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이는 토크가 하고싶어서] 파충류 중 최강자! 바다악어

 

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의 영원한 인터뷰어 해룡이입니다! 다양한 바다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운 토크를 하는 시간인 ‘토크가 하고 싶어’가 돌아왔어요. 매번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진 바다동물 친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바다보다는 아마존강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를 데리고 왔어요. 국내 자연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연예인 같은 존재랍니다. 바로 바다악어! 해룡이와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언제나 환한 미소로 바다 친구들을 맞이하는 해룡이입니다~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바다악어: 오~ 안녕하세요. 저는 파충류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파충류 최강자 바다악어입니다. 몸길이는 5~7m 정도, 몸무게는 400kg에서 1t까지 나가는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어요. 덕분에 현존하는 파충류 중에서 길이나 무게 모두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지요. 제 기억으로 가장 컸던 바다악어의 몸무게는 2t에 육박했다고 해요. 정말 커다랗죠? 실제로 만나게 될 일은 없겠지만 해외여행을 가서 만나게 된다면 가까이 가지 말고 꼭 피해주셔야 해요.

 

해룡: 와우. 그렇군요! 지금도 상당히 큰 편인데 더 큰 바다악어가 있었네요. 조금 늦은 질문이긴 하지만 왜 이름이 바다악어이지요?

 

바다악어: 아, 그건 상당히 단순해요. 악어 개체는 일반적으로 민물에서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이에요. 그래서 강이나 호수 등에서는 일반 악어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많지만, 바다에서는 목격담이 적은 편이지요. 악어를 떠올릴 때 녹조가 있는 강이 떠오르니까요. 하지만 우리 바다악어는 일반적인 악어와 다르게 염분이 있는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머무릅니다. 실제 육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도 때때로 발견되기도 해요. 활동반경이 넓으며 바다에서 서식하는 만큼 수영 실력도 만만치 않아요.

 

 

외모로 따지면 일반적인 악어와 다른 점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반 민물 악어에 비해 입이 길고 뭉툭하고, 눈은 옆이 아니라 위쪽에 위치해요. 민물보다 더 넓은 바다에 서식하는 만큼 시야 반경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지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물속에서만큼은 전혀 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지요. 주로 낮이 아닌 밤에 활동을 하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사냥하기가 쉬워요.

 

해룡: 아하! 네이밍 스토리가 생각보다 단순했군요~ 그렇다면 주로 섭취하는 먹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다악어: 일단 섭취하는 먹이에 대해 알려드리기 전에 저희 턱 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덩치가 큰 만큼 힘도 강해서 성체 들소의 두개골을 한 번에 으스러트릴 수 있는 턱 힘을 가지고 있어요. 주로 섭취하는 것들은 육류예요. 육지와 바다를 둘 다 오갈 수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은 포유류, 파충류를 가리지 않고 섭취해요.

 

 

바다악어: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주로 섬인 곳이 많아요. 서식지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넓기 때문에 예전에는 일본에서 바다악어가 발견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저희는 성격이 포악한 편이기도 해요. 일반 악어들이 주로 먹이를 섭취할 때 사용하는 *데스롤 역시 저희 바다악어도 알고 있고요. 그러니 야생에서 만난다면 꼭꼭 피해 주세요!

 

*데스롤: 먹이를 익사시킨 후 입에 물고 회전하는 것. 이 행위를 지속하면 먹이가 된 동물은 조각조각 뜯어지게 된다.

 

해룡: 야생에서 만나게 된다면 인사는 나중에 해야겠어요. 여기서 해룡이는 ‘토크가 하고싶어서’의 공식 질문입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바다악어: 악어가죽이 인기가 많은 건 알고 계시죠? 바다악어는 다른 악어들보다 비늘이 촘촘하고 작은 편이에요. 미적으로 일반 악어가죽보다 더 아름다운 인식이 강해서 공예품으로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몇십 년 전에는 바다악어가 멸종 위기까지 몰렸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어느 정도 개체 수가 복원되었지만 남획과 포획으로 언제 또 멸종 위기로 내몰릴지 몰라요. 이 인터뷰를 읽는 많은 분이 저희를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바다에서도 서식하는 악어인 바다악어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바다악어가 다시금 멸종 위기 동물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주도록 해요! 해룡이는 다음 주에도 독특하고 진귀한 바다친구와 함께 찾아올게룡!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