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여러분! 매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해룡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시간입니다! 해룡이는 항상 깊고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어 친구들에 대해 너무 궁금했어요. 수면과는 다르게 빛이 닿지 않아서 항상 어둡다고 들었거든요. 여러분은 혹시 수컷의 최대 몸길이가 4cm인 아주 작은 물고기가 뭔지 알고계신가요? 바로바로 럭비공 모양을 닮기로 유명한 초롱아귀 친구입니다!

 

해룡: 안녕하세요. 많은 심해어들은 몸이 빛난다고들 하던데, 듣던 대로 반짝반짝 멋지시네요.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초롱아귀: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심해어들의 대표격을 맡고 있는 초롱아귀입니다. 수심 

800m 이하의 깊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도양처럼 따뜻한 기후를 가진 나라 근처 바다가 제 고향이랍니다.

 

해룡: 심해어를 검색하다보면 초롱아귀님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오더라구요. 셀럽이시네요! 머리에 있는 안테나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초롱아귀: 저는 해룡님이 알다시피 굉장히 작은 물고기에요. 암컷은 60cm지만 저와 같은 수컷은 4cm에 불과해서 사냥이 어려워요. 그런데다 심해는 빛도 닿지 않고 먹이가 극도로 부족한 곳이라서 오래 굶기도 일쑤죠. 그런데 제 머리에 있는 안테나가 반짝반짝 빛을 내게 되면 먹이가 되는 동물을 유인할 수 있는데다 어여쁜 암컷에게 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 제게는 아주 소중한 부분이랍니다.

 

해룡: 아 그렇군요. 고생이 많으셔요. 몸의 색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초롱아귀: 하도 어두운 곳에서 살아서 잘 안 보이겠지만 몸 빛깔은 자흑색이고 지느러미막은 청백색, 입안은 검은색이에요. 대부분의 다른 심해어들처럼 몸이 투명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나름 이게 제 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룡이: 그렇군요.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 물고기들은 언제나 신선하고 멋있죠! 초롱아귀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초롱아귀: 여러분, 사실 저는 언제나 못생겼다는 말을 들어요. 너무 슬프고 상처가 되지만 제겐 저만의 빛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는 제 자신이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외모는 자신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세상에 못 생겼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친구들은 없어요. 언제나 당당하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도 반짝거리는 자신감을 잃지 말길 바라요!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바다 가장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심해어 초롱아귀님과 즐거운 만남을 가져보았는데요. 워낙 바다 저 밑에 사시다 보니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물고기지만 오늘 해룡이와 함께 초롱아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이 친근해졌죠? 그럼 앞으로도 해룡이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바다 친구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그럼 다음 만남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