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내릴 때 꼭 필요한 시설! 바로 크레인입니다. 전 세계 항만을 보면 매우 크고 다양한 크레인을 볼 수 있는데 생김새가 다른 만큼 용도도 모두 다릅니다. 그럼 지금부터 몇 가지 크레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크레인이란?

동력을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사람대신 들어 올리고 이동시키는 기계장치로 공장, 항만 등에서 이용됩니다.


Ⅰ.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컨테이너 크레인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로,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 안벽 측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내리거나 반대로 선박에 싣는 작업을 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크레인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지만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가 커지는 추세에 따라 갠트리 크레인 역시 그 크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갠트리 크레인은 스프레더(컨테이너를 들고 내리는 기능), 마그네트, 버켓 등 다른 보조 장비를 장착하여 다양한 화물을 효율적으로 하역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갠트리 크레인 모습 출처 - 구글                                  갠트리 크레인 모습 출처 - 구글



갠트리 크레인을 이용한 하역작업은 1) 컨테이너 선박이 항만에 도착 2) 갠트리 크레인이 레일을 타고 선박에 접근 3) 스프레더를 이용해 컨테이너 하역 4) 컨테이너 이송차량인 야드 트렉터에 배치하는 과정 순으로 진행됩니다.


Ⅱ. 트랜스퍼 크레인(Transfer Crane)


갠트리 크레인으로 하역을 마친 뒤, 컨테이너는 야드라는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이때 컨테이너 장치장에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올려주는 기능을 하며 화물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으며 고정이 아닌 원하는 라인으로 이동하여 운반 할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기둥과 2개의 다리 아래에 이동할 수 있는 바퀴가 있으며 레일식과 타이어식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타이어식이 레일식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어 예전에는 대부분 타이어식 크레인을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에너지 절감의 장점이 있는 레일식 트랜스퍼 크레인을 자동화부두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랜스퍼 크레인 모습 출처 - 구글                             트랜스퍼 크레인 모습 출처 - 구글



그리고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갠트리 크레인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이동성이 뛰어난 모빌 하버 크레인이 있습니다. 이 크레인은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일반화물 등 여러 종류의 화물을 하역하고 선적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Ⅳ. 해상 크레인


해상크레인은 크레인 바셀, 플로팅 크레인으로 불리며 해상작업에 쓰이도록 부선 위에 크레인을 장착시켜 해상을 이동하면서 하역할 수 있도록 설치된 크레인입니다. 부두나 선박 내에서 화물을 들고 내리는 역할을 하며 철 구조물, 기계류 같은 특수 중량 화물을 하역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어떤 종류는 크레인이 일부 물속에 잠기는 형태도 있을 만큼 종류별로 다양한 특징이 있습니다. 해상 크레인은 쇠줄이 무게를 분산시키는 원리와 선체가 클수록 물에 뜨는 부력이 커지는 원리를 이용하며, 주로 조선소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해상 다리 공사와 같은 해양플랜트 공사에 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모빌 하버 크레인 출처 - 구글                                     해상 크레인 출처 - 구글


이밖에도 야드에서 사용되는 오버헤드 브리지 크레인 등 다양한 크레인이 항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항구인 상하이 항구에서는 작년 한해만 3,529만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컨테이너 크레인이 엄청난 양의 하역을 처리하며 항만에서 크레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크레인 기술이 앞으로는 얼마나 더 빠르고, 정확한 작업을 수행할지 기대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