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지난 9월 6일부터 7일, 13호 태풍인 링링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며 크고 작은 피해를 주고 갔습니다. 특히나 처음 태풍을 맞은 제주도의 피해가 심한 편이었는데요. 극심한 피해를 주고 갔던 2003년 ‘매미’, 그리고 2010년 ‘곤파스’, 2012년 ‘볼라벤’ 등 과거 강력한 태풍들 이상의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중간에 경로가 변화하면서 과거만큼 심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렇듯 태풍에는 다양한 이름들이 붙는데요. 이 이름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붙여지는 걸까요? 오늘 해룡이가 태풍 이름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려드릴게룡!



1. 태풍 이름이 만들어지는 과정


먼저 태풍의 이름이 각각 다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태풍 예보 시 혼동을 막기 위해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제출해 번갈아 사용합니다. 태풍은 강력한 태풍 몇 가지가 다르게 움직이는데 왜 혼동인가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태풍이 한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기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는데요.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공군,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을 사용하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때문에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는데요. 이후 1970년대에 태풍에 여자 이름만 붙이는 것이 여성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습니다.



이후 1997년 제30차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2000년부터 모든 태풍에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번갈아 쓰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에 한국을 비롯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세계기상기구에서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고 있습니다.



140개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 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붙여지는데요.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기 때문에 140개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되기도 하지요. 


덧붙여 북한도 아시아태풍위원회에 가입되어 있는 만큼 각각 10개씩 이름을 제출했기 때문에 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은 모두 20개가 되었어요. 우리나라가 제안해 선정돼 초기 태풍 이름은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수달, 메기, 노루, 나비인데요. 북한이 제안한 이름은 기러기, 소나무, 도라지, 버들, 갈매기, 봉선화, 매미, 민들레, 메아리, 날개였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의 수달(2004년), 나비(2005년), 북한의 봉선화(2002년), 매미(2003년)에 태풍 이름에서 퇴출되었는데요. 태풍 이름도 퇴출된다니 신기한 사실이지룡? 해룡이가 태풍 이름이 퇴출되는 까닭을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룡~!



2. 태풍 이름도 퇴출된다


태풍이 극심한 피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은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피해를 주지 않은 태풍일지라도 다른 중대한 사유로 더 이상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이름을 변경합니다. 2005년 9월 6일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한 태풍 ‘나비’는 20여 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기상재해를 일으켰고, 일본은 ‘나비’의 이름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5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38차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는 ‘나비’라는 명칭은 2007년부터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는데요. 한국이 제출했던 태풍 이름인 ‘나비’는 2006년 11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39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독수리’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 퇴출된 이름은 다시는 태풍 이름으로 쓰이지 못합니다. 이 외에도 2003년 발생한 태풍 ‘수달’은 미크로네시아의 요청으로 2003년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던 태풍 ‘매미(북한 제시 이름)’의 이름을 바꿔달라 요청해 현재는 ‘무지개’로 바뀐 상태입니다



태풍은 충분한 열에너지와 수분, 공기를 소용돌이치게 하는 회전력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보통 해수면 온도가 섭씨 27도 이상인 열대의 바다에서 태풍이 형성됩니다.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태풍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텐데요. 부디 부드러운 이름들이 붙은 만큼, 태풍의 피해가 적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인천항만공사 해룡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에룡~! 다음 시간에도 더욱 유익한 정보를 준비해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