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기자단 특파룡 17기 이석희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분들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흥미로운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바다는 내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바다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저는 그 중 바다 위의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에서 우리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지는 크루즈 승무원 ‘윤지윤’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에 생소하고 궁금한 점도 많으실 텐데요, 오늘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의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Q1.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드림크루즈 익스플로호 (Dream Cruise Explorer)에서 Shore Excursion Coordinator (투어부서)로 근무 중인 윤지윤이라고 합니다.

 

 

Q2. 크루즈 승무원이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크루즈'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이라 흔히 말하고는 합니다. 그만큼 크루즈 안에는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합니다. 크게는 Marine(마린)과 Hotel(호텔)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Marine은 크루즈선의 기계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캡틴, 엔지니어 등)이 속하고, Hotel 부서는 직접 손님을 대면하는 직무들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프런트 데스크, Food & Beverage(레스토랑/바), 기항지 투어, 하우스키핑 등이 있습니다.

 

Q3.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평소에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우연히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을 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크루즈 승무원 양성센터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면접 기회를 얻어 지금 이렇게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4. 국내선사가 아닌 해외 선사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크루즈 승무원 양성과정에서 좋은 기회로 국내선사 페리를 타본 경험이 있었는데 저는 좀 더 다양한 나라의 국적의 사람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호기심, 모국어가 아닌 제2 외국어로 손님들을 상대하고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가슴이 뛰고, 제 자신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내 선사 페리도 장점이 있는 만큼, 해외에 있는 크루즈 선사도 도전해 볼 만큼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5. 크루즈 승무원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국 손님들을 투어 에스코트했던 일이에요. 한국에서 호주까지 크루즈를 타러 오셨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들어 모든 기항지 투어를 따라다니며 에스코트를 해드렸어요.

각 기항지마다 참여하는 투어 정보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서 열심히 통역과 가이드를 해드렸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손님의 가족이 된 것처럼 정이 많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저에 대한 좋은 코멘트까지 잊지 않고 남겨주셨어요. 아직까지도 한국 손님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되고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Q6. 크루즈 승무원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크루즈 승무원의 하루 일과는 부서마다 달라요. 제가 일하고 있는 투어 부서 같은 경우는 포트데이(Porty day)씨데이(Sea day)마다 일정이 달라진답니다.

 

포트데이(Port day)는 기항지 투어에 참여한 손님들을 위해서 배 안에서부터 투어버스까지 안내를 하고, 투어 에이전트와 만나 손님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투어를 만들기 위해 모니터링을 해요. 가끔은 손님들 투어에 직접 참여하여 투어 에스코트를 하거나 손님들의 애로사항을 관리하기도 한답니다. 씨데이(SeaDay)는 말 그대로 24시간 배 안에서만 있는 날인데요. 저희 투어 카운터를 오픈해서 손님들의 기항지 투어를 판매한답니다.

 

Q7.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크루즈 승무원의 매력은 첫 번째로 숙식제공을 받고 돈을 벌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에요. 물론 '여행'이라는 말보다는 잠깐 2-3시간 정도의 관광이라는 말이 더 맞을 수도 있지만, 자고 일어나서 눈을 뜨면 매일 새로운 곳에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두 번째로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는 점인데요. 한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때의 비용과 시간이 저에게는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곳에서는 근무지와 저의 방이 5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에너지 소비가 확실히 줄어들어요.

 

세 번째로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요. 물론 이곳에서 일을 하려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영어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외국어는 물론 다른 나라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Q8. 장시간 승선하며 느꼈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근무 스케줄상 모든 기항지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기항지에 나가게 될 때 최대한 필요한 생필품들을 미리 구비해야 돼요. 그리고 3개월 차 접어들었을 때는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또한, 배 안에서는 와이파이 비용이 정말 비싸기 때문에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기가 쉽지 않아요.

 

 

Q9. 크루즈 승무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로는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영어는 필수적이랍니다. (2 외국어를 할 수 있다면 큰 장점이 돼요!)

 

두 번째로는 ‘다양하고 수많은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에요. 크루즈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들이 정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쉬는 날 없이 6-8개월 동안 일할 수 있는 체력’이에요. 크루즈 승무원은 최소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쉬는 날 없이 일을 해요. 그렇게 되면 체력이 아무래도 뒷받침되어야겠죠😊 더불어, 해외 선사에 입사하려면 철저한 영어 인터뷰 준비도 필수랍니다.

 

Q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저도 '크루즈 승무원'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막막하고 불안했었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하게 원했던 만큼 지금은 크루즈에서 지낸지 벌써 7개월이 되었네요.  최근에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국적의 승무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같이 한 배에서 일 할 날을 기대해 볼게요! 화이팅 :)

 

이렇게 총 10개의 질문을 끝으로 윤지윤 승무원님과의 서면 인터뷰가 마무리됐습니다. 생소했던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윤지윤 승무원님께도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다음에 더 유익한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기자단 특파룡 17기 이석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