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오늘도 해룡이가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토크 시간이 찾아왔어요! 어김없이 추운 계절에서 지내고 있는 동물로, 아주아주 큰 동물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기대되시죠? 특별히 `바다표범을 구해주는 흑기사`라는 수식어가 있는 유명한 분인데요. 바로 `혹등고래`랍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해룡: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혹등고래: 안녕하세요. 흑기사라는 멋진 별명을 지닌 혹등고래예요. 우리 혹등고래는 대부분 몸집이 아주 크고, 길이가 대략 12~15m 정도 된답니다. 우리는 몸 전체가 검은색에 가깝고, 배 부분과 가슴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 흰 무늬가 섞여 있지요. 이 흰 무늬는 저마다 다른 무늬를 지니고 있어 서로서로 구분하는 데 아주 편해요. 우리 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바로 긴 가슴지느러미로, 가슴지느러미의 앞부분은 물결 모양으로 매우 아름답지요. 혹등고래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우리 등에 혹이 나 있기 때문이에요. 등뿐만 아니라 사실 머리, 턱에도 혹이 있답니다.
해룡: 자세한 소개 감사합니다. 혹등고래의 성향이 온순하고 친절하다는데 사실인가요?
혹등고래: 우리 혹등고래도 다른 대부분 고래처럼 온순하고 친절해요. 하지만 다른 고래들보다 조금 더 한 면이 있어요. 유난히 밝고 쾌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답니다. 우리가 바다에 사람이 들어오거나 배가 보이면 망설임 없이 다가가는 이유가 그것이지요. 새끼 혹등고래들도 모두 사람을 보더라도 공격성을 띄지 않고 오히려 다가가 함께 어울려 논답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보통의 어미 동물이 새끼가 아주 어릴 때는 보호본능이 발현되어 다른 생명체의 접근을 경계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먼저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 다가온다 하더라도 경계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아요. 그만큼 많은 신뢰를 보이지요.
해룡: 아하, 이렇게 온순하고 친절해서 바다표범을 구해주는 흑기사가 되신 거군요.
혹등고래: 우리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보호 본능이 있을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고, 그만큼 친절함이 몸에 익숙한 동물들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바다표범을 보호하는 이유는 단순한 보호본능에 의해서만이 아니랍니다. 바다표범을 잡아먹는 동물은 주로 범고래로, 범고래는 우리의 천적입니다. 범고래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주로 새끼 혹등고래들을 잡아먹어요. 우리는 따뜻한 바다에서 새끼를 낳고 먹이가 풍부한 남극이나 북극해로 이동하는데, 이렇게 이동하는 시기에 주로 범고래의 공격을 받지요. 몸집은 혹등고래가 성체가 되면 범고래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어른은 상대가 안 되지만 새끼 혹등고래는 우리가 지나다니던 길목에서 범고래의 공격을 받아 탄생 첫해 사망률이18%에 다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고, 범고래가 먹이를 잡기 위해 소통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를 듣고 곧장 범고래 무리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바다표범을 구해주고, 범고래의 사냥을 방해하지요.
해룡: 친절한 혹등고래이더라도 천적에게만큼은 혹독하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 이 말씀이네요. 새끼 낳는 이야기를잠깐 언급하셨는데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혹등고래: 우리는 2~3년의 간격을 두고 출산과 포육 활동을 진행하지요. 어미 혹등고래는 하루에 400ℓ 이상의 모유를 새끼에게 먹이면서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이때 어미가 먹이를 먹지 않는 이유가 특별히 있다기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새끼를 낳다 보니 그곳에서는 우리의 식량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미는 새끼를 낳기 위해 따뜻한 바다로 떠나기 전, 많은 양의 지방을 축적해야 하므로 먹이가 풍부한 극지방에서 많이 먹어두고 이동한답니다. 그래서 우리 혹등고래는 수컷보다 암컷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지요.
새끼는 갓 태어난다 하더라도 이미 4.5m 정도의 길이로 태어나요. 아주 크지요? 모유를 먹기 시작하면 하루 만에도 쑥쑥 클 만큼 빠르게 큰답니다.
해룡: 아주 큰 크기의 몸집이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혹등고래: 혹등고래는 기괴한 소리를 낸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그 소문을 해명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내는 소리는 사실 우리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지요. 우리의 노래는 무리 간에 대화를 위해서 필요하고,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해서도 필요하나 사람들처럼 즐거움을 표시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답니다. 우리의 노래는 매우 다양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하지요. 우리가 내는 소리는 단순히 기괴한 소리가 아닌 노래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혹등고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온유함과 친절함이 녹아있는 혹등고래의 성품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이뿐만 아니라 천적에게는 아주 지능적으로 복수(?)를 해내고야 마는 똑똑한 동물이라는 것도 새로운 사실입니다. 여러분도 해룡이처럼 혹등고래를 알아가는 시간이 즐거우셨나요? 다음 토크 타임에서도 재미있는 인터뷰 전달해드릴게요. 많은 관심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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