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여러분! 생활 속 거리두기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해룡이가 여러분이 즐겁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매주 바다 생물과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특별한 손님을 모셔왔어요. 북방물개라고도 불리는 이분, 바로 ‘물개’입니다. 물개아과의 종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다고 하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물개 님 자기 소개해주세요.


물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에 앞서, 옆에 제가 앉아있는 걸 보니 꽤 크죠? 하하. 우리 물개의 수컷은 보통 몸길이가 2m 정도 돼요. 그리고 몸무게는 320kg 정도 된답니다. 암컷은 수컷과 비교하면 조금 작아요. 그리고 수컷은 몸이 검은색이고, 목 둘레는 회색인데요. 암컷은 전부 회색이랍니다. 수명은 약 25년 정도이지요. 갓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인데요. 털갈이를 통해 짙은 갈색 또는 회흑색으로 변해요. 



해룡: 그렇군요. 헤엄치는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어요.


물개: 네. 맞아요. 우리 몸은 방추형으로, 다리가 4개 있는데요. 4개가 모두 물고기 지느러미 모양이에요. 주로 앞다리를 써서 헤엄치고, 시속 25km 정도의 속도예요. 무거운 몸에 비해 꽤 빠르죠? 앞지느러미가 뒷지느러미보다 더 길고, 뒷지느러미를 앞으로 회전하여 다리로 걸을 수 있어요. 

해룡: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혹시 물개만의 번식 문화가 있나요?

 

물개: 우리는 사람의 언어를 빌리자면 ‘일부다처제’ 문화예요. 수컷 한 마리에 여러 암컷이 둘러싸고 있어요. 이렇게 우리가 한 무리의 수컷이 되려면 다른 수컷들과 싸워 이겨야 해요. 만약 패배하여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다면 죽을 때까지 외롭게 살다 갈 수도 있답니다. 반대로 무리에서 쫓겨났지만, 우두머리 수컷이 없을 때 다른 암컷과 교미하는 수컷들도 많아요. 이런 수컷들은 우두머리 수컷보다 훨씬 오래 살기도 한답니다. 암컷이 임신하면 약 340일 만에 새끼 한 마리를 낳아요. 이렇게 태어난 물개는 갓 나오면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나처럼 털갈이하면서 등 면은 짙은 다색, 배 쪽은 엷은 색으로 변해가요. 여기에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멋진 갈기가 생기지요.

 



해룡: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물개: 2020년 3월 9일, 한국의 섬인 울릉도 해안 바위 위에 우리 물개가 있었어요. 우리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임과 동시에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바다사자과예요. 이날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선녀탕 주변 바위 위에 올라가 3시간 정도 놀다가 해가 빠지길래 물속으로 쏙 들어갔죠. 그는 약 1.5m~2m 정도의 크기로, 수컷 중성체였어요.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접근했지만 도망가지 않았어요. 우리 물개는 바다사자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1998년 멸종되었던 독도 바다사자 복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청신호가 켜졌던 날이었지요.

이처럼 우리가 계속해서 자연 곳곳에 나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 2018년에는 낚싯바늘, 플라스틱 링 등에 우리 물개가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되었어요. 우리는 호기심이 많아 바다에 떠다니는 것에 걸려들어요. 그물, 낚싯줄, 플라스틱 링 등 다양한 제품에 상처를 입어요. 특히, 플라스틱 링에 목이 끼어 피부에 파고들어 크게 상처를 입기도 해요. 이처럼 참혹한 상처를 입은 물개가 나오지 않도록 쓰레기를 꼭 지정된 장소에 버려주세요.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에 들어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우리 물개와 사람이 더불어 사는 날이 더 빨리 다가올 거라고 믿어요!


오늘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를 만나보았어요. 최근 물개가 대한민국 울릉도에 얼굴을 비쳐주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또한,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며 짝짓기한다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오늘 해룡이의 토크 시간 재밌었나요? 다음 주에도 소중하고 멋진 해양 동물과 함께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할게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