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자매항 4번째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캐나다 벤쿠버항
#1.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 미국으로 가는 가장 큰 관문 LA항
로스앤젤레스항은 어디?
▲ 미국 컨테이너 취급량은 LA항에 집중되어 있다
로스앤젤레스 항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대 도시 LA 카운티의 해안가에 위치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남부 산페드로(San Pedro) 만에는 바깥쪽에 건설한 방파제를 활용해 만든 항만이 2개 있는데, 산페드로 만의 북쪽에는 LA항, 남쪽에는 롱비치(LB)항이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두 항 중,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은 로스앤젤레스 항인데, 미국에서 13년 연속으로 미국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1위 항만이라고 합니다. 또한, 롱비치항과 LA항은 연간 100만 명을 웃도는 크루즈 승객과 미 서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석유제품 절반을 포함하여 2,000억 달러 규모의 물동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LA항과 롱비치항의 물동량의 총합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총 물동량의 62%라고 하네요.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웨스트 베이슨(West Basin Container Terminal), 트라팩(TraPac Terminal), 유센(Yusen Terminal), 에버그린(Evergreen Terminal), 에이피엠(APM Terminal/Pier 400), 글로벌 게이트웨이 사우스(Global Gateway South Terminal) 등 7개입니다. 총 9381m 길이에 29개 선석으로 이뤄진 7개 컨테이너 터미널의 수심은 10.7m~16.2m이며, 모두 67기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갖추었을 만큼 큰 항만이라는 것, 짐작이 가시나요?
로스앤젤레스항 파헤치기!
▲ 1885년, 1988년, 그리고 현재의 로스앤젤레스 항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LA항은 연안어업을 위한 고기잡이 배와 내륙 건설에 필요한 수많은 목재들을 실은 배들로 붐비는 아주 번잡한 항구였다고 합니다. 또한 수천 척의 고기잡이 배가 로스앤젤레스 항에서 참치를 잡았으며 이를 가공하기 위한 통조림 공장도 즐비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LA항은 미국 최대 컨테이너항 중 하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이 되었네요. 로스앤젤리스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에 LA공항이 위치하고 있으며, 1865년에 만들어진 Los Angeles & San Pedro 철도가 점점 확장운영하게 되어 미국 내륙으로 가는 복합운송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된 것이 바로 로스앤젤레스 항이 2,000억 달러 규모 물동량의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 아닐까요.
▲ LA항과 내륙을 연결한 철도
LA 도심으로부터 약 32㎞ 떨어진 LA항의 면적은 약 30.4㎢이며, 컨테이너 터미널과 여객 터미널 등 총 64㎞ 길이의 25개 터미널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LA항은 2004년 아시아 수입화물이 급증하면서 항만적체를 겪었는데, 이에 LA항만위원회는 항만 시설을 확장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밤까지 터미널을 연장 운영하는 피어패스(PierPass) 제도를 도입하였고, 화물처리 효율성을 위한 적재시스템 개선, 첨단장비 도입, 터미널 인입철도시설 이용 확대 등을 추진했습니다.
▲ 로스앤젤레스 Pier Pass 300 운영 조감도
인천항의 자매항 로스앤젤레스항
2010년 7월 7일, 인천항과 로스앤젤레스 항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해주는 서부의 가장 크고, 컨테이너 처리 시설이 잘 되어있는 항만인 만큼, 미국과의 물류가 이번 협정을 통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천항-로스앤젤레스 항과의 자매결연 협정을 통해 2012년 3월 15일 한미 FTA 발효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증가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겠지요.
#2. 캐나다 벤쿠버항
- 북미 진출 최적항 벤쿠버항
▲ 벤쿠버항의 야경
벤쿠버항은 어디?
광역벤쿠버(Metro Vancouver)항은 북아메리카(북미) 대륙 북서부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거리로 따지자면 벤쿠버항은 미국의 무역항 보다 더 빨리 태평양을 관통해 동북아시아 세 나라(한국, 중국, 일본)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주요 무역항들과 캐나다의 서쪽 무역항까지의 거리가 미국 서부 무역항들보다 가깝다는 점을 앞세워 캐나다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관문·통로 계획(APGCI·Asia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을 추진했습니다. 프로젝트에 포함된 큰 항구 중 하나가 벤쿠버 항인데, 아시아와 북미 대륙을 잇는 물류체계 구축을 희망하며 한국 인천항과도 자매항을 맺게 되었습니다.
벤쿠버항 파헤치기!
▲ 벤쿠버 항의 아름다운 전경
벤쿠버 항은 1792년 조지 벤쿠버(George Vancouver)에 의해 처음 설립됐으며, 현재의 PMV (Port Metro Vancouver)는 2008년 1월 캐나다 정부에 의해 3개 항만국이 합병하여 새롭게 출범한 벤쿠버 항이라고 합니다. PMV는 북미 최대 수출항으로, 연간 교역량은 1,720억 달러에 이르며 160개 이상의 무역회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벤쿠버 항만의 고용창출 효과는 약 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캐나다 벤쿠버 항을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벤쿠버 항과 철도와의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항만과 육지를 잇는 철도에는 캐나다내셔널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캐나다태평양철도(Canadian Pacific Railway)가 있으며, 미국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항만에서 내린 화물은 이러한 철도시설을 통해 캐나다·미국 내륙지역은 물론 대서양 연안 캐나다 항만(핼리팩스)까지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이 벤쿠버 항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네요.
▲ 벤쿠버항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
▲ Prince Rupert 항, 미국으로 이어지는 철도
또한, 벤쿠버 항의 자동차 터미널(Fraser Wharves)은 매년 약 40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하며, 북미 서해안 지역 항만 중 차량운송 부문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현재 벤쿠버항의 4개 컨테이너 터미널은 370만TEU의 화물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벤쿠버항은 지속적으로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DRTRIP’프로젝트를 진행하여 2016년까지 시설확충을 통해 델타항에서 240만TEU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며, 2030년까지 새 터미널(Roberts Bank Terminal 2)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데, 완공 시 연간 200만TEU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 벤쿠버 항의 자동차 터미널(Fraser Wharves)
인천항의 자매항 벤쿠버항
코트라에서 “캐나다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이라고 평가된 벤쿠버항은 2008년 6월 27일 포트메트로벤쿠버(Port Metro Vancouver)로서 인천항만공사와 지난 1994년 체결했던 양 항만 간의 자매결연 협정을 새롭게 갱신했습니다. 자매항 결연을 통해 양 항이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하는 한편 각종 정보 수집과 비즈니스 교류 등 벤쿠버항을 미주 마케팅 활동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벤쿠버는 6만여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는 캐나다 서부 상업의 중심지인 만큼 한국 중소기업의 북미지역 진출을 돕기 위해 코트라가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2012년 8월 문을 연 벤쿠버 공동물류센터는 광역 벤쿠버 내 델타시에 자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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