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의 집콕의 달인 해린이입니다. 차가운 눈이 내릴 것 같은 추운 계절이 되었어요. 이제는 겨울옷을 꺼내 입지 않은 행인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저마다의 겨울 패딩, 코트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따뜻한 메뉴들 또한 잘 팔리고 있어요. 거리에는 붕어빵과 어묵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린이가 준비한 집콕생활은 바로, 다도입니다. 따뜻한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녹이고 차를 마실 때 필요한 예절을 배워보도록 해요.

 

‘빨리빨리’가 일상이던 사회에 오히려 반대로 역행하는 문화가 인기를 끌게 되었어요. 다도도 그중 하나인데요. 오히려 바쁜 삶 속 잠깐 느림의 미학이라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 있는 것 아닐까요? 다도는 차를 달여서 손님에게 대접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을 뜻합니다. 차는 본디 음료의 목적이 아닌 약용으로 달여 마시던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차의 종류가 많아지고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서 차가 취미생활로 연결되었으며, 이와 함께 차를 마시는 예절이 따로 만들어졌어요.

 

 

다도는 단순하게 음료를 마시기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물을 올리고, 차를 달이고, 차를 내리고,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과정이 다도에 속해 있어요. 더 깊게 나아가면 차를 마시기 전부터 마음가짐과 행동예절을 포함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다도를 따로 연습하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다도는 우리가 TV나 영화에서 접하기가 쉽고 평소에 집에서 접하기가 쉬운 취미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기가 다 있어야 하나? 어렵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배우기 전에 하기 마련이지요. 중국식, 일본식, 한국식 등 국가에 따라 다도 예절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다도가 또 좋은 점은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건강과 취미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해린이와 함께 다도에 첫걸음을 떼어 볼까요?

 

 

1. 전차 vs 말차

 

 

차는 크게 전차와 말차로 구분할 수 있어요. 전차는 찻잎을 끓인 형태 또는 찻잎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고, 말차는 찻잎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물에 탄 차를 말합니다. 두 차를 우리는 방법은 완전히 다른데요.

 

전차는 다관에 찻잎과 끓인 물을 넣고 차가 잘 우러났을 때 찻종에 따라 마시면 되어요. 차의 종류나 품질에 따라 물 온도를 다르게 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우려낼 찻잎에 따라 다르니 꼭 알아보고 온도를 맞추시길 바라요. 또 물과 찻잎의 비율 등에 따라 그 맛이 미묘하게 달라진다고 하니 취미생활로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차 박사가 되겠지요? 간단한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홍차나 우롱차 계열은 차가운 물을 새로 받아 막 끓기 시작할 때에 찻잎을 우리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해요.

 

말차를 우려낼 때는 찻가루를 찻숟가락으로 떠서 다완이라 불리는 사발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야 해요. 이후 다선이라는 붓처럼 생긴 도구를 활용해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하면 되지요. 고운 거품을 많이 만들어낼수록 숙련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다도 예절

 

 

다도는 그저 음료를 마시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는 걸 앞서 말씀드렸지요? 알맞은 마음가짐과 행동예절도 다도에 들어가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즐겁게 차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예절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차를 맛있게 즐길 수 없겠죠? 오늘 해린이는 아주 기본적인 다도 예절만을 알려드릴 거예요~ 더 궁금하다면 본격적으로 전문가를 찾아 배워보도록 해요!

 

먼저 차를 우려내는 동안 따뜻한 물을 이용해 찻주전자 또는 찻잔 예열은 필수! 차가 다 만들어졌을 때 물을 비우고 우려낸 차를 담아주면 온도가 보존이 잘 되어 가장 맛있게 차를 즐길 수 있어요. 과거에는 특히 손님에게 대접할 때 이런 정성들을 보이는 것이 예의였다고 합니다. 또 차를 마실 때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왼손으로 찻잔을 받친 뒤 두세 번에 나누어 음미하며 마셔야 한답니다. 이 기본적인 예절과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다도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해린이와 함께 알아본 집에서 즐기는 느림의 미학 다도! 어떠셨나요? 집에 다기가 없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차를 주문해서 컵에 적당량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붓는 행위 그 모든 게 여러분만의 다도가 될 테니까요. 추운 겨울 따뜻한 집 안에서 감기 등에 도움이 되는 차를 내려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