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50여 일이 넘는 장마 이후 해가 반짝 뜨긴 했지만 그마저도 길게 가지 못하고 바로 태풍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최근 한반도를 강타했던 바비‘, ’마이삭그리고 하이선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해룡이가 한반도를 공포에 몰아넣는 태풍의 발생, 그리고 피해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태풍의 정의를 짚고 가 볼까요? 태풍은 파랑, 해일, 수해, 풍해를 몰고 오는 강력한 열대저기압이에요.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주된 발생원인은 열적 불균형 해소 현상 때문인데요. 대륙, 바다, 적도에서는 태양일사에 의한 열에너지가 풍부하고, 극지방은 열에너지의 결핍이 생겨 열적 불균형이 일어납니다. 이런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현상 중,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과하게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을 태풍이라고 일컫지요.

우리나라는 주로 태풍이 늦여름에서 가을 즈음에 불어오는데요. 크기와 속도에 따라서 강한 집중호우, 폭풍, 해일 등을 동반하며 움직이기도 해요. 약하고 쉽게 소멸하는 경우에 피해는 크지 않지만 2012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볼라벤만 보아도 아주 큰 피해를 입히고 갔는데요. 해안침식, 항만시설의 파괴, 해안사고, 인명피해, 침수, 선박침몰, 제방도로 파괴, 가옥 및 인명피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태풍에 의한 호우는 바다 쪽에서만 끝나지 않아요. 내륙을 가로지를 경우 수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산사태, 침수, 홍수 등이 발생하게 되는 주된 원인입니다. 태풍의 강한 바람에 의한 풍해는 풍화작용, 송전선절단에 의한 정전, 보행 및 작업곤란, 화재 등이 일어나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요.

 

태풍은 불리는 이름뿐 아니라, 분류도 여러 개로 나누어집니다. 최대풍속 17m/s 미만은 열대저압부(TD: Tropical Depression), 1724m/s는 열대폭풍(TS: Tropical Storm)으로, 2532m/s은 강한 열대폭풍(STS: Severe Tropical Storm)으로, 33m/s 이상은 태풍(TY: Typhoon)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태풍을 이처럼 구분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모두 태풍이라고 불러요.

열대저기압의 특징은 등압선이 원형이며 전선을 동반하지 않아요. 또한 에너지가 수증기의 숨어있는 열이기 때문에 열대 해양에서 발생하고 중심 부근에서는 특히나 더 바람이 세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태풍의 중심인 태풍의 눈인데요. 중심으로 갈수록 기압이 하강하고 풍속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태풍의 눈에는 바람과 구름이 없다고 합니다. 신기하지요?

 

태풍의 진행 방향 오른쪽에서는 앞쪽에서 맞부딪치는 바람과 태풍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서로 정면으로 맞부딪쳐 강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데요. 전문가들은 특성에 따라 오른쪽을 위험반원(바람과 태풍의 방향이 같아서 더 강한 바람이 부는 위험 구역), 왼쪽을 가항반원(안전반원)이라고 부릅니다.

 

태풍이 꼭 피해만 남기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태풍은 인구밀도가 많은 지역을 지나갈 경우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남기기도 하지만 수자원 공급원으로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도 하는데요. 저위도 지방에서 축적된 대기 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하는 역할도 합니다. 남북의 온도 균형을 맞춰주는 고마운 경우이지요. 또한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태풍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인천항만공사는 제8바비’, 9마이삭’, 10하이선에 대비해 철저한 재난안전관리를 실시했는데요.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면서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운영되었어요. 인천항 해상 및 육상 항만시설,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등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예찰 활동을 펼쳤으며, 자재 결속, 장비의 안전지대 대피, 날림물건 제거 등 각종 조치사항을 점검했습니다. 다음 태풍이 불어도 인천항만공사에서는 철저한 재난안전관리를 실시해서 큰 피해가 없도록 할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