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여러분! 3월 20일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내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각각 12시간으로 같은 날인데요. 바로 `춘분`이라는 날이에요.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 봄과 아주 가까운 절기이지요. 날이 계속 따뜻해지고 있는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다니! 정말 봄이 온 것만 같지요? 오늘은 해룡이와 춘분에 관해 낱낱이 살펴보도록 할게요! 준비되셨나요? 자~ 시작!

1. 춘분이란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한대로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예요. 춘분은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있는 절기로, 음력 2월 무렵이고양력으로는 3월 21일 전후라고 해요. 그래서 올해는 3월 20일이라는 점을 되새겨볼 수 있네요. 춘분은 봄 춘(春)자와 나눌 분(分)자를 써서 `낮과 밤의 시간이 같다`는 의미를 지녀요. 이때는 태양이 적도를 통과하면서 태양의 중심이적도 위에 똑바로 비춰져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고 해요. 사실은 태양에서 나는 빛은 점이 아니므로 빛이 거둬지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낮이 밤보다 대략 4분 정도 길답니다.

 

2. 옛 선조들의 춘분 들여다보기 


옛 선조들의 춘분은 어땠을까요? 해룡이와 역사에 남겨진 기록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먼저,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의 조정에서는 춘분에 얼음을 보관하는 창고 `빙실`의 얼음을 꺼낼 때 `현명씨`라는 신에게 제사를 올렸어요. 이 제사는 `사한제`라고 불렸는데요. 이 제사의 유래는 고려 의종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고려사에 보면 "고려 의종 때상정한 의식으로 사한단은 맹동과 입춘에 얼음을 저장하거나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 제사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제물로 쓰고, 제사하는 날에는 복숭아나무로 된 활과 가시나무로 만든 화살을 빙실 문 안의 오른쪽에 두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관리들에게는 하루의 달콤한 휴가를 선물하기도 했답니다. 이 제사는 조선 시대까지 쭉 이어졌어요. 여러 문헌에서는 춘분에 현명씨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례의 기록을 말하고 있지요.

 

3. 춘분에 있었던 속신 

춘분이 되면 왕실에서는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바빴어요. 그리고 농사를 짓는 농사꾼에게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아주 바쁜 시기였어요. 봄보리를 갈고, 이른 봄 싹이 트기 전에 비료를 뿌리고, 땅을 갈아엎는 `춘경`을 하는 시기였는데요. 이때는 담을 새로 고쳐 한 해를 잘 버틸 만큼 단단히 채비했답니다. 

 


한 편, 춘분의 날씨로 한 해 농사의 길흉을 예측하기도 했어요. 춘분에 비가 오게 되면 아픈 사람이 많을 것이라 점쳤고, 맑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돌 것이라 점을 쳤어요. 그러므로 춘분에는 해가 밝게 비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여겨져 약간은 구름이 낀 상태의 하늘이 좋다고 여겨졌어요. 또 해가 뜰 때 정동 쪽에 푸른 구름이 보이면 보리에 좋다고 하여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쳤답니다. 아울러 구름과 바람을 보고도 농사를 예측했는데요.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 기운이 푸르면 해충의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여겼고, 구름의 기운이 붉으면 가뭄을 대비해야 한다고 여겼으며 구름의 기운이 검으면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여겼답니다. 구름이 누런 기를 보이면 풍년일 것으로 예측하였다네요! 춘분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에 따라 보리나 쌀의 풍년을 예측하거나, 물난리가 있을지 아니면 가뭄이 있을지를 예측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춘분은 `나이 떡 먹는 날`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온 가족이 모여 송편과 비슷하게 빚은 `나이 떡`을 먹었다고 해요.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자신의 나이만큼 떡을 먹었답니다. 

 


오늘은 해룡이와 함께 춘분을 알아보았어요. 춘분을 함께 공부해보니 더더욱 봄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에 설레네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춘분의 밤낮 길이가 같았던 만큼 우리 옛 선조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여겼다고 해요. 오늘의 나쁜 일은 내일의 좋은 일을 만들어내는 법! 혹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내일의 좋은 일을기대하며 하루 푹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에도 재밌고 유용한 꿀팁으로 찾아뵙는 해룡이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