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사는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님과 KOTRA 유망기업팀 권승면 과장님의 강연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두번째 개인미션으로 돌아온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18기 안재현입니다. 이번 미션의 주제는 ‘BC(Before Corona19)&AC(After Corona19)’입니다. 따라서 저는 해운항만산업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 사태를 대처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어느덧 약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높은 기온에서 못 버티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을 토대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름 무렵에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여름을 지나 초가을인 현재까지도 강한 전파력을 통해 세계인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해운 항만업계에서는 유례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9월 13일 기준 국내(상), 세계(하)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20년 9월 7일 기준 외교부 재외국민 안전과는 세계 164개국이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조치와 같은 규제를 통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가동중인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들이 연달아 셧다운에 들어가게 되면서, 현재 글로벌 인적교류와 글로벌 공급망 모두 일시정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종별 공급망 영향 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비교> 출처-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 강연자료  

 


 특히, 갑작스러운 해외공장의 셧다운과 글로벌 수요의 위축은 국내외 해운항만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런 부정적 동향은 큰 폭의 물동량 감소를 야기했으며, 튼튼하게 이어져오던 세계 해운동맹 마저도 흔들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144개 해운사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약 27.5%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2M, 디얼라이언스와 같은 세계 대형 해운동맹들도 해운편 감편을 통해 운임 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운업 컨설팅 업체인 시인텔리전스는 아시아- 유럽 항로의 국제 컨테이너 수송량은 약 29%-34%가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보고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국내 144개 해운사 매출감소 정도(좌), 전년동월 대비 국내 총 물동량 감소폭(우)>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런 심각한 상황속에서 정부는 ‘수출입 물류 대책반’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관합동 수출입 물류지원시스템을 통해 원활한 수출입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의 ‘수출입 물류 대책반’은 특히 미주, 유럽노선 증편 및 대형 선박 추가투입, 항만시설사용료 감면등과 같은 파격적인 지원으로 해운 산업에 힘을 불어넣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천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시설사용료, 배후단지 임대료 감면 및 면제등을 목적으로 해운항만업계에 각각 약 144억원, 18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해양진흥공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HMM 알헤시라스호(24,000TEU)를 미주 구주 노선에 투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의 수출입물류 대책반 과 인천 부산 항만공사의 지원 관련 기사> 출처- 뉴시스, KBS뉴스, 연합뉴스(위에서 아래 순)

 

 


이처럼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해운 산업은 코로나 판데믹을 헤쳐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후의 세계 해운항만산업은 어떻게 바뀔까요? 첫번째로는 리쇼어링 및 공급망 내부화에 따른 유턴기업들의 항만 배후단지 입주 수요증가가 예상됩니다. 과거 자유무역주의가 우세하던 시대에 수많은 원자재 제조 기업들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해외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완제품 제조업체들의 자재 수급 문제와, 재고비용을 낮추기 위해 최소화하던 안전 재고 부족 문제가 맞물리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되었고, 이런 상황이 해외로 이전했던 제조업체들의 국내 유턴을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도 이에 맞춰 국내 유턴기업들의 항만 배후단지 입주 요건 완화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담은 항만법 추가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정부의 국내 유턴기업 지원 관련 기사> 출처- 뉴스원(상), 부산일보사(하)  

 

 두번째는 바이러스프리(Virus Free) 물류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러스프리 물류체계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물류체계로서, 이를 위해 스마트 물류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항만 통관 등 해외 수출입 물류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여 바이러스 감염 경로 및 전파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변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 무인 물류체계가 구축될 것입니다. 또한, 인천항과 부산항과 같은 대형 허브 터미널을 거쳐 목적지로 재화를 운송하던 물류 체계인 허브&스포크 방식에서 바로 목적지로 재화를 운송하는 스포크&스포크 방식으로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내 소규모 무역항의 역할도 재점검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크&스포크 방식(좌)와 허브&스포크 방식(우)> 출처- 직접 제작

 

마지막으로는 해운항만산업의 우선순위가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 우선시되던 신속과 효율에서 안전과 방역이 우선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판데믹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소비자들은 당일 배송, 퀵배송과 같은 신속과 효율보단, 늦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이 배송되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달기사와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수령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해운항만 업계도 신속과 효율보단 항만과 선적의 완전 방역, 방역 패키징 등과 같이 안전과 방역에 초점을 맞춰 주문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지금까지 해운항만업계가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 사태를 헤쳐가고 있으며, 동시에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갈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는 해운항만업계로 주제를 좁혔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분야에서 코로나 이슈에 발맞추어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급변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준비하시길 추천하며, 저는 다음에 더욱 흥미로운 기사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18기 안재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