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오늘도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찾아온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요즘 날이 부쩍 더워져 피로를 느낀 분이 많을 텐데요! 오늘은 스태미나의 제왕을 주인공으로 모셨습니다. 과연 소문대로 체력이 어마어마할까요? 뱀장어님, 나와주세요.

 

해룡: 안녕하세요. 뱀장어님!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뱀장어: 안녕하세요. 저는 몸이 뱀처럼 긴 뱀장어입니다. 흔히들 ‘민물장어’라고 부르는데요. 짱어, 궁장어, 참장어 등 별명이 많습니다. 장어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난 뒤,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류성 어류지요. 가끔 일생을 강이나 바다에서만 사는 친구들도 있지만요.

 

해룡: 장어도 종류가 다양하던데, 다른 친구들도 소개해주세요.

뱀장어: 저 외에도 ‘아나고’라고 부르는 붕장어와 아무거나 잘 무는 갯장어, 턱뼈가 없어 어류가 아닌 먹장어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장어로 불립니다. 다들 몸이 길고 매끈해 생김새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특징이 다 다르답니다.

 

해룡: 그럼 장어 중에 뱀장어가 가장 힘이 좋나요?

뱀장어: 하하. 다른 친구들과 다툰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제가 힘이 넘치기는 합니다. 평소에는 게와 새우, 어린 물고기, 실지렁이, 곤충 등을 먹고요. 8~10월에 짝짓기를 하기 위해 바다로 내려갈 때에는 생식기관이 발달하는 대신 소화기간이 퇴화해 굶은 상태로 이동합니다.

 

해룡: 평소 생활 패턴은 어떠신가요?

뱀장어: 보통 낮에는 돌 사이나 풀, 진흙 속에 숨어있다가 밤에 움직이는데요. 물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굴이나 진흙 속에서 지내고, 봄이 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2~5월에는 무리를 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요.

 

해룡: 그렇군요. 그나저나 피부도 참 좋으시네요.

뱀장어: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요. 하하. 자세히 보면 타원형의 미세한 비늘이 있지만, 살갗에 묻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몸 옆에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구멍 ‘감각공’이 있고, 배지느러미는 없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사는 곳이나 시기에 따라서 몸 색깔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데요. 민물에서 바다로 갈 때에는 짙은 검은색이 됩니다.

 

 

해룡: 뱀장어님은 정말 매력적이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뱀장어: 여름이 되면 저희를 정말 많이 찾으시는데요. 바다에서 강까지 열심히 갔는데 잡혀버리고 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부디 불법 어업은 삼가주시되, 합법적으로 잡으신 저희 뱀장어와 장어 친구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날 보내세요! (흑흑)

 

오늘은 힘이 세기로 유명한 뱀장어를 만나보았어요. 해룡이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룡.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는 어떤 바다 동물과 만날지 기대해주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