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문지민입니다.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나요? 예년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내기 힘든 명절이었지만, 코로나를 잘 극복해 돌아오는 설에는 예년처럼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할 주제는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 되는 물품 및 물동량 현황’입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이 5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 신기록을 달성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인천항으로 수출입 되는 물품 및 물동량 추이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인천항은 역대 8월 컨테이너 최대 물동량 기록을 갱신하는 등 5개월 연속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감소한 것과는 다른 추세를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8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232만 TEU를 기록하며, 242만 TEU였던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인천항만공사(이하 IPA)에 따르면 인천항은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27.7만 TEU를 기록해, 24.9만 TEU였던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역대 8월 물동량 중 최대 기록이었던 2017년의 25.4만 TEU보다도 8.8%가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인천항은 지난 4월(27.4만 TEU)을 시작으로, 5월(28.4만 TEU), 6월(28.5만 TEU), 7월(29.2만 TEU),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역대 월 컨테이너 최대 물동량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대규모 항구인 부산항만 하더라도 올해 8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173만 TEU로, 183만 TEU였던 전년 동월 대비 5.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2.4%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5월 8.9%, 6월 4.9%, 7월 7.6%, 8월 5.6% 감소로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이번 8월까지 같은 기간 동안 다른 항구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인천항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양수산부와 IPA는 연초에 5개의 중국 및 동남아를 잇는 신규항로를 개설한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계 1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Maersk)가 인천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규항로를 통해 교역량이 증가하고, 수입 확대에 따른 공 컨테이너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인천항 이용률이 높아진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대 중국 물동량이 17.1만 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고, 수입과 수출이 각각 13.7%, 13.9%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대 베트남 물동량 역시 3.1 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6%가 늘었고, 수입과 수출이 각각 8.5%, 4%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어떨까요? 전국 항만의 8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705만톤으로, 9,105만톤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했습니다. 항만별로도 대부분 항구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단위 : 만톤)
인천항 역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741만톤으로, 786만톤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습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인천항은 대표적으로 철광석, 유연탄, 자동차 등을 수출입합니다. 하지만 석유정제 마진 부진으로 수급조정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하고,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수요가 감소한 것이 인천항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컨테이너 화물 중 유연탄과 자동차의 경우,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전국 비컨테이너 화물 품목별로는 유연탄과 자동차가 각각 15%, 18.3% 감소했는데, 유연탄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항만 중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만이 유일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평택항, 하동항, 삼천포항 등의 유연탄 수입 물동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단위 : 만톤)
자동차의 경우도 평택항, 당진항, 울산항 등은 수출 물동량이 감소해 전국적으로 18.3% 감소했지만,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과 비컨테이너 화물 모두 물동량이 모두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천항만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5개월 연속 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화물 전반에서 선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인천항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기존 항로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항로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수출입 물류 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9월에도 물동량의 증가세가 탄탄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325만 TEU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항로서비스의 강화와 신규 항로서비스 개설에 노력하면서, 수출입 물류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수도권 화주의 요구에 부응한 항만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항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무역량 감소 등으로 전국 대부분의 항만은 물동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볼 때, 이러한 감소 추세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까요?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한편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회복 동향이 파악되는 만큼,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항만별로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물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준석 국장의 말처럼 당분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입 물동량 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감소 추세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인천항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항만들도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해 우리나라 해양물류 산업이 다시 호황을 누리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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