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이는 토크가 하고싶어서] 커다란 만능 집게발! 가재

 

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의 바다 친구 인터뷰 시간인 해룡이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바닷속 친구들을 소개해 드릴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는데요~ 오늘 해룡이가 준비한 인터뷰는 바로 이 친구와 함께할 거예요. 커다란 집게발이 위협적인 가재입니다! 인터뷰로 만나러 가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가재님! 오래 기다리셨죠? 집게발이 정말 거대하네요!! 질문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가재: 안녕하세요~ 가재입니다. 횟집 수족관이나 아쿠아리움 등에서 목격한 경험이 있으시죠? 하하. 저는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고 다섯 쌍의 다리와 두 쌍의 긴 *촉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오해를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는 대체로 점무늬가 있는 짙은 녹색이나 파란색의 몸 빛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바다 밑에 살기 때문에 안전이 취약할 수 있는 낮에는 굴속이나 바위 밑에 숨어 지내다가 밤에 나와서 주로 활동해요. 주로 섭취하는 먹이는 게, 고동, 작은 물고기 등이며 간혹 다른 바닷가재를 잡아먹기도 해요.

*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감각의 한 종류. 외수 용기로 접촉에 의한 자극을 인지한다.

 

해룡: 오,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이셨군요? 해룡이는 가재님이 갖고 계신 집게발이 너무 궁금한데요. 집게발의 특징에 대해서 말해 주실 수 있으세요?

가재: 그럼요! 먼저 집게발은 서로 크기가 똑같은 다른 다리와 달리 크기 차이가 있는 편이에요. 한쪽이 크고 다른 쪽은 작게 태어나는데요. 이러한 크기 차이를 이용해 먹이를 찢거나 으깨는 역할을 합니다. 집게발의 크기는 어떤 가재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며 힘이 센 편이에요. 1㎡ 면적에 100파운드의 힘을 가할 수 있고, 10kg짜리 가재의 집게발은 사람의 팔을 부러뜨릴 수도 있지요. 집게발을 사용해서 알맞게 자른 먹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위를 통해 소화됩니다. 저희는 위가 두 개거든요.

 

해룡: 오~ 두 집게발의 크기가 달랐다니 신기해요! 가재님은 친숙한 생물이다 보니 관련된 속담들도 무척 많은 것 같아요. 몇 가지 알려주실래요?

가재: 그렇죠. 예전에는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었으니 더 저희를 모티프로 한 속담이 많았을 거예요. 가장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가재는 게 편이다’가 있습니다. 모양이나 형편이 서로 비슷하고 인연이 있는 것끼리 서로 잘 어울리고, 사정을 보아주며 감싸 주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루는 말입니다. 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라는 속담도 있는데요! 이 속담의 뜻은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 뜻은 도랑을 치우고 나면 진흙에 숨어 있던 가재도 없어지기에 그 후에 가지를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일의 순서가 바뀌어서 애쓴 보람이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두 번째 뜻은 지저분한 도랑을 깨끗이 치우던 중 뜻하지 않게 가재도 잡게 되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보는 경우를 빗댄 말이에요. 하나의 속담에 두 개의 뜻이라 신기해서 오래도록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해룡: 그렇군요!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두 번째 뜻은 알고 있었지만, 첫 번째 뜻은 오늘 처음 듣습니다. 해룡이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공식 질문입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가재: 미국 가재라고 해서 번식력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종이 있습니다. 오염된 수질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강한 생명력과 500개의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높아요. 토종 어종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포식성으로 일본, 유럽 등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을 일으켜 피해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가재는 저희와 완전 다른 종이기 때문에 저희로 오해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큰 집게발의 소유자 가재와 함께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색다른 바닷속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인터뷰를 가져보도록 할게요! 해린이와 함께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