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바다에 살고 있는 다양한 해양 생물 개체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종들부터,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종들이 대단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해마의 경우 암컷이 알이나 새끼를 낳는 보편적인 동생물과 다르게 수컷이 새끼를 낳는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독특한 해마에 대해 오늘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해마는 실고기목 실고기 과의 물고기로 겉모습이 육지 생물인 말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한자권에서는 海馬, 영어권에서는 Sea Horse로 표기합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해마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마차를 끄는 힘이 있지만, 현실 속의 해마에게는 말이 상징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몸을 보호해주는 작은 골판으로 연결된 몸길이는 6~10cm 정도로 체구가 작은 편입니다. 가늘고 긴 주둥이는 눈 뒤쪽의 머리 길이와 같고 머리가 다른 어류에 비하여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주둥이를 이용하여 물을 빨아들인 다음 그 속에 들어 있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작은 새우 등을 먹는 정도입니다. 몸통과 연결되는 길이가 매우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평상시에는 꼬리를 아래로 머리를 위로한 채 등에 붙어 있는 하나의 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여 몸을 곤두세운 채 헤엄치다가, 지치거나 약한 조류를 느낄 경우 몸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잘피나 산호가지 등에 꼬리를 휘감고 매달려 버팁니다. 아주 작고 약한 개체이므로 깊은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몸을 의지할만한 산호나 해조류 등이 사는 얕은 수심의 연안에 모여 삽니다. 



해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수컷이 새끼를 낳는다는 것인데요. 일생을 일부일처제로 사는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아 교미합니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주머니 속에 알을 집어넣는데요. 이때부터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 독립할 때까지 배 속에서 키우기까지 합니다. 새끼 해마가 1cm 정도까지 자라면 수컷은 몸에서 새끼 해마를 내보낸다. 한 번에 한두 마리씩 1백 마리가 넘는 성체의 모습을 한 새끼가 연이어 나옵니다. 



또한 해마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 문화권 국가에서 정력제뿐 아니라 난치병의 특효약으로 처방되어 왔습니다. 국제 무역 자료에 따르면 1995년에만 최소 2천만 마리의 말린 해마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었는데요. 주로 중국 전통 약재나 그 파생 상품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990년 이후 경제 성장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중국인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해마 공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어류를 잡다 부산물로 잡히던 해마만 유통하던 수준에서 해마만을 집중적으로 잡는 어업으로 발전한 것도 이 시기에 이르러서입니다. 이러한 이기적인 인간의 행태로 인해 해마는 멸종 위기를 맞았는데요. 2004년 5월부터 해마는 *CITES의 동물군에 포함시켜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불법 포획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를 일정한 절차를 거쳐 제한함으로써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는 협약. 한국은 93년도에 가입.



해마의 몸 빛깔은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합니다. 주로 특이한 연한 갈색에 조금 짙은 갈색이 섞여 있으며 작은 반점 또는 무늬가 있습니다. 화려한 무늬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수족관 등에서 관상용으로 사육하기도 하는 아름다운 바다 생물 해마! 멸종 위기종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 해린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