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 개인 미션으로 새롭게 돌아온 특파룡 18기 안효은입니다!

벌써 2020년의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올해는 다양한 재난으로 인하여 여러모로 고단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병행되어 생활 반경이 제한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답답한 나날이지만 조속히 상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생활 수칙과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홍보 자료)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저희 특파룡이 준비한 이번 미션의 주제는 ‘Before Corona19 & After Corona19’로,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해운과 항만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입니다. 언택트(un+contact : 비접촉, 비대면을 뜻하는 신조어)중심으로 변화된 생활 모습처럼, 해운 물류 업계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와 관련하여 어떠한 변화들이 있을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들에 대응한 사례와 앞으로의 물류 산업 동향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 해운 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출입 물동량 감소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무역량이 약 13~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양수산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동량은 약 1억 246만 톤으로, 19년도 7월 대비 약 17.2%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연안 물동량을 포함하더라도 같은 조건에서 약 14.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무역량 현황과 전망.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큰 불황이 예측됨. (출처 : 세계무역기구 공식 홈페이지)

 

 

인천항,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등 모든 항만에서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그 중에서도 부산항의 경우 약 20%로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수출입이 둔화됨에 따라 유류 물동량 또한 약 8% 감소했습니다.

선박 수출액 또한 전년도에 비해 약 30% 정도로 급감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하여 선박 인도가 지연된 여파로 인해 올해 8월 수출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이 국내 해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한국선주협회 등록 회원사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나라 해운 기업의 매출은 작년 대비 평균 약 27.5%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내 해운 기업의 매출 감소율. (출처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또한 아직 코로나 종식 시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전망. (출처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은?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였을까요?

해양수산부에서는 수집된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양 수산 빅데이터 플랫폼과 방역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밝혔으며, 항만 운영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해운 물류 시스템 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해운 물류 분야 공동 협력 사업 발굴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감염병 유행이 발생하더라도 국제물류 운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3국의 물류 관련 사례, 방역 정보 등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한중일 3국의 해운 물류 공동 협력 사업에 대한 선언문. (출처 : 해양수산부 공식 홈페이지)

 

이에 더하여 다음과 같이 해운, 항만 분야를 중심으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원 지원 등의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영세 어민과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해양수산부의 지원 내용. (출처 : 해양수산부 공식 홈페이지)

 

인천항만공사(IPA) 또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 대응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재택근무와 분산 근무를 병행하여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업무를 원활히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항만 운영에 관련하여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어떠한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인천항이 멈추지 않고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격변하는 물류 산업,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마련한 대응책들이 시행되면서 시간이 지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서서히 경기가 회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심리 악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생활 양식이 시작되면서 ‘비대면’과 ‘개인 맞춤형’이 물류 관점에서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첨단 산업을 이용한 자동화 물류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MTO(개인 맞춤형 주문생산)와 소규모 생산, 단거리 운송 방식의 입지가 넓어질 것입니다.

또한 리쇼어링(reshoring : 해외에 위치한 자국 기업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것)의 가속화로 인해 국내 운송 비중이 증가되고, 드론과 무인 화물차 등의 무인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조하는 국토교통부의 권고사항. (출처 : 국토교통부 공식 홈페이지)

 

이와 같이,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을 넘어 생활 전반, 산업 전반의 변혁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여 달라지는 해운 물류 전반에 흐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뉴노멀(new normal :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 시대로 접어든 지금, 물류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새롭게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특파룡 18기 안효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