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8기 이동재입니다!


 첫 글감으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을 선정해 보았는데요. 해상교통관제시스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시지 않나요? 지난 7기 특파룡의 기사에서 ‘관제사’라는 직업을 알아보면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 언급되었었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죠!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란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항만의 선박교통안전을 확보하는 정보교환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로 입·출항하는 선박과 운항 선박에 대한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통제하여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합니다. 두 번째로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제구역 내 통항선박의 동정을 관찰하고 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항구에 있는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구역의 해양사고가 연평균 722건인데 반해 설치된 지역의 해양사고는 연평균 29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렇듯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항해 안전 확보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상교통시스템은 항로이탈, 위험구역접근, 충돌위험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만 주변의 교통상황을 파악합니다. 또한 선박운항현황과 도선 운항계획 등의 해상교통정보와 항만시설, 정박지 등 항만운영정보를 제공하며 날씨에 민감한 해상운송을 고려해 해상기상 등 선박 안전운항을 위한 항행안전정보도 제공합니다.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 및 전파의 기능을 하는 것도 바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지요! 


 그렇다면 해상교통관제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해상교통관제는 크게 6가지의 통신 절차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로 입항예정 보고가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은 내항어선을 제외한 입항예정 선박이 도착 한, 두 시간 전에 선명, 호출부호, 도착예정시간을 보고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두 번째는 통과보고 또는 진입보고라고 부릅니다. 입항예정 보고가 이루어진 진입선박이 해상교통관제위치선(VTS Reporting Line) 진입 시 현재위치, 침로 및 속력을 보고하며 이루어집니다. 세 번째로 입항보고가 이루어지는데 이 단계에선 입항선박이 선석 접안 또는 배를 정박하고자 닻을 내릴 시 입항장소와 시간을 보고하게 되어있습니다. 네 번째 절차는 출항보고입니다. 이 단계에선 내항어선을 제외한 출항선박이 선석이안 및 정박지 양묘 시 출항장소 및 시간, 목적지를 보고하게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동보고가 이루어지는데 항내에서 이동하는 선박이 접안, 이안, 투묘, 양묘 시 선명, 호출부호, 현재위치, 이동장소 및 이동시간을 보고합니다. 이렇게 5단계의 절차를 통해 해상교통관제가 작동되는 것입니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여러 고성능 장비들로 구성됩니다. 전파를 이용하여 모니터상에 영상이미지로 나타내는 레이더 시스템, 운항정보를 주변 선박 또는 육상에 실시간으로 자동 제공하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 150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선박과 선박, 선박과 관제센터를 교신하는 초단파 무선통신장비 그리고 VHF 신호로 교신중인 위치를 탐지하는 초단파 방향탐지기 등 여러 장비들을 이용하여 선박 운항 상황을 확보합니다.



VTS 장비_출처: 해상교통관제센터




 우리나라는 1993년 포항에 최초로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밑의 사진처럼 부산, 여수 등 15개 항만 및 진도, 여수연안, 통영연안 등 현재는 총 18개소에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VTS 우리나라 구축현황_출처: 해상교통관제센터



 현재 인천항에도 1998년부터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 등 첨단 과학 장비를 이용하는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이나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상 선박의 안전 운행과 항만의 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해상교통관제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