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요~! 특유의 진한 단맛과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육질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해산물 새우! 그런데 이렇게 사랑받는 새우와 혐오 곤충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바퀴벌레가 사촌지간이거나 먼 조상이라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새우와 바퀴벌레라니 절대 같아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두 종의 생물이 친척이라니!!

과연 사실일까요? 아니면 인터넷에 떠도는 또 하나의 괴담인 것인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가 팩트 체크를 들어가 보도록 할게룡~!

 

우선 새우와 바퀴벌레에 대해 각각 알아볼까요?

 

#새우

새우는 절지동물문 갑각 아문 십각목 아래로 분류된 일부 종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에요. 학술적으로는 생이하목에 속한 생물만을 뜻하지만, 통속적으로 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경우 모두 새우라고 칭하는 편입니다. 크기는 종마다 다르며 1cm 이하부터 30cm 이상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몸은 체절로 구성되어 머리는 5마디, 가슴은 8마디, 배에는 7마디가 있습니다. 민물과 바다 등에 2,500종가량이 사는 대표적인 수중 생물입니다.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절지동물문 육각 아문 바퀴목 바퀴아목에 속한 곤충입니다. 앞가슴 등판이 매우 커서 머리의 윗면을 대부분 가리기 때문에 등 방향에서는 머리가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더듬이와 다리는 길고 마디가 많습니다. 주로 무리를 지어 살며 번식력이 뛰어나고 생존력이 강해 바퀴벌레가 발견된다면 이미 주변에는 많은 수의 바퀴벌레가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러운 곳도 거리낌 없이 다니기 때문에 온갖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며 위생상의 이유로 인간들에게는 혐오 곤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우와 바퀴벌레는 정말 친척과도 같은 관계가 맞는 것일까요? 풍문으로 전해오는 근거들을 종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우와 바퀴벌레가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글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모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이 글에서 글쓴이는 몇 가지 근거를 대며 주장했는데요.

 

첫째로 바다에 살던 새우의 일부 종이 육지로 올라와 진화를 거쳐 바퀴가 되었다는 진화론적 가설에 의한 주장이에요.

둘째로 바퀴벌레를 먹어본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새우 맛과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바퀴벌레’라는 책의 저자 데이비드 조지 고든은 자신의 책을 통해 “바퀴벌레에서는 새우 맛이 난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셋째, 새우의 알집은 바퀴벌레의 알집과 모양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이 게시물이 올라와 퍼져나가면서 많은 사람이 새우를 먹을 때 거부감이 생긴다는 등 충격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새우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결론을 말하자면 새우와 바퀴벌레는 아무런 생물학적 유사성이 없는 별개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둘의 공통점은 절지동물문에 속한다는 것에 불과한데요. 같은 문에 속하는 것으로 조상을 공유한다는 논리대로라면 척삭동물문에 속하는 인간과 장어, 멍게, 해마 등의 생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이라는 아주 큰 분류 아래 다시 대분류로 나뉜 ‘문’이 같다고 하여 조상이 같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목이나 아목에 속하는 정도라면 친척으로 볼 근거가 충분히 있지만요.

 

인터넷을 떠도는 새우와 바퀴벌레의 친척 설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졌어요. 두 생물 간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완전한 남과 같은 것이라고 하니 이제 안심하고 새우를 먹어도 되겠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오늘 저녁에는 새우로 다양한 요리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도 맛있는 새우 먹으러 먼저 가볼게룡~!