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 번째 개인 미션으로 찾아온 특파룡 18기 이해령입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주제는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되는 물품 및 물동량 현황’입니다.
먼저 물동량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물동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동량(物動量)이란 물자가 이동한 양이라는 뜻인데요. 보통 항구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항구의 물동량이란 그 항구를 이용하여 수출, 수입 그리고 환적되는 물건들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인데요. 따라서 물동량이 큰 항구는 그만큼 영향력 있고 중요한 항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미션에서 코로나 19가 불러온 해운업계의 변화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 항만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2020년 1분기의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3억 8,892만 톤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2.5%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국내항 간의 이동한 물동량을 의미하는 연안 물동량은 총 5,61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였는데요. 반면에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총 3억 3,27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가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이 코로나 19 때문에 항만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국 항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항은 유일하게 5개월 연속 최대 물동량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그 비결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8월, 인천항은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8월 물동량 중 최대인 27만 6,813TEU의 실적을 보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TEU(Twenty-feet Equivalent Unit)는 항구에서 다뤄지는 모든 물동량의 기준이 되는 단위이며
20피트(약 6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1박스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500TEU급 컨테이너선이라는 것은 25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역대 8월 물동량 중 최대 기록이었던 2017년의 물동량인 25만 4,469TEU보다 8.8%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해 같은 달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인 24만 8,873TEU보다 11.2% 증가한 수치입니다.
8월 한 달뿐만 아니라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역대 월 컨테이너 최대 물동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올해 8월까지 누계로는 211만 6,966TEU로서 전년 누계(1~8월) 대비 4.1%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 중 수입 화물은 13만 6,939TEU로 4.95%를 차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1% (10,284TEU) 증가했고 수출은 13만 4,142TEU로 전년 동월보다 11.8% (14,135TEU)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울러 연안 물동량은 777TEU, 환적 물동량은 4,956TEU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물동량(171,128TEU)이 전년 동월 대비 14.3%(21,368TEU) 증가했고, 수입과 수출이 각각 13.7%, 13.9%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베트남 물동량(30,905TEU)은 수입과 수출이 각각 8.5%, 4.0%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환적 물동량의 급증(1,035TEU)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2,963TEU) 늘었습니다.
전국 항만의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지만,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천항만공사측은 올해 들어 5개의 중국 및 동남아 항로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수입화주의 인천항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머스크(Maersk)와 HMM(옛 현대상선) 등 대형 글로벌 선사가 인천항에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운항하게 된 것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인천항에서 화물을 싣지 않은 ‘공(空)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항에서 처리된 공 컨테이너는 8만 1천 437TEU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인천항 공 컨테이너 물동량 6만 7천 734TEU와 비교해 20.2%나 증가한 것입니다.
중국 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코로나 19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화물을 담을 공 컨테이너의 수요 또한 늘어났습니다.
화학물질을 주로 처리하는 대산항의 수출 물동량이 늘어난 것도 인천항 공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1~8월 대산항 수출 물동량은 4만 2천 90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5% 상승했습니다.
수출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대산항의 컨테이너가 부족해졌고 거리가 가까운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공 컨테이너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입니다.
공 컨테이너를 육상으로 옮기면 물동량 집계에 포함되지 않지만, 해상으로 운송하면 포함된다고 합니다.
지난 8월 선박을 통해 인천항에서 국내 다른 항으로 옮겨진 공 컨테이너는 작년 8월에 비해 19.4%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인천항에서 수출입 되는 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32개 품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이 중 컨테이너로 주로 처리되는 품목은 방직용 섬유 및 제품 / 항공기, 선박 부품 / 목재, 목탄, 코르크 / 기계류 및 부품 / 기타 동, 식물 생산품 / 비철금속 및 제품 / 플라스틱, 고무제품 / 음료, 주류, 조제식품 / 동, 식물성 유지류 / 그 외 품목이 있습니다.
이 중 수출입 증가품목은 기타 잡화, 플라스틱·고무제품, 기계류 및 그 부품 등이었으며, 총 31개 품목 중 21개 품목의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항의 2020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는 325만 TEU라고 합니다.
올해 1~8월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벌써 211만 5천 395TEU이며 남은 하반기에도 물동량 증가세가 탄탄하여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9~12월 매월 28만 TEU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데 올해 4월 이후 꾸준히 월간 물동량이 27만~29만 TEU를 기록 중이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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