용은 126억 달러라고 해요. 프렐루드는 600,000DT이고 600,000톤 이상을 운반할 수 있데요. 이 배가 완성이 되면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건조중인 Royal Dutch Shell prelude 사진 

(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354256)



   다음은 트리플 E의 다른 조건인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께요. 에너지 효율성의 경우, 단위화물 하나 당 운송에 소모되는 연료의 양이 적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선박의 조건과 같은 맥락의 조건으로 이해하시면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친환경성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선박, 그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선박을 이야기합니다. 결론적으로 덩치가 크고 첨단화된 기술이 많이 적용된 선박일수록 트리플 E 클래스 조건을 충족하는 선박이랄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앞의 두 선박에 대해서 읽으면서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임을 알아채셨나요? 최근 선박은 점점 크게 제작을 하고 있고 큰 선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는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박이 커질수록 기업의 순이익은 증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배가 클수록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단위당 운송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최대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더 큰 이익을 내기 위해 큰 선박을 선호하게 됩니다. 몇 년 전부터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의 이유를 잘 아시겠죠?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배인 머스크 트리플 E급 ‘맥키니 몰러’호와 곧 가장 큰 배가 될 ‘프렐루드’호, 그리고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유용하고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에는 더 유익한 기사로 찾아올게요! 지금까지 김예은 특파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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