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이해령입니다! 제가 이번 달에 받은 개인 미션의 주제는 BC(Before Corona 19) & AC(After Corona 19)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전후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해운과 항만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변화하였고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해운 업계의 현황을 생생히 살펴보고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언택트 시대‘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접촉’을 의미하는 ‘Contact’에 부정어 ‘Un-’을 붙인 합성어로 ‘비접촉’을 뜻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긴 신조어입니다. 이 단어는 마케팅 업계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원래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개념이었는데 코로나19가 부상하면서 비접촉을 뜻하는 좀 더 넓은 개념으로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언택트 시대 속에서 해운 업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 원격 선박 검사 >

 

그림 원격 선박 검사 출처: 해양수산부

 

먼저 정부 기관인 해양수산부에서는 정해진 기한 내에 법정 선박 검사를 받기 곤란한 국적 선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8월 24일부터 원격 선박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원격 선박 검사’란 선박 검사원이 현장에 직접 승선하지 않고 서류, 사진, 영상통화 등 간접적인 수단을 이용해 선박 상태와 각종 기준의 이행현황을 검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원격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원격 선박 검사에 대한 표준 지침 개발을 추진해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

 

그림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 출처: 대우조선해양

 

조선업 현장에서도 언택트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DS4 AR Support®‘를 활용해 LNG 운반선의 가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 시스템은 증강현실(AR)과 영상통화 기술을 결합한 원격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용 앱(application)을 통해 송 수신자가 필요한 화면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통화 중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원거리 소통이 필요한 선박 제조 현장과 항해 중인 선박의 원격지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언택트 마케팅>

 

그림 온라인 포트 세일즈 출처: 인천항만공사

 

해운 업계는 업무 특성상 다른 국가 또는 글로벌 선사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해운 기업, 기관들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의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미나의 경우는 대면이 아닌 웨비나(Web+Seminar)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코로나19 초기부터 항만 운영의 모든 영역에 있어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임직원 회의‘, ’항만위원회 회의‘ 등 모든 회의가 비대면 화상 회의로 전환되었고 언택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미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포트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에 미주 서비스(PS8) 활성화를 위해 미주 지역 화주들과 THE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을 포함하여 총 4차례의 온라인 포트 세일즈를 진행하였는데요. 그 결과 미국과 인천항 사이에 월 100TEU의 화물이 원활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물동량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대면 플랫폼>

 

그림 소통 협업 서비스 출처: 부산항만공사

 

비대면 업무 환경이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과 기관들은 여러 종류의 협업 플랫폼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BPA 소통 협업’ 앱(app)과 인터넷 사이트(https://sns.bpa-net.com)를 통해 부산항 정박지 대기 선박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항만이용자 간의 의견 교환과 자율적 협의를 거쳐 선석의 사용 순서 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역량 강화와 해운·항만 분야의 전문교육 콘텐츠 확보를 위해 모바일·웹 기반 교육시스템인 ‘BPA 스마트러닝’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하는데요. ‘BPA 스마트러닝’은 항만 공사 직무별 교육과정을 비롯하여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활용한 ‘마이크로러닝’, AI 기반 양방향 외국어 학습 콘텐츠, ‘북 러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된 교육 콘텐츠는 BPA 홈페이지 및 SNS에도 게재될 예정으로 해운·항만 분야에 관련된 종사자 및 일반인도 교육 영상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이후 해운 업계의 변화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줄 알았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운 업계는 언택트 방식을 통하여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언택트 시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에 따라 해운 업계의 언택트 트렌드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