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따스하던 봄기운도 점점 무더워지면서 어느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한낮에는 볕이 가득한 곳에서는 땀이 나기도 할 만큼 기온이 많이 올랐습니다. 절기상 여름의 초입인 입하는 이미 지났지만 진정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소만’입니다.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여름을 알리는 절기 ‘소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룡~!

 

소만(小滿)은 계절을 알리는 24절기의 8번째 절기로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입하(立夏)와 망종(亡種) 사이에 드는 절기로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60도의 위치를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양력으로는 대체로 5월 21일에서 22일 무렵에 드는데요. 올해 2019년에는 5월 21일에 소만이 찾아듭니다. 

 

이 무렵에 농가에서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 바빠지는데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김매기 등의 활동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예전에는 모내기까지의 모 성장 기간이 40~50일 이상 걸렸지만, 최근엔 비닐 모판을 이용해 40일 이내에 충분히 성장시키기 때문에 소만이면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서 나물을 해 먹고, 보리밭의 보리 이삭은 누렇게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산과 들에는 빨간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니 점점 여름의 문턱에 접어드는 계절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소만 전후에는 죽순을 즐겨 먹었습니다. 대나무로 자라기 전 짧은 기간 만나볼 수 있는 죽순은 주변의 대나무들이 먹어야 할 영양분까지 모두 공급받아서 쑥쑥 자라납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양보한 대나무는 여름철과 어울리지 않게 누런색으로 변색되는데 이와 같은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죽추(竹秋)라고 한다고 해요. 죽순은 고추장 등의 양념에 묻혀 먹거나, 다른 많은 요리의 부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더불어 냉이를 채취해 냉잇국을 끓여 늦봄과 초여름에 걸쳐 많이 먹습니다.

 

이제 막 모내기를 시작하여 벼는 자라지 않았으며, 아직 보리도 완전히 익지 않은 시기이기에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부족해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보릿고개를 잘 넘기면 보리가 익기 시작하므로 밀과 함께 여름철의 주식이 됩니다.

 

소만과 관련해서 전해져 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인데요. 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 말의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속담인 듯하지만, 이 무렵의 아침저녁에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낮 기온은 30도에 가까이 올라가지만,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으로 인해 일교차가 매우 큰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절기들에 비해 조금은 생소했던 소만.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준비해야 하는 등 농사일이 아주 분주한 절기였네요. 이맘때 심은 벼들이 아주 잘 자라서 농촌 방방곡곡 풍년의 노래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면서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의 컬처타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번에도 알찬 주제로 다시 찾아뵐게요. 그럼 안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