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의 최전선을 지킨다!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
여러분은 ‘항만’ 직업으로 어떤 것들을 떠올리시나요?
이런저런 다양한 직업을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드릴 직업군을 떠올리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 몰래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땀 흘리며 일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이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소개할 분들은 바로,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입니다!!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은 무슨 일을 하나요?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 컨테이너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일 것이라는 추측은 가는데요. 그래도 말만 들어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 분들인지는 모르겠죠? 자, 그럼 이제부터 저와 함께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이 하는 일을 알아봅시다!!
1. 컨테이너 분리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의 첫 번째 업무는 여러 층으로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을 분리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작업자들은 기다란 쇠 막대기를 이용해 컨테이너와 컨테이너를 연결하고 있는 고리들을 일일이 제거합니다.
연결고리에 문제가 있어, 막대기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직접 접근하여 제거해야 하는데요. 이 때, 작업반은 사다리, 로프 없이 맨 몸으로 컨테이너를 오릅니다. 발 하나 잘못 디뎌도 추락 할 수 있는 높은 곳까지 장비 없이 직접 올라가신다니, 정말 대단하죠?
2. 컨테이너 수리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손상을 입은 컨테이너들을 수리하는 일입니다. 컨테이너들의 손상 원인은 참 다양한데요. 컨테이너들은 항만에서의 적재, 하역 과정에서 손상을 입기도 하구요, 해상운반 시 파도의 흔들림이나 해양 사고에 의해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 때 ‘손상’이라 함은, 주로 컨테이너가 찌그러들거나 녹슨 경우를 의미합니다.
컨테이너가 25mm이상 찌그러지게 되면 해당 부위에 대한 수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컨테이너를 이루고 있는 찌그러진 철판을 펴는 일이 수리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찌그러진 벽면의 경우, 100% 사람의 힘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찌그러진 부분을 망치로 일일이 펴는 것인데요. 밀폐된 컨테이너 내부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다보니 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 증폭된 소음, 진동과 싸우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컨테이너의 찢어진 부분에는 고온으로 용접을 해야 하고, 한 면이 크게 손상된 경우에는 손상된 면을 아예 잘라내어 교체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작업하는 컨테이너의 양이 하루 70대에서 100대 사이라고 하니, 작업반 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시겠죠?
3. 컨테이너 세척
화물을 한 번 실었던 컨테이너는, 다른 화물을 싣기 전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세척은 자동차 세차장의 3배 가량의 힘을 가진 , 초강력 고압 세척장비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작업반들은 이 과정을 통해, 컨테이너 내부를 더럽게 하고 있는 분진과 먼지,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들을 없애고 컨테이너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차량, 석재, 목재를 하역하는 과정에서는 특히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를 세척할 때는 분진가루, 물이 뒤섞여 컨테이너 안이 뿌옇게 되고, 앞을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90℃의 고온 스팀의 세척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업반들의 온 몸은 물과 땀으로 뒤범벅됩니다.
컨테이너 작업반이 특히 기피하는 품목은 농산물인데요. 포장을 해 놓았다 해도, 하역 과정에서 농산물이 컨테이너 내부에 떨어져, 바닥 사이사이에 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업반은 이를 일일이 제거해야 합니다. 이런 농산물들은 여름철에 더 문제입니다. 여름철에는 농산물들이 쉽게 부패하여, 숨쉬기 힘들 정도의 악취를 풍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이 하는 일을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대한민국 수출입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 분들이 있기에, 우리 인천항도 동북아의 중심 항구로 우뚝 서있을 수 있는 것이겠죠? 열심히 일하시는 항만 컨테이너 작업반의 감사함을, 다들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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