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네 번째 기사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특파룡 16기 인지니어스 팀입니다. 날씨도 제법 많이 선선해져서 가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공유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입니다. 최근 들어서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가 있다는 뉴스를 각종 미디어매체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는 해양쓰레기 해결방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봤습니다. 해양쓰레기의 국제적, 국가적, 그리고 개인적 해결방안으로 어떻게 보면 각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해양쓰레기 국제적 해결방안>

 

첫 번째로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국제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2015년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약 800만 톤에 달합니다.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 해양포유동물 10만 마리가 해양쓰레기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해양쓰레기는 더 이상 개별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초국경적인 문제로 부상하여 범지구적 차원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쓰레기, 그리고 산업 등을 이유로 만들어지는 쓰레기들은 곧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들어서 해양오염에 대해서 이슈가 되었고 한 미디어매체에서는 모래사장에서 한 거북이의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것을 빼는 등 좁게는 해양생물, 넓게는 바다 전체 그리고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국가에서 뒤늦게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결을 넘어서 국제적 해결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1. 국제협의체 해양쓰레기 저감 노력

▶G20,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다양한 국제협의체는 해양쓰레기 관련 해결방안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국제연합(UN) 차원에서도 회원국들의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년 케냐 나이로비, 1차 유엔환경총회, 출처: 현대해양)


특히 2014년, 2016년 그리고 2017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1, 2, 3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3번 모두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되며 국제적 해양쓰레기 대응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플라스틱 쓰레기 및 미세플라스틱 발생원 조사, 해양쓰레기 관련 인식증진 교육, 해양쓰레기 관련 법 제정 등 각국의 종합적인 해양쓰레기 대응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각국의 해양쓰레기 저감 정책 이행 현황을 관리․ 평가하기 위한 자문 그룹(Advisory Group for the UNEA-3 Assessment)과 해양쓰레기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그룹(Open-ended ad hoc expert group) 구성 등 보다 확실한 해양쓰레기 저감 노력 촉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인접 국가들의 책임과 역할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일본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 지역해 프로그램 중 하나인 북서태평양실천계획(NOWPAP)에 참여하여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2. 지역해 프로그램(Regional Seas Programme)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역해 프로그램은 지중해, 흑해, 북서태평양 등 ‘각 지역해 권역에 속한 국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지역해 특성에 맞는 해양환경보전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1974년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장된 지역해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해와 인접한 143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 출처: Northwest Pacific Region Environmental Cooperation Center)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속한 ‘북서태평양실천계획(NOWPAP: North-West Pacific Region Action Plan)’은 북서태평양 해양환경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4개국의 공통점을 기준으로 1994년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러 국가 간 회의(IGM)에서 채택 후 도입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한•중•일•러 간의 협력 관계를 통해 해양환경보전 및 관리라는 목적에 맞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3. NOWPAP-ICC TEAMM

국제연안정화의 날(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Day)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연안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행사입니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돼 지금은 100여 국가에서 50만 명이 참여합니다. 

워크숍은 NOWPAP 4개 회원국의 해양쓰레기 현황 공유, 각국의 해양쓰레기 정책 및 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 및 토의를 주 내용으로 하고, 토론 후 주변 연안에서 회원국 워크숍 참가자 및 지역주민, NGO가 협업하여 연안정화 활동을 하며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몸소 실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것으로 해양쓰레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워크숍 개최지 인근의 연안을 직접 정화하며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해양쓰레기 줄이기 인식을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NOWPAP - ICC 워크숍은 한•중•일의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이 강조됨에 따라 2016년부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 Tripartite Environment Ministers Meeting) 해양쓰레기 실무자 회의와 연계하여 개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침내 NOWPAP-ICC 워크숍과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가 합쳐져서 ‘NOWPAP-ICC TEMM 워크숍’이 만들어졌습니다. 


(NOWPAP - 출처: UN Environment)


현재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순으로 NOWPAP-ICC TEMM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워크숍은 한•중•러•일 간 해양쓰레기 분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 저감 방안 과 협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장으로써 북서태평양지역의 해양쓰레기 대응 역량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국가적 해결방안>

이번에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 및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최근(2019년 05월 30일)“해양 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하였고, 2018년 대비 2022년까지 30%, 2030년까지 5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80%로 추정되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에게도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종합대책을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누고, 총 12개의 과제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해양 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을 참고해주시고, 저희는 각 분야별 대표적인 해결방안 위주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발생원별 저감 및 예방체계 구축
▶ 해양발생: 폐어구•폐부표 회수•관리 강화
-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53%를 차지하는 폐어구•폐부표의 회수를 촉진하기 위함이고, 폐어구•폐부표를 가져오면 보증금을 되돌려 주는 어구•부표 보증금 제도를 2021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요 항•포구에 폐어구•폐부표 집하장을 설치할 예정]
[(2019) 타당성 용역 → (2020) 법제화 및 시스템 구축 → (2021) 시행]

2. 해양 플라스틱 수거•운반체계 개선
▶ 수거 스마트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모니터링, 고효율 장비 도입
- 수거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해양쓰레기의 발생현황과 이동경로를 파악 및 분석하여 해양 플라스틱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지도를 작성하여 수거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드론 등을 활용한 ICT 기반의 모니터링 체계로 전환하고, 진공흡입식 수거장치 등 신규장비 개발•도입을 추진합니다.

3. 해양 플라스틱 처리•재활용 촉진
▶ 재활용: 해양쓰레기 관련 제품 재활용 의무율 상향 및 수요 확대
- 양식용 부표 등 기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적용품목의 재활용 의무율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공공부문에 있어서 재활용 가능한 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품 생산자(제조•수입업체)에게 제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회수하여 재활용 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환경부)]

4. 관리기반 강화 및 국민인식 제고
▶ 관리기반 강화: 해양폐기물법 제정 및 미세플라스틱 분포•위해성 조사
-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제정을 통해 해양폐기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반을 마련하고,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표준조례안을 만들어 지자체의 관리 역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연안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현황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위해성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번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정부의 지원 및 계획에 따라 해양 쓰레기•플라스틱을 급격히 줄여나가야 할 것이고,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인식 제고를 통한 관심과 협조가 가미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양쓰레기 개인적인 해결방안>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바다를 살리기 위한 개인적 대처 방안에는 캠페인 활동 및 봉사활동 참여가 있습니다.캠페인에는 직접 바다로 가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 있는 반면 SNS 등으로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하는 활동도 있습니다.바다 쓰레기 수거 캠페인의 경우에는 여러 자치단체에서 민간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어요.대표적으로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1일 해양쓰레기수거캠페인을 무의도에서 진행했답니다.또한 통영,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산하에 주부환경단과 청소년 환경단을 두고 매월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SNS에서 벌어지는 캠페인 운동의 예시로는 플로깅이 있어요.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2016년 처음 사용된 용어인데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달리기를 하면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은 운동이에요.이 운동의 열기는 전세계로 확산되어 인스타그램에도 수많은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있으며 작년 국내에서도 한강 ‘줍깅운동회’와 울산의 ‘플로깅데이 캠페인’, 러닝 크루들의 ‘플로깅 런’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대학교에서도 이런 캠페인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교내 카페에서 사용하는 종이 컵을 줄이고자 재활용 가능한 텀블러를 카페 한 공간에 두고 재학생들이 사용하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 줄이기는 이렇게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답니다.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부터 빈 손이 아닌 텀블러를 들고 카페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렇게 오늘은 해양쓰레기 해결방안에 대해 국제적, 국가적, 개인적인 차원에서 살펴보았는데요, 유익한 시간이 되셨나요~? 지속적이고 꾸준한 모두의 노력이 분명 필요할 것이고, 그에 따라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16기 인지니어스 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