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8기 안효은입니다. 지난 달 17기와 18기의 해단식 및 발대식을 마치고 이번 여름을 시작으로 새롭게 인사 드리게 되었는데요, 첫 개인 미션의 주제인 <나는 특파룡이다!>에 걸맞게 특파룡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물류와 관련된 대외활동, 어디 없을까?

저는 현재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물류를 전공하며 자연스레 물류와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게 되었지만, 정작 관련된 대외활동을 해 본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물류 관련 대외활동은 다른 분야에 비해 기회가 많지 않다고 느꼈고, 그렇기에 더 조바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소속의 기자단인 ‘특파룡’에 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새내기였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부족하여 쉽사리 지원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조금 더 경쟁력을 갖추고 나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마침 이번에 18기 모집 공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자유주제 기사를 작성하여 지원한 결과…

특파룡 18기 합격자 명단. (출처 : 인천항만공사 공식 블로그)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작성한 지원서였지만, ‘물류 대외활동이 처음인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비록 현장 발대식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온라인 발대식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인 특파룡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특파룡이 되고 싶었던 이유와, 그 과정 속으로

물류와 항만,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특파룡 활동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대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물류와 인천항이라는 관심분야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사를 작성하고, 현업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하는 등 흔치 않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외활동이 바로 ‘특파룡’이라고 생각했고, 평소에도 인천항만공사 공식 블로그에서 특파룡의 현장취재 기사들을 읽으면서 물류에 관해 유용한 정보들을 얻곤 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특파룡 지원을 결심하게 된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우연한 기회로 교수님과 함께 인천항을 견학한 적이 있었는데요,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조된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에 승선하여 직접 둘러보기 쉽지 않은 인천항 내부를 탐방했습니다.

 

에코누리호에 승선하다!
색감이 인상적인 중국 위동항운의 선박.
바쁘게 상하역 중인 크레인.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가 그려진 곡물 창고.

견학 도중 특별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위 사진의 ‘사일로(silo)’입니다. ‘사일로(silo)’란, 곡물이나 사료, 시멘트 등 분립체 형태의 화물을 저장하는 원통형 창고입니다. 인천항에서는 이러한 곡물 창고에 산뜻한 색감의 벽화를 그려넣었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찍혀 잘 보이지 않지만, 개당 대략 아파트 20층 정도의 높이라고 해요. (옆의 선박과 비교하여 크기를 가늠해본다면, 실제 크기가 조금은 예상되실 거예요!)

더 놀라운 점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 아니라 창고의 순서대로 그림의 스토리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16개의 곡물 창고에는 계절에 따라 한 명의 농부로 성장해 가는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항만은 물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실용적인 부분만 고려하여 건설되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좋은 예시였던 것 같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조종간을 잡다!

견학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선장님께서 에코누리호의 조종간을 잡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조종간을 조금만 움직여도 선박의 진행 방향이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거대한 규모의 항만 물류 시스템을 몸소 느끼면서 인천항만공사 기자단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파룡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원서와 더불어 자유 주제 기사를 제출하여야 했는데, 저는 평소에 다루어 보고 싶었던 주제들 중 하나인 ‘스마트 물류’에 대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고전적인 물류의 이미지와 다르게 첨단 기술이 필수가 된 현대의 물류 시스템을 간략히 소개하는 내용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물류 산업과 연관지어 구성해 보았어요.

 

특파룡 지원 당시 작성했던 자유 주제 기사.

3. 특파룡 합격 그 후

제가 작성한 원고들이 특파룡의 이름으로 인천항만공사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다는 것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고 다소 얼떨떨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자단의 일원으로서 양질의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 여러 미션들을 수행하며, 물류에 관한 경험과 지식도 더욱 더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며 6개월 간의 항해를 이어갈 특파룡 18기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특파룡 18기, 안효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